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3 (그라바엔グラバー園)

同黎 2020. 5. 24. 02:43



오우라 천주당 바로 옆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가사키의 명소 그라바엔(글로버엔)이다.


그라바엔(グラバー園, 글로버엔)은 나가사키에 살던 외국인 주택을 중심으로

여러 근대 건축을 모아 놓은 야외 박물관이다. 메이지무라와 비슷한 곳.

본래 이쪽 언덕은 외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미나미야마테라고 불리는 동네이다. 여기에 영국인

상인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 프레드릭 링거, 윌리엄 존 알트가 세운 막말~메이지 시기 주택이

세워지게 된다. 이들이 죽거나 떠난 후 좋은 위치에 있던 이 주택들은 조선소에서 인수하여

글러버 주택은 미쓰비시 공업이, 링거와 알트 주택은 카와나미 조선소가 취득하여 사택으로

삼았다. 특히 태평양 전쟁 당시 나가사키에서 무사시 등 주요 군함들이 건조되었고 이 주택의

위치가 조선소 도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에 서양인들에게서 일부러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패전 후 카와나미 조선은 파산하고 미츠비시 공업은 미군정에 압수되면서 이 주택들도 미군정에

압수된다. 이후 글러버 주택이 미쓰비시에 되돌아갔다가 나가사키시에 기증되어 수리 후 일반인에

공개되었고 1960~70년대 다른 두 주택도 나가사키시에 기증되면서 일종의 공원이 되었다.

1974년대 지금의 그라바엔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다른 서양 건축들을 기증받아 이축했으며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면서 나가사키의 인기있는 명소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미쓰비시 조선소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거기서 받은 건물도 많다. 아무래도

나가사키의 일자리는 미츠비시가 책임지고 있으니... 제자리에 있는 건물 3동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입구에서 보면 알겠지만 유원지의 성격이 강하다.


안내판


입구로 올라간다


안내판


입장료가 시에서 운영하는 것치고는 비싸다.


입구부터 에스카레이타

이곳은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매우 많다.


건물이 보인다


정원


폭포?


점점 올라가면서


나가사키 시내가 보인다.


공사중이라는 안내판

아이...


경내 안내도

언덕배기를 따라 높은 곳까지 건물이 있다.

그러나 힘은 안 든다. 내 다리로 안 올라가지만


바로 에스컬레이터가 많기 때문


글러버 주택(그라바 주택)은 주인이었던 토마스 글러버가 개항 직후 일본에 서양식 조선기술과

채탄기술을 전해주었고 글로버 상회를 통해 선박, 무기 수입에 종사하며 조슈번 등을 도왔던

것을 인정해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불행히도 지금은 공사중이다.


공사 중인 모습


타고 올라간다


무려 무빙워크


바로 옆 오우라천주당이 보인다.


성당 너머 언덕이 히가시야마테

저기도 갈 것이다.


오우라천주당 앞 모습


공사 중인 주택


더 멀리 보인다


무빙워크를 내리자 보이는 건물


자유정(지유테이)

일본 최초의 서양요리사가 지은 메이지시대의 음식점으로

이후 나가사키의 검사장 관사로 쓰이다가 이축해온 것이다.


앞마당에 카페가 있다.


이 건물의 주인이었던 일본 최초의 서양요리사 쿠사노 죠키치의 흉상


서양요리 발상의 집이라는 기념비


안내판

 

이제 글로버 주택 공사현장으로 간다.


메이지 산업유산 세계유산 안내판


들어간다


가설된 통로 옆으로 수리현장이 보인다.


도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이라고


지붕 뜯는 중


이렇게나마 보긴 하는구나


밖으로 보이는 나가사키만


멀리 보이는 메가미대교


멀리 미쓰비시 조선소의 크레인들이 보인다.


안내판


공사중인 모습


크루즈가 보인다


소규모 조선소도 보인다.


내진 공사중이라는데


경치는 좋다


제3도크

현재도 쓰이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미쓰비시 조선소에는 사료관(구 목형관) 제3도크, 자이언트 크레인,

게스트하우스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기업 소유라서 중요문화재는 되지 못했는데 아마 곧 되지 않을까 싶다.


예약제라는 걸 모르고 예약을 못했다.

