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1일 오카야마2 (고라쿠엔後楽園1)

同黎 2019. 10. 24. 03:02



고라쿠엔

2번째로 온다. 가을은 처음이다.



여기도 국화전


국화 분재

이 정도면 신기하다.


정원 내부는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입장


초입에 있는 연양정(延養亭)

다실 역할과 다이묘의 저택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건물이다.

1945년 오카야마 공습으로 소실된 것을 1960년에 복원했다.


내부에도 국화전


갈대와 어우러지는 연못


성과 정원 사이를 흐르는 아사히가와에서 끌어온 물이 굽이굽이 정원을 흐른다.


수로와 연양정


고라쿠엔(後楽園, 코라쿠엔)은 오카야마를 다스리던 이케다가에서 지은 정원으로 에도시대 유행했던

대규모 다이묘 정원의 대표작이다. 미토의 카이라쿠엔, 카가번 카나자와의 겐로쿠엔과 함께

3대 명정에 들어가며, 이와 별도로 타카마츠의 리츠린공원을 함께 치기도 한다.

일본의 정원은 헤이안시대 번성한 사원과 귀족들의 지천회유식 정원과 가마쿠라시대 선종의 도입과 함께

들어온 고산수식 정원의 단계를 지났다. 이후 센노 리큐의 와비차로 인해 고산수식 정원이 유행했으나

에도시대에 들어 와비차의 분위기도 다소 느슨하게 풀어지고 새로 다이묘들이 정원 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지천회유식 정원이 다시 유행한다. 특히 경제력을 지닌 다이묘들은 헤이안시대 왕조문화를

복원하고 여기에 차경, 고산수 등 지금까지의 모든 정원양식을 종합한 회유식 정원을 만든다. 다실과

불전 등은 물론이고 마술과 궁술을 수련하며 산책을 위한 넓은 공간을 만들었으며 걸으면서 변화무쌍한

표정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게다가 전쟁이 없어 성에 틀어박힐 일이 없으니 성 근처에 이렇게 대규모

정원을 짓고 저택을 겸비하여 답답한 성이 아니라 이러한 정원에서 거주하는 목적도 강했다. 사실상

다이묘들이 에도에 사는 기간이 길었던 에도시대 중기 이후로는 에도에 이러한 대형 정원을 갖춘

다이묘들의 정원이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지금도 하마리큐 정원 등

그 흔적이 남아있다. 일본 3대 정원 역시 바로 이러한 정원이다.

고라쿠엔은 오카야마번의 4대 번주 이케타 츠나마사가 오사카성 옆을 흐르던 아사히가와에 있던 섬을

고쳐 만든 정원이다. 본래 오카야마성은 이곳에 있던 우키타 히데이에가 성을 지키기 위해 아사히가와의

흐름을 바꾸어 자연 해자를 만들었다. 그러는 바람에 강의 범람이 잦아져 매번 고생을 하였는데 번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자 츠나마사가 치수를 위해 하천 유로를 재정비하고 모래사장에 자신의 저택을

짓게 한 것이다. 이후 역대 번주들의 취향으로 조금씩 바뀌다가 막말에 주로 논밭으로

조성되었던 부분을 관리를 위해 잔디로 바꾸었고 이후 그 모습이 그대로 이어진다.

이후 메이지유신 이후 판적봉환이 이루어지고 오카야마성이 정부 관할이 되었지만 고라쿠엔만은

이케다가의 개인 재산이 되었다. 이케다가는 이후 고라쿠엔에서 살게 되지만 이케다가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지자 결국 현에 이것을 매각하게 되고 1884년 당시로는 엄청난 액수인 1만 2500엔에 현에서

 정원 전체를 매입한다. 이후 전쟁으로 사정이 어려워저 정원에 고구마밭이 생기기도 하고 결국 1945년

대공습으로 성과 함께 거의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다. 이후 미군정에 의해 접수되었다가 다시 반환되어

1967년을 기점으로 모든 건물이 복원되고 공원으로 전환된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

수로


아기자기하게 수로를 잘 꾸며놓았다.

물이 깨끗한 것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가꾸는지 알 수 있다.


멀리 가장 큰 연못인 사와노이케가 보인다.


한가로운 풍경


멀리 보이는 오카야마성


가운데 유이신잔(유심산)이라는 언덕이 있어 조망을 가능케 한다.


수로


물이 맑다


기다란 정자가 나온다.


다실로 들어가기 전에 기다리는 대합소 형식으로 지은 정자


잠시 앉아 쉰다


바로 옆의 수로


작은 물레방아


이런 게 다 옛 번주들의 취향이 들어간 것이다.


대합에 앉아 물레방아 소리를 듣도록 되어 있는 것


다실 하나가 보인다.


한취세향헌

본래 18세기에 지어진 다실이다.

유이신잔과 사와노이케가 한 번에 보이는 다실


안내문


가운데 나카노시마라는 섬이 있다.


아름답다


그림같은 풍경

 일본의 명 정원을 손꼽을 때 고라쿠엔은 빠지지 않는다.

겐로쿠엔보다 나은 것 같다.


섬이 보이는 풍경


역시 대합 형태의 다실


오십삼차괘요다옥

막말에 지어진 다실이다.

에도시대 유행한 도카이도 53명소의 편액이 있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실에서 본 풍경


도카이도 53경이 그려진 편액


신기하군


멀리 보이는 오카야마성


좋다

잠시 쉬어간다


섬 안에도 다실이 있다.

신청하면 이용가능 하다고


나중에 한 번


비석


이케다 츠나마사의 명으로 고라쿠엔을 조성한 츠다 나가타다의 공을 기린 비석이다.


비석 안내문


뒤로 보이는 불각

자안당


단풍나무가 불각을 가렸다.


소실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


곁의 작은 정자


자안당과 조모자암

화강암 바위를 36개로 쪼개 옮겨와 다시 조립했다고 한다.


본래 관음보살을 모시던 불각이나 현재 불상은 현립박물관에 가 있고 사용하지 않는다.

인왕문


자안당 안내문


배를 타던 곳이 바로 앞에 있다.


자안당 전경


불각


좋다


나카노시마


그림 같은 풍경


사와노이케 안내판


좋다


멀리 보이는 연양정


도리이

과거에는 6개의 진수사가 있었다고 한다.

.

한쪽에는 차밭도 있다.


직접 차를 키우던 정원이라고


안내판


대나무를 심어 밖의 시야를 차단했다.


멋진 풍경이다


저 안에서 차 한 잔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