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무제

부사(釜師)의 역사 3-1. 리큐와 그 후예들1

同黎 2020. 2. 8. 16:16

3. 리큐와 그 후예들

센노 리큐가 교토에서 츠지 요지로와 니시무라 도닌나고시 죠미 등의 부사들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솥을 만들게 하면서 쿄가마(京釜)의 시대가 활짝 열림이후 이들의 후손분가제자 들이 각자 일가를 이루면서 다양한 형태의 차가마가 만들어짐.


3-1. 리큐 시대의 차가마와 풍로


리큐가 정리한 것은 솥뿐만 아니라 풍로와 로풍로의 경우 기존의 귀면풍로뿐만 아니라 조선풍로봉황풍로유구풍로 등 다양한 풍로가 생김특히 딱 맞춤만 가능한 귀면풍로 대신 입구가 넓어 사실상 로용 가마도 풍로에 사용할 수 있게 됨나츠메풍로의 등장은 기존에 신나리가마(진형부등 일부 가마만 사용할 수 있었던 풍로 다도의 판도를 변화.




*(): 본래 다다미 마루 중간에 설치하여 불을 피우는 난방용 공간다도에 수용되면서 바닥에 설치되어 가을~겨울에 비교적 크기가 큰 로용 가마를 사용할 수 있게 됨


귀면풍로


*귀면풍로(鬼面風炉): 육우 다경이 등장하는 가장 기본적 풍로발이 3개 달려있으면 양쪽 손잡이가 귀면으로 되어 있고 아가리 쪽이 솥과 꼭 맞춤이 되도록 오무려 있음신나리가마(진형부)만 설치할 수 있고가장 귀족적 다도에서 사용됨.


조선풍로


*조선풍로(朝鮮風炉): 전반적으로 귀면풍로와 비슷하지만 손잡이가 없고 어깨가 더 각져있음역시 신나리가마 등 일부 작은 가마만 설치 가능


봉황풍로


*봉황풍로(鳳凰風炉): 가장 화려한 풍로로 손잡이가 없고 둥근 모양에 전면에 커다란 봉황이 새겨져 있음거치가 가능한 날개가 붙은 후지가마와 결합하여 설치 가능하고주전자도 배치 가능.


나츠메 풍로


*나츠메 풍로(棗風炉): 대추 모양의 풍로본래 공기를 통하기 위해 앞뒤로 뚫려있던 통풍구를 전면에 큰 구멍 하나로 통일입구 부분이 몸체와 거의 통일할 정도로 넓어져서 모든 종류의 가마를 안치 가능, 이후 다양한 형태의 풍로가 탄생.


리큐도 시리하리가마

미호뮤지엄 소장


*시리하리가마(尻張釜)

시리하리는 일본어로 엉덩이라는 뜻가마 아랫부분이 어깨보다 넓어지는 모습으로 센노 리큐가 즐겨 사용센노 리큐가 츠지 요지로에게 주문해 자신의 보리사(가문의 명복을 빌어주는 절교토 대덕사(大德寺)에 시주한 용보산부(龍宝山釜)가 대표적.


마루가마

초대 미야자키 칸치 작

우라센가 소장


*마루가마(丸釜), 히노마루가마(丸釜)

차가마의 몸체가 원처럼 동그란 모습을 한 것신나리가마에서 변형되어 입이 넓은 풍로에 쓰이는 것으로 리큐가 즐겨 사용해 많은 명물이 있음.


동방삭도 후톤가마

12대 오니시 세이에몬 작

오니시 세이에몬미술관 소장


*후톤가마(布団釜)

옆으러 넓찍하고 평퍼짐함 모습의 가마후톤은 방석이라는 뜻으로 리큐가 성의 천수각 위에서 찻자리를 마치고 내려올 때 이불에 곱게 싼 것이 일본식 두품한 방석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미다도가마

츠지 요지로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아미다도가마(阿弥陀堂釜)

신나리가마와 비슷하지만 고리를 끼는 부분이 어깨가 꺽어지는 곳에 붙어 있으며 허리가 직선으로 떨어지는 형태의 가마리큐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본래 아미타당에 있던 승려가 주문해서 츠지 요지로가 급히 만들어 가져온 것이 맘에 들어 자신의 다른 가마를 주고 바꿨다는 가마차가마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디자인


만도로코가마

오니시 조세츠 작

본인 소장


*만도로코가마(政所釜)

입구가 넓고 몸통에 국화문과 오동문을 새긴 가마리큐가 츠지 요지로와 나고시 죠미 등에게 부탁해 만든 것으로 당시 히데요시의 정실인 기타노만도로코(北政所네네에게 바친 것에서 유래된 이름


국화문 츠루쿠비가마

다나카 헤이하치 작

미호뮤지엄 소장


*츠루쿠비가마(鶴首釜)

전체적으로 길고 주둥이 부분이 학 목처럼 길고 좁게 빠져있다고 해서 붙은 것으로 리큐와 그 스승 타케노 조오가 즐겨 사용한 가마


효탄가마

오니세 세이에몬 미술관 소장


*효탄가마(瓢箪釜)

