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교토 중부3 (혼노지本能寺, 오다 노부나가의 묘織田信長の墓)

同黎 2013. 3. 4. 00:53



도지에서 다시 혼노지로 간다. 동선이 참 개같지만 그나마 가까워서 다행

버스 타고 구조에서 내려서 지하철 탑승



교토 지하철은 생각보다 운행 횟수가 많지는 않다.


지하철 탑승


도자이선으로 환승


또 내 이어폰을 뺏은 과장님


또 잠이 든 김의경


교토시역소(교토시야쿠쇼) 도착

시청을 일본에서는 역소(야쿠소)라고 한다. 시청 앞이라 그런지 지하철 계단이 교토의 역사가 붙어 있다.

덤으로 계단 올라갈 때 쓰는 칼로리까지


지하로 연결돼서 상가가 꽤 컸다.


테라마치쪽으로 올라오면 바로 혼노지이다.


혼노지 입구


심보람새끼의 기념사진


혼노지는 니치렌계(일련계)인 법화종의 대본산이다.

니치렌계의 불교는 가마쿠라시대 니치렌(일련)의 가르침에 따르는 종파이다. 니치렌은 여러 종파의 교리를

공부한 후 법화경만이 올바른 경전이고 나머지 진언종, 정토종 등의 가르침은 모두 틀린 것이라고 외치며 새로운 종파를 세운다. 때문에 막부의 큰 탄압을 받게 된다. 니치렌 사후 여러 종파로 나누어진다.

먼저 다른 종파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니치렌종의 신도에게 보시를 받는가 아닌가의 여부에 따라 보시를

받는 수보시파와 거부하는 불수불시파로 나뉜다. 그리고 법화경을 두 부분으로 나눠 앞부분의 적문과

뒷부분의 본문으로 나누어 본문만 경전으로 인정하는 승렬파와 적문, 본문을 모두 경전으로 인정하는

일치파로 나뉜다. 수보시파는 일치파와 동의어이고 불수불시파도 승렬파와 일치파로 나뉜다. 

최근 창가학회, SGI, 남묘호렌케교 등으로 유명해진 일련정종은 승렬파의 한 갈래지만 가장 극단적인

경우에 속한다. 일반적인 니치렌계 종파가 불보는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제불, 법보는 법화경, 승보를 니치렌대성인으로 정하는데 비하여 일련정종은 불보가 니치렌대성인이고 석가모니는 하늘에 있던 니치렌이

잠시 임시방편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부처님에 대한 신앙을 엄격히 금지시킨다.

방법이라는 그들 특유의 윽박지르는 듯한 지도방식 때문에 이미지가 더욱 악화된다. 현재 창가학회, 혹은

SGI는 본래 일련정종의 재가신도단체로 출범했던 것인데 현재는 싸우고 완전히 결별한 상태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창가학회는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에 대한 존경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듯하다.

본존이 누군지 모를 정도


일련종은 일치파를 중심으로 승렬파 일부까지 포섭한 가장 큰 종파이고,

승렬파는 여러 분파로 나뉘었는데 혼노지는 그중 법화종 본문파에 속한다. 


혼노지는 무로마치시대에 지어진 절인데 본래는 교토 남부에 있었다고 한다.

혼노지의 변 이후 전소한 사찰을 지금의 자리로 이건하여 재건했다고 한다. 그후 막부파와 토막파의

싸움에서도 건물이 소실되었다. 최근 발굴 조사에 따르면 해자를 갖춘 거대한 사찰로 오다 노부나가가

이미 요새화한 절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한다. 



혼노지로 들어가는 길


본당이 보인다.

메이지시대에 다시 지은 것


안에는 니치렌계 사찰이 그렇듯 불상이 없고 명호보존이 모셔져 있다.


이제 오다 노부나가의 무덤으로 간다.


오다 노부나가의 사당

일본통일을 눈 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는 주코쿠의 모리 데루모토를 치던 히데요시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전장으로 가기로 하는데 아케치 미츠히데를 미리 보내고 자신은 혼노지에 500명의 근위병과 함께

남아있었다. 그런데 아케치 미츠히데는 갑자기 그 유명한 "적은 혼노지에 있다!" 라는 말과 함께 말고삐를

돌려 혼노지를 치고 500명의 근위병과 분전하던 오다 노부나가는 시종 란마루와 함께 분전하다가 목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불을 지르고 자결한다. 미츠히데가 갑자기 노부나가를 친 이유는 아직도 수수께끼인데

항상 다혈질적이었던 대다가 툭하면 대머리라고 놀렸던 노부나가의 성격에 질려 원한을 품었다는 설과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혹은 조정의 지시를 받았다는 설, 영지변경에 따른 불만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대망을 다 읽었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오다 노부나가의 무덤

사실 시신이 완전히 불에 타 누구의 뼈인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전사자의 시신을 모두 합장했다고 한다. 


부도



설명 중


뭘 노려보냐 새끼야



노부나가 무덤에서 바라본 본당 뒤편


여러 탑두사원들


혼노지의 대보전

특별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들어가지는 않고 도록만 구입하였다.


교토시청(교토시역소)

이 건물로 꽤나 오래된 건물 같다.


혼노지에서 테라마치로 통하는 문


다시 역으로 돌아간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많았다.


채홍병이 산 빵


자랑질 중


다시 지하철로


이 때까지는 참 평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