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벌서 해가 넘어간다.
마음은 초조해지는데
다카마쓰에 도착했더니 이미 타카마츠성은 보지 못하는 상태
결국 리츠린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급히 도착
일본 3대 명원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소개되기도 하는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율림공원)은 대표적 다이묘
정원이다. 본래 이곳에 있던 이코마씨의 가신 사토씨가 만든 저택의 정원에서 시작했다. 코토가와라는 강이
자운산을 끼고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 지은 저택으로 당시 이코마씨와 사돈 관계였던 도도 다카토라가
치수를 담당하는 공인을 보내 강을 치수하며 일을 도와줬고, 이후 이코마씨가 쫓겨나고 타카마츠번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마츠다이라 요리시게가 번주로 부임하면서 번주의 소유가 되었고, 이어
요리시게가 가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거하면서 리츠린장(栗林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에도
다수의 번주들이 이곳을 성보다 더 애용하였고 수차례의 공사와 확장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어전의 역할을 하다보니 메이지유신 이후 폐번치현이 되면서 리츠린장은 관의 소유가 되었고 이후
리츠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되었다. 카가와현의 소유가 되어 안에는 카가와현박물관(현 상공장려관)이
열리고 도서관이 생겼으며 황태자(후의 다이쇼천황)의 행재소가 되면서 지금의 북정이 개수되어 운동장,
수영장과 유희장 등이 들어섰다. 이후 동물원까지 열렸으며 태평양 전쟁 후에는 미술관까지 들어섰다.
그 후 급 반성한 현과 유지들의 주도로 현대 시설물들은 대거 철거되고 원상복구되었으며
근대 건축으로 의미가 있는 상공장려관만 남아 작은 전시관 역할을 하고 있다.
입구
표문
벌써 해가 떨어져서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들어가는 길
와이파이존도 있구만
입구 쪽
경내도
왼쪽이 남정, 오른쪽이 북정
시간이 없어 남정만 가기로 한다.
다시 와야 한다.
넓은 길
잔디가 깔린 마당
거대한 나무 뒤로 있는 건물이 상공장려관과 사누키민예관
상공장려관
메이지 32년에 지어진 건물로 뵤도인 봉황당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과거 카가와현립박물관으로 쓰인 건물
내부는 이런데 다 볼 시간은 없다.
어전 터
과거 번주들이 머물던 어전은 현재 소실
안내문
넓다
기념식수한 소나무들
쇼와천황 식수
다리를 건너간다
서호와 북호를 이어주는 수로
코토가와에서 끌어들인 물이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며 6개의 큰 호수를 이어주고 있다.
징검다리
어쩜 물 높이에 꼭 맞게 만들었다.
잔원지 센카네치이케
조용히 잔잔하게 흐른다는 뜻이다.
자운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처음 들어오는 곳이라고
서호
수로
차밭
직접 키우는 차밭이 있다.
서호의 모습
잔잔하다
연못 건너편에 보이는 시설물
자갈과 모래를 이용해 만든 곳
일부러 만든 반도이다.
무환자나무 안내판
이케다가에서 놀러와서 심었다는데
작은 돌다리
길게 이어진 수로
소나무들
인공적인 축산
이런 언덕이 13개나 된다.
서호를 따라 쭉 걸어간다.
자운산 전체를 배경삼아 서호가 이어진다.
거대한 절벽
리츠린공원의 압도적 스케일은 이런 데 있다.
적벽을 본딴 것이다.
적벽 안내문
아마 일부로 조성했다기보다는 정원 공사 중 나온 부분을 그대로 살린 것인 듯
작은 다실
구 일모정이라고 되어 있다.
본래 이 정자는 3대 번주가 고반정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것으로 무샤코지센가의 관휴암을 본딴 것이다.
타카마츠 마츠다이라가는 무샤코지센가를 다도 스승으로 삼았다. 이후 5대 번주가 이 자리로 이축하며
일모정으로 개명했다. 후일 메이지 시대에 매각되어 반출되고 새로운 일모정 정자를 지었는데,
소유자가 다시 일모정을 리츠린공원에 기증하면서 구 일모정이라고 이름 붙었다.
작은 다실 풍의 대합
17세기의 건물로 몇 없는 다실인데 왜 지정이 안 되었지
수로가 있고
일모정 본암이 나온다.
건물
앞의 노지는 물로 풍부하게 꾸며져 있다.
일모정에서 보이는 폭포
통수폭이라는 이름의 폭포
제법 물살이 있다.
자연 폭포가 아니라 산 중간에 있는 계곡에서 수통을 설치해 만든 인공 폭포라고
지금은 전기로 돌린다고 한다.
적벽과 폭포
일모정
일모정에서 더 들어가면 나오는 함취지와 국월정
함취지에 떠 있는 섬에 심은 소나무
이건 파초인가
소철이란다. 류큐산으로 시마즈번주가 보낸 수령 300년짜리 나무라고
안내문
함취지
멀리 자운산을 안은 아름다운 모습
함취지 안내문
낮은 소나무가 있다.
가운데 섬
넘어가는 징검다리
국월정
가장 큰 다실로 역대 번주들이 애용하던 곳이다.
에도시대 초기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
안내문
평소에는 안에서 차를 판다.
문을 닫았다
준비실 불을 켜있는데
한 바퀴 도는 중
다이쇼천황의 식수
국월정 뒷모습
한 바퀴 돌면 남호가 나온다.
수문
거대한 남호 전경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가운데 섬이 있다.
풍안
단풍나무를 심은 인공 언덕
길이 구불구불 나서 남호를 끼고 돌며 구경한다.
풍안
돌을 깐 길이 이어진다.
멀리 보이는 남호 풍경
멋지다
가장 많이 나오는 구도의 사진
인공 언덕과
두 개의 인공 섬
여기서 뱃놀이를 하던데
억새
멋진 풍경
좋다
언월교라는 다리
다리를 넘어가면
취상정이라는 정자가 나온다.
정자의 시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남호 전경
대단하다
언월교
잉어들이 몰려 있는 수원지
강에서 끌어온 물말고 다른 물은 여기서 난다고
여기가 먹을 게 많으니까 미친 듯이 몰려있다.
취상정 앞의 징검다리
언월고
밤에 와도 환상적이겠다.
계림석이라는 바위
계림, 즉 조선에서 온 기암괴석이라고 시마즈가 선물했다는데
흠
안내문
언월교와 남호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취상정
인공산 위
바위를 쌓아 만든 인공산
비래봉
날이 저물 때 와서 너무 아쉽다.
돌아가는 길
멀리 보이는 취상정
선장 터
번주의 배를 놓는 곳
나가는 길
저녁이 다 되어서 나왔다.
우리가 마지막
타카마츠역
지역 마스코트인 도깨비
사누키에 와서 우동도 못 먹고 간다.
다카마츠역에서 특급을 타고 오카야마로, 오카야마에서 다시 오사카로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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