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여행기 - 7일 나라5 (간고지元興寺·쥬린인十輪院)

다음으로 간 곳을 간고지(원흥사). 도다이지, 가스가대사, 고후쿠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이다.

고후쿠지에서 7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된다.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면 간고지가 나온다.

 

 

간고지는 아주 작은 절이다. 이 절이 세계유산이 된 이유는 나라시대의 건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

간고지는 원래 아스카에 있던 일본 최초의 사찰인 아스카데라(비조사)를 옮겨온 절이다.

수도가 이전하면서 중요한 사찰도 함께 옮겨갔던 것이다. 지금의 간고지는 나라시대의 1/20도 안된다.

헤이안으로 천도하면서 간고지는 쇠퇴하게 된다. 귀족의 후원을 받지 못한 간고지의

영역은 점점 줄어드는데, 뜻밖에도 간고지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민중 때문이었다.

간고지가 정토신앙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민중의 시주가 잇따랐고, 승방의 일부가 정토신앙을 위한

극락방으로 바뀌었다. 지금 남아있는 건물도 원래 승방으로, 극락방으로 이름이 바뀌어 전해진 것이다.

지금도 만여 점의 민중신앙 관련문서도 전해내려져 영보관에서 볼 수 있었다.

 

 

극락방

 

 

 

잘 보면 기와의 색이 다른데, 그 중 밝은 회색의 기와가 백제의 와박사가 구워준 것이라고 한다.

 

 

극락방 내부. 가운데 있는 아미타만다라

 

 

 

선실. 역시 국보다.

 

 

 

영보관에 있는 목조 소탑, 국보이다. 2~3미터 정도 되는 꽤 큰 목탑이다. 아주 흥미로운 유물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쥬린인(십륜원), 매우 작은 절이다. 여기 갈 이유는 석불굴이 있기 때문

 

아주 조용하다. 굴을 찾는데 비슷한 것도 안보인다.

청소하고 있던 비구니 스님과 한참 대화한 후에야 볼 수 있었다.

 

 

본당, 국보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이 안에 석굴이 있다.

 

촬영금지이기 때문에 도록을 찍었다. 가운데 지장보살은 헤이안시대, 좌우 조각은 가마쿠라 시대라고 한다.

굴이라고 해봤자 아주 작지만, 인공석굴이라는 점에서 석굴암과 관련이 있다.

가장 동쪽에 있는 석굴사원의 전통이 아닐까?

 

이것으로 나라 여행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