표주박 모양의 솥으로 리큐가 즐겨 쓰던 모양이후 아래쪽이 더 큰 일반적 형태와 위쪽 박이 더 큰 이형(異形)의 솥으로 나누어짐


고텐묘 샤지쿠가마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샤지쿠가마(車軸釜)

수레바퀴의 축 부분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으로 보통 입구 부분이 잘록하고 허리가 매우 넓은 가마를 총칭나중에는 아예 후지부 모양의 솥에 수레바퀴 모양의 둘레를 붙이기도 함


모즈야가마

개인 소장


*모즈야가마(万代屋釜)

리큐가 자신의 사위인 모즈야 소안에게 주었다고 하는 가마몸체 위 아래로 띄를 둘렀고 입이 비교적 넓으며 바닥이 평평하고 넓은 특징을 지님


고텐묘 다이도코가마

센오쿠하코쿠칸 소장


*다이코도가마(大講堂釜)

본래는 향로로 쓰이던 것오다 노부나가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히에이산 연력사라는 절을 공격해 불태웠는데 그 대강당의 향로로 쓰던 것을 리큐가 얻어 츠지 요지로에게 뚜껑을 만들게 해 가마로 사용하던 것.


아라레 오토고젠가마

오니시 죠린 작

오니시 세이에몬미술관 소장


*오토고젠가마(乙御前釜)

오토고젠(乙御前)은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복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한 다복(多福)의 신주둥이가 아래로 꺼지고 어깨 부분이 부풀어 올라 복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붙인 이름오다 노부나가가 첫 사용.


시문명 요호가마

오니시 세이에몬 작

오니시 세이에몬미술관 소장


*요호가마(四方釜)

사각형으로 만들어지고 어깨가 부드럽게 내려오다가 직각으로 꺽이는 형태리큐가 개발해 가장 즐겨 사용한 형태 중 하나이며이후 사각형을 기본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


운류가마

니시쿠라 큐헤에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운류가마(雲龍釜)

원통형 몸체에 운룡문을 새긴 것으로 천정이나 나무에 매달아 쓰는 가마리큐가 개발했으며 히데요시의 군대를 따라 가던 중 규슈의 바닷가 소나무 숲에서 나무에 매달아 야외 찻자리를 개발했다는 사례가 유명


주몬지가마

시가현 코호쿠야 소장


*주몬지가마(十文字釜)

십자가 형태의 솥오다 노부나가 치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천주교 선교사가 들어오며 천주교도들이 사용하던 가마


천봉송문 누좌 후지가마

오니시 조세츠 작

오니시 세이에몬미술관 소장


*후지가마(富士釜)

전체적으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고 뚜껑 부분에 김이 나오는 모습이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그 쓰임새와 형태에 따라 수십가지 종류가 있음.


요호구치가마

가토 츄자부로 작

본인 소장


*요호구치가마(四方口釜)

입구가 사각형인 가마리큐의 동료인 소탄이 즐겨 사용했다는 가마


차메시가마

일반 판매품


*차메시가마(茶飯釜)

소탄의 제자 소토쿠가 개발한 가마로 승려인 소토쿠가 평생 솥 하나로 밥을 짓고 또는 찻물을 끓였다는 데에서 유래한 가마


테도리가마

호소미미술관 소장


*테도리가마(手取釜)

주전자처럼 생긴 가마로 소탄이 즐겨 사용했다는 가마거대한 주전자를 천정에 매달아 놓고 생활에서 쓰던 것을 본따 만든 것으로 이후 철병이 되지만 크기는 일반 주전자의 서너배로 실제로 들고 사용하기는 어려움.


핫케이가마

카나모리 쇼에이 작

본인 소장


*핫케이가마(八景釜)

팔각형의 몸체에 중국 호남성 동정호의 경치인 소상팔경도를 그려 넣은 가마. 16세기 일본의 귀족가문인 고노에가가 처음 사용했다고 전승


오노에가마

오니시 코로사에몬 작

오니시 세이에몬미술관 소장



*오노에가마(尾上釜)

효고현 오노에신사에 있는 신라 말~고려 초의 한국 종을 본따 만든 차가마조선종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특징


스키기가마

일반 판매중


*스키기가마(透木釜): 풍로나 로에 설치하는 가마로 전반적으로 평퍼짐하고 날개가 크게 달려 있음. 투목(透木)이라고 부르는 나무 조각을 놓고 그 위에 솥의 날개가 위치하도록 하여 사용. 


히라구미가마

규슈국립박물관 소장


*히라구미가마(平蜘蛛釜)

히라구미는 땅거미라는 뜻으로 평평아고 넓적하게 생겼음오다 노부나가 휘하에 있다가 배신한 마츠나가 히사히데(松永久秀)의 소장품이 유명햇으며 오다 노부나가가 이를 넘기면 용서해주겠다고 했으나 거부하고 차가마를 앉고 화약을 폭팔시켜 자폭한 이야기가 유명이후 많은 모방품이 만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