오늘은 산비를 가는 날이다.
정말 예전에 갔는데 산비라는 용어보다는
진고지가 있는 타카오, 코잔지가 있는 토가노오로 더 많이 불린다.
JR버스가 가장 좋은 수단
JR패스 1일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아니었지만 패스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는데
마침 JR버스가 산비에 접근하기 가장 용이한 방법이기에 쓰기로 한 것
교토버스보다는 JR버스가 여러 면에서 더 편하다.
버스 도착
등교하는 사람들
워낙 단풍 명소인지라 사람이 꽤 많이 탔다.
나는 자는 중
도착
단풍이 덜 들었군
먼저 가장 높이 있는 고잔지부터 가기로 한다.
시간표
이걸 타면 닌나지 앞에서 내려준다.
전경
버스
고잔지
정말 오랫만이다.
고잔지(高山寺, 고산사, 코잔지)는 진언종계 단립 사찰이다. 본래 나라시대 진고지의 별원으로 세워졌다고
하지만 황폐해진 것을 가마쿠라시대 초기 화엄종의 중흥조인 묘에(명혜)가 새로 세운 것으로 실질적
개산조는 묘에이다. 묘에는 지금의 와카야마현 무사의 자식으로 태어나 출가하여 진고지에서 처음
수학했으며 이후 닌나지에서 밀교를, 도다이지에서 화엄종과 구사종을, 에이세이에게 선을 배웠다고
한다. 또한 특이하게 19세부터 입적하는 59세까지 40년간 자신의 꿈의 내용을 기록한 몽기라는 기록을
전하기도 했다. 묘에는 호넨 등이 주창했던 염불수행과 정토교의 논리를 극도로 비판하고 밀교와 고래의
화엄, 법상 등의 교학을 집대성한 화엄밀교를 완성한 사람이다. 즉 우리가 아는 화엄종과는 다소 다르며
특히 그는 꿈에서 나타난 각종 불, 보살, 명왕, 천과 신들을 조합하여 독특한 도상을 새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막대한 공부 양에 힘입어 엄청난 양의 책과 불화 등이 내려오며 고잔지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또한 묘에는 에이사이에게 처음 송나라에서 받아온 차의
씨앗을 받아 길렀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본에서 처음 차를 기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묘에는 고토바천황에게 이 땅을 하사받고 사명을 일출광조고산지사라고 받아 현재의 고잔지를 창립하게
된다. 현재 가마쿠라시대 건립한 건물은 석수원 한 동만 남아있다. 이후 많은 건물과 탑두들이 세워졌으나
언제부터인지 건물들이 거의 사라지고 닌나지에서 건물을 옮겨와 금당으로 삼았다. 닌나지를 총본산으로
하는 진언종 어실파의 사찰이었지만 닌나지에서 사찰 앞의 구릉인 나라비가오카(双ヶ丘)를 매각하자 이에
항의하여 탈종하여 단립이 되었다. 고잔지의 지정문화재는 국보 8건, 중문 61건에 이른다. 그 중에 묘에가
존경했던 신라의 원효, 의상의 일대기를 그린 화엄종조사회전과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조수인물희화,
의상을 사모해서 용왕이 되어 그의 귀국길을 지켰다는 선묘의 신상 등이 남아있다.
입구
고산사 뒷 참도라는 안내판
올라가는 길
언덕 위에 있다.
안내판
석수원 건물이 보인다.
세계유산 안내판
처음 오면 여기가 왜 세계유산인지 의아해하는 일이 있다.
진고지가 더 세계유산 같기도
올라가는 길
야생 차밭이 있다.
석수원 담장이 보인다.
경내도
석수원
경내는 무료이나 이곳만은 돈을 내야 한다.
들어가는 길
계곡에 물이 흐른다.
경치 찍는 중
석수원 안내판
석수원 입구
내부에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
석수원 앞의 고리
들어간다
고리 옆에 최근 지은 차실이 있다.
차를 한 잔 마신다.
깨끗하게 비운 찻잔
다과는 사진을 찍기 위해 남겨놓고 촬영
이제 석수원으로 넘어간다.
석수원으로 통하는 회랑
석수원
고토바천황이 학문을 위해 묘에에게 내려준 건물이라고 하며 주택풍 건물이다.
본래 경장으로도 사용했지만 이후 개조했다고 하며 본래 자리에서 현재 자리로 이축한 것이다.
입구
고리와 석수원 사이의 정원
정원 풍경
마루의 모습
선재동자상
최근 것이다
석수원이라는 현판
석수원에서 바라보는 풍경
앞에 놓인 등롱
내부에는 고잔지 소장의 여러 유명한 작품이 전시 중이다.
고토바천황이 내린 사액
일출광조고산지사
조수인물회화의 모사품
총 4권으로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 중
가장 유명한 갑권
토끼와 개구리를 사람처럼 묘사했다.
국보인 묘에상인 초상의 모사본
진품은 최근에야 봤다.
중요문화재인 자견상
케이파 불사가 만든 동물 조각이다.
경내 정원
멀리 보이는 타카오산
경치 좋다
차나무들
회랑
고리
좋다
좋은 분위기다
하늘의 모습
맑다
나가는 길
JR버스 노선표가 붙어있다.
올라가는 길
자원인 소요암이 보인다.
정원이 명승이지만 공개를 안 한다.
차나무 시배지 기념비
뒤로 야생 차밭이 있다.
일본 최초의 다원이라는 표석
차나무들
금당으로 간다
수장고
대부분의 유물을 도쿄과 교토국립박물관에 기탁 중
개산당 안내판
개산당이 보인다
개산당
에도시대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내부에는 중문으로 지정된 묘에상인의 목상이 안치되어 있다.
개산당 인근
뒷편 묘소로 가는 길
산길이다
올라가본다
묘에의 무덤
내부의 탑 2개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의 모습
이제 내려가
금당으로 간다
곳곳에 있는 건물 터
불족석
불족석의 모습
시대는 알 수 없다.
금당으로 간다
무로마치시대 만들어져 닌나지에서 옮겨온 건물이다.
정말 단촐한 건물이다.
금당 정면
중요문화재라고 되어 있지만 속으면 안 된다.
실제 지정은 안 되어있다.
안에는 나라시대 만든 약사여래상이 본존으로 모셔져 있다.
양 협시상은 폐불훼석 당시 유출되어 도쿄예술대학에 있다.
내려가는 길
계단에서 본 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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