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남국유랑기 - 4일 구마모토1 (혼묘지本妙寺 가토 기요마사의 묘浄池廟)

同黎 2020. 7. 24. 01:33



기차가 도착한다


야츠시로 방향을 타고


한없이 내려가다 보면


카미쿠마모토역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쿠마모토시내 북쪽에 위치한 역


카미쿠마모토역


여기서 구마모토시전차로 갈아탄다.


방향에 따라 타는 곳이 완전 다르게 두 곳이라 헷갈린다.


쿠마모토시덴


1일권을 사고


들어간다


좀 현대적인 모습


2정거장만 가면 혼묘지이리구치역


하차했는데


절 입구가 보이지도 않는다.


어이가 없어 한참 걸어 고가도로를 지나보니 여전히 안 보인다.


오래된 정육점


한참 가면 인왕문이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한참 걸린다.

가다가 택시회사가 있어 아예 사무소를 두드려 택시를 잡았다.


차를 타면


아예 산 중턱으로 올라간다.


혼묘지 뒤편 산 중턱에는 구마모토가 사랑하는 장수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다.


일광욕하는 친구들


가토 기요마사. 우리에게는 가등청정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이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와 함께 선봉장이 되어 조선을 침략한 악명이 높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의리 깊은 우직한

사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현재의 구마모토는 가요 기요마사가 지은 구마모토성에

기반하여 성장한 도시인만큼 호소카와 가문이 오래 지배했어도 가토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어 구마모토 곳곳에서는 가토 기요마사를 찾아볼 수 있다.


이 혼묘지 뒷산에 동상이 있는 이유는 바로 혼묘지가 가토 기요마사의 묘가 있는 곳이기 때문


잘못했으면 걸어 올라왔을 끝없는 계단


멀리 보이는 구마모토 시내


멀리 보이는 구마모토성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성의 복원모습이 보인다.


경치는 좋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내려간다.


한참 내려간다


거의 숲


동상 참배로 입구


한참 내려오면 가토 기요마사의 무덤인 정지묘(浄池廟)가 나온다.

이건 배전


뒤로 본전이 보인다.


혼묘지는 일련종 사찰로 가토 기요마사가 아버지 가토 기요타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오사카에

개창한 사찰이다. 이후 기요마사가 구마모토에 입성하며 성내에 이축되었다. 이후 기요마사가

죽자 거의 무덤이 지금 이 자리에 생기는데 3년 후 화재로 성 안에 있던 절을 기요마사의

무덤이 있는 이곳으로 이축했다. 가토씨가 단절되고 호소카와씨가 이봉된 이후에도

가토 기요마사의 명복을 비는 참배객들이 계속 이어져 큰 사찰이 되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여러가지 시련이 잇따라 오게 된다. 먼저 서남전쟁에 따라 구마모토에서

막부군과 사츠마군이 전투를 벌이면서 산 아래쪽에 있는 본당 등 사찰 부분이 전소된다.

이후 재건되지만 또 신불분리에 따라 애써 에도시대에 지어놓은 정지묘 건물이 철거되고 묘비가

들어선다. 그리고 곧 몇 년 후에 원래의 모습으로 재건한다. 그래서 옛 건물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또 1940년대에는 혼묘지 아래에 살고 있는 2백여 명의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수용해버리는 혼묘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임진왜란 때 가토군에 끌려간 조선인 여대남이 일련종에 출가해 승려가 되어 니츠요(일요)라는 승려가 되고 혼묘지 주직에까지 오른 일도 있다. 그의 유품도 이곳에 전한다고 한다.


신마를 모신 곳


연혁비


신사식의 본전


이걸 왜 부셔서...


하여튼 이곳은 가토 기요마사가 거의 본존이다.


가토는 생전 독실한 일련종 신자로 유명했다.


신찬으로 배추가 올라갔군


생으로 먹나


정지묘 표문


보물관


유물이 많은데 구마모토 지진 이후 쭉 휴관 중이다.

아쉽군


뭔가 좀 허무한 느낌도 들고


배전


이제 내려가는 길


거대한 등대 모양의 등롱


정지묘에서 본당까지


유명한 석등거리가 펼쳐진다.


오래된 테미즈야


정지묘 입구


길 가운데 있는 석등롱


끝도 없이


이어진다


진짜 끝도 없다


올려다보는 모습


육희묘

가토 기요마사의 아들이자 구마모토번의 2대 번주인 가토 타다히로의 무덤

그가 가이에키당해 가토씨는 구마모토에서 떠난다.


무덤


간단한 오륜탑이다


육희묘비의 해석을 담은 안내판


비석


또 다른 무덤


누구 무덤인지는 모르겠다.


내려가는 길


불전이 있다


법황각이라는 현판을 달았다.

석가여래를 모셨다고 한다.


참도 입구의 석등롱


어마어마하다


입구를 지키는 석조 고마이누


본당으로 간다


칙원도량이라는 현판


거대한 본당

서남전쟁으로 불탄 것을 메이지시대 재건했다.


평소에는 비공개


본당 앞의 석탑


거대한 석비들


무덤인데 규모로 봐서는 꽤나 대단한 양반 무덤인 듯


본당 앞의 솥


건물 위편


안내판


혼묘지 경내도

어마어마하다


안내판


거대한 석등롱이 쓰러졌다.


지진의 여파이다


도괴 이전의 사진


다시 택시를 타고 구마모토성으로 간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