다음엔 꼭 다시 가봐야 한다.

전함 무사시 기념관도 있다고


무지 큰 크루즈와


나가사키 시내


크다


경치가 좋다


조선소 풍경


위로 보이는 다른 건물


다른 건물을 보러 간다.


다시 무빙워크로


산을 따라 들어선 도시


이렇게 구경하다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도착이다


링거 주택 방향으로


지붕들이 보인다


올라가면


오래된 소화전도 보이고


워커 주택


안내판


이 집은 영국 출신 사업가 로버트 워커가 매입한 집으로 이축한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선박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일본인과 결혼해 나가사키에 정착하며 이 집을 샀다. 이 양반은 이후

기린맥주의 전신이 되는 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메이지시대 중기의 건축으로 생각된다.


안내문


간결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목조주택


발코니


내부


침실


거실


내실


대체적으로 밝고 창이 많다.


거실


밖으로 나온다


저건 뭔가


구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장 관사


역시 메이지시대 건물로 시내에 있던 것이다.

현재는 레트로 사진관으로 쓰이고 있어 들어가진 않았다.


내려가면


링거주택 뒤편이 나오는데 문이 하나 있다.


과거 나가사키 프리메이슨 롯지의 입구로

영국인들이 만든 것이다.


이런 거까지 있다니


링거 주택으로 가자


글로버 상회의 임원이었던 프레데릭 링거가 메이지시대에 지은 집으로 이후 링거 상회로

독립해서 사업을 하였다. 그 아들이 살다가 태평양 전쟁 이후 이들은 귀국하고

집은 카와나미 조선소가 인수했다가 이후 나가사키시에 인도된다.

화식와 양식이 조합된 집이라고. 중요문화재

 

안내문


전경


내부


글로버 주택의 일본인 주인의 명패


도자기로 만든 굴뚝



글로버 상회의 상자


백난로



측면


전경


나가사키 호텔의 모형

현재는 없다


밖으로 나왔다


건물 전경


이제 올트 주택으로 간다.


올트 주택

영국 상인 윌리엄 올트의 주택으로 메이지시대의 것이다. 이후 올트는 금방 돌아가고 링거가

사들였다. 이후 링거의 장남이 살다가 역시 귀국하고 카와나미조선소가 사들였다가 나가사키의

것이 된다. 추측이지만 오우라 천주당의 설계자가 함께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문화재이다.


전경


다른 건물도 보인다.


앞으로 나온 파사드가 인상적


분수도 있다


내부로 갈 수 있다.


여름에 더워서 발코니가 넓다.


전경


내부는 잘 복원


벽장


이건 뭐냐


나가사키 삼대 여걸?


오우라 케이

일본 차를 유럽과 미국에 처음 수출하여 대성한 양반이라고


벽난로


식당


아니 왜 제사 지내는 변두를 식당에...


현관 부분


북측 거실


안내문


뒷문


침실


욕실


벽난로


서측 침실



대단히 화려하다


침실 전경


벽난로


욕실


밖으로 나가면 바로 다른 건물이 보인다.


구 스틸 기념학교

메이지시대에 미국의 선교사인 스틸 박사가 지은 학교 교사이다.

이후 여러 학교의 교사를 거쳐 기숙사로 사용되다가 이축하여 복원한 것이다.


안내판


내부


글로버 주택 모형


2층


기념학교 안내문


이제 다시 돌아간다

올트 주택


전경


위로 올라간다


분수를 지나


언덕 위로


멀리 마지막 건물이 보인다.


구 미츠비시 2도크 하우스

역시 메이지시대의 건물로 배가 수리를 위해 정박해 있는 동안 선원들이 숙박하는 건물이다.

지금도 미츠비시 조선소의 도크들이 잘 남아있는데 그 중 해당하는 건물 하나를 이축한 것이다.


전경


앞에는 과거 배의 닻과 거류지를 알리는 비석 등이 있다.



안내판


왜 에반게리온이...

여튼 내부에서는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안내전시가 진행 중


벽난로


과거 타카시마 탄광


군함도


비디오가 계속 나온다


타카시마 탄광


군함도 모형


안내문


미츠비시의 자이언트 크레인


이제 밖으로 나간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여기서 나가사키만이 보인다.


산 아래로 보이는 근대건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