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남국유랑기 - 7일 야마구치1 (루리코지瑠璃光寺·코잔공원香山公園)

同黎 2020. 8. 11. 00:29



오늘은 답사 마지막날

내일은 바로 출국이니까


또 먼길 떠난다


하카타역 도착


다시 바다를 건너는데


야마구치까지 가는 시간이 정말 맞지 않아 신칸센을 탄다.


노조미...



노조미를 타니 딱 40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고쿠라를 지나니


모지항이 보인다


어제는 그렇게 아득바득 건넜는데


돈이 좋긴 하구나


곧 신야마구치에 도착


여기서 다시 재래선으로 환승한다.


신야마구치역은 야마구치 남쪽에 위치


야마구치시가 워낙 산속에 박혀 있어 새롭게 역을 낸 것


마침 오늘 가려는 모리박물관 국보전 포스터가 보인다.


신야마구치와 야마구치를 이어주는 2량짜리 재래선


마침내 야마구치에 도착


일본 우익의 심장 야마구치현의 수도에 도착했다.


역 밖에도 루리코지 목탑 모형이 ㅎㅎ


버스가 아직 안 다녀 택시를 탄다.

루리코지까지 930엔


탑승


5분 정도 가다보니 탑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


누구 동상인가 했는데


이 동네에서 태어난 유명한 검도인인 카미모토 에이이치라는 양반이란다.


드디어 도착한 루리코지

루리코지(瑠璃光寺, 유리광사)는 조동종 사찰로 오우치씨가 세운 국보 오층목탑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남북조시대 오우치씨가 야마구치에 오우치씨관을 세우고 향적사란 사찰을 세운 것이

루리코지의 시작이다. 반면 루리코지 명칭 자체는 오우치씨가 멸망하고 모리씨가 들어오면서

니호라는 야마구치 북동쪽에 있던 안양사라는 사찰을 루리코지라고 개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에도시대 초기 향적사가 하기성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에 루리코지를 옮겨서 지금에 이른다.

사실 루리코지는 오층탑 외에는 볼만한 건물은 없다. 차라리 공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듯. 본당

등은 에도시대 후기에 지은 것이고.. 다만 한켠에 조슈번주가의 후대 무덤이 있어 나름 볼만하다.


경내 안내도


야마구치 관광안내도

도시가 계곡으로 구성된 분지 안에 들어와있어 좁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히타치 안내판


안으로 들어간다


정면이 본당


그리고 옆이 국보 오층탑


대단하다


주변의 산이나 연못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


탑 자체로 미끈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명작이다.


이 오층탑은 1442년 완성된 것으로 오우치씨의 11대 당주인 오우치 모리하루가 10대 당주이자

형인 오우치 요시히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것이다. 요시히로 당시 오우치씨는 공식적으로만

6개 쿠니의 슈고였고 북부 큐슈와 추코쿠의 대부분, 키이와 이즈미 같은 관서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러한 오우치씨를 경계한 무로마치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요시히로를

정치적으로 몰아가 반란을 일으키도록 몰아가고 결국 요시히로는 오에이의 난이라고 불리는

반란을 일으켜 사카이를 점령하고 막부의 반 요시미츠파를 부추겨 교토, 단바, 가마쿠라

등에서 역공을 만들어내지만 결국 사카이를 함락당하면서 사망하고 만다.

그의 동생인 모리하루는 형의 유언을 받아 가문을 이어나가고 막부에 무릎을 꿇고 굴복한다.

그 결과 요시미츠와 요시모치의 신임을 받아 쇼니씨 등이 준동하던 규슈 평정의 명령을 받고

북부 큐슈 등 잃었던 세력권의 상당수를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형의 유골을 안치한

오층목탑을 짓는데 이것이 이 오층탑이다. 다만 모리하루 역시 쇼니씨와의 전투에서

사망해 탑의 완성을 보지는 못했다.

당시 주코쿠의 패자였던 오우치씨는 독점무역에서 나오는 부를 바탕으로 교토에서 셋슈와

같은 화가를 초빙하는 등 무로마치시대 번진 문화 발전에 동참했고 이를 오우치문화라고 부른다.

거기에다 후에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같은 서양인까지 받아들여 대도사 같은 성당이

세워지기도 했다. 그 대표적 건축이 바로 이 탑이다.

 

그림 같다


야마구치에서 자랑스러워 할 만한 건축


한쪽에는 셋슈의 흉상이 있다.


일본의 화성으로 불리는 화가 셋슈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


아름답군


높이는 31미터


일본에서 10번째 높이


탑신


정면


일본 3대 목탑이라고 하는데 그런 건 좀 너무 말을 많이 만들어내니까


안내문


오층탑에서 바라보는 본당


조금 물러나서 찍는다


체감율이 적다


우아한 탑


오래오래 가기를


물러나며 찍는 중


크다


임팩트는 거의 코후쿠지나 도지 급


이제 본당으로 가본다


보령산이라는 현판을 단 산문


문 앞의 돌로 된 신사


진수사라고 한다


안내판


내부의 범종이 시지정문화재라고


내부로 들어간다


보령산 현판


대본산이라고 달고 있는데 실제로 조동종 사격에는 대본산은 아니다.

그냥 일반 사찰


본당


옛 초석인 듯


한쪽에 있는 자료관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오우치 히로요의 동상


오우치씨의 9대 당주로 오우치 일족을 규합해 주코쿠 일대를 평정하고

막부 체제 아래로 편입한 공이 있는 인물

오우치 요시히로와 모리하루의 아버지


절에서 본 탑


우뚝하다


정말 압도적


이쁘다


목탑을 본따 만든 석탑


종루


저 안에 종이 있다는 건데


본당으로 간다


본당 정면


내부


본존은 약사여래


뭐 별로 볼 것은 없다.


희미하게 보이는 본존


본당 앞 츠쿠바이


회랑 너머로 보이는 목탑


약사당


근대에 만든 것 같은 거대한 약사상


이제 밖으로 나온다.


사쿠라가 피면 대단하겠는데


자료관을 넘어가기 찝찝해서 들어가봤다.

조동종 총본산인 에이헤이지와 쇼지지에서 온 문서


바라


목탑의 공포 일부


안에는 일본 각지의 목탑 모형이 있다.


현존하는 것 외에도


기록만 존재하는 것도 상상 복원했다.


풍경의 일부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왔다.


크다


이제 향산공원의 다른 부분을 갈 차례


모리가 묘소로 간다.


가는 길에 서 있는 충혼탑


이곳이 조슈번임을 깨닫게 한다.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