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9일 교토 남부 (다이고지醍醐寺·산보인三宝院)

同黎 2012. 12. 31. 04:35

9일째. 몸은 이미 부처님께 바쳐진 상태이고, 발은 누더기가 되었다.

하지만 어제 보지 못한 다이고지(제호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교토 남쪽의 다이고지로 향한다.

케이한선을 타고 다시 우지선으로 갈아탄 다음 교토 지하철로 환승한다. 우지선과 교토 지하철 사이의

환승역이 로쿠지조, 즉 육지장역이다. 여긴 참 특이한 환승역인데... 우지선 로쿠지조에서 내려서

700미터를 걸어가야 지하철 로쿠지조로 갈 수 있다. 무려 강도 건너고 횡단보도도 지난다.

 

케이한 우지선의 로쿠지조를 나오면

 

표지를 따라 가는데 강을 건넌다.

 

그러면 지하철 로쿠지조로 환승

 

지하철 다이고역에서 내리면 다이고지가 가깝......지 않다.

역시 출구로 나가면 또 한참을 걸어야하는데, 우리는 200엔짜리 다이고지 버스를 타고 다이고지로 향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로쿠지조역에서 다이고지 바로 앞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3차 여행에서는 그 버스를 타고 다녔다.

 

다이고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속 탑두사원인 산보인(삼보원)의 정원으로 유명하다.

이 곳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마지막 벚꽃놀이를 한 곳인데, 이 때 각 건물·정원을 일제히 수리했다고 한다.

지금도 봄이면 그 때의 벚꽃놀이를 재현한다고 하는데, 히데요시는 벚꽃놀이 후 그 해 가을에 사망하였다.

 

다이고지 총문

 

 

 

멀리 보이는 것이 인왕문이다. 왼쪽이 산보인, 오른쪽이 영보관이다.

다이고지 영보관에는 많은 불상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국보로 지정된 당문

 

 

 

 

산보인 입구. 이 곳은 정원이 촬영금지이다.

 

 

 

 

 

 

 

 

 

 

 

산보인 내부

 

 

장벽화들. 최근에 그린 것 같다.

 

 

 

 

 

 

 

사쿠라 그림이 많다. 특히 저렇게 버드나무처럼 가지가 흐드러진 사쿠라를 제일 좋아하는 듯

 

아키쿠사의 방

 

 

 

 

 

 

 

 

 

인왕문. 히데요리가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교토부지정문화재

 

 

금강역사상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헤이안시대

 

 

 

인왕문을 지나면 이렇게 긴 길이 나온다. 우리가 간 날이 일종의 마츠리가 있던 다음 날이라

깃발이 가득한데 오대력존, 즉 오대명왕에 대한 신앙이 깊은 곳인 듯 하다.

 

 

금당

 

 

오층탑. 950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다.


 

청룡궁. 다이고지의 수호신인 청룡권현을 모시는 신사이다.

위 사진의 건물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으로 청룡궁 본전이다.

 

 


배전

 

오층탑.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부동당

 

석조 부동명왕상이 앞에 있다.

부동당 마당은 슈겐도(수험도)의 중요한 의식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진여삼매당

 

조사당, 안에는 일본 진언종의 시조인 홍법대사 공해의 상이 모셔져있다.

 

 

 

 

 

공해 상

 

 

전법학원. 수행하는 곳인 듯하다.

 

 

 

이 문을 지나가면 대강당이 나온다.

 

종루

 

 

대강당이다. 안에는 아미타상이 모셔져 있다. 모두 19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큰 문화재적 가치는 없다.

 

 

대강당, 전법학원, 변천당 등등을 합쳐 전법원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다이고의 하이라이트인 변천당. 변재천을 모신 곳이다. 그림 같은 풍경이지만 겨울이라 다소 삭막하다.

변천당 주위의 나무가 모두 벚나무인데, 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듯 하다.

 

 

 

내려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금당을 들렸다.

원래 다이고지는 상다이고와 하다이고의 두 개 가람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 상다이고(가미다이고)는 화재 복구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금당 내부

 

다 좋지만 아랫가람, 영보관, 산보인 입장료가 모두 따로이다.

윗가람까지 갈 수 있었으면 입장료는 4번이나 내야 하는 꼴이니... 진짜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