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6일 교토 우지1 (오바쿠산 만푸쿠지萬福寺1)

同黎 2013. 3. 4. 01:20



이제 오늘 마지막 일정인 만푸쿠지로 간다.

여기는 내가 너무 가고 싶어서 가자 그랬다. 그래 이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충분한 줄 알았지

5. 만푸쿠지에 가겠다는 박세연의 욕심


먼저 꽈장님을 보낸다. 꽈장님은 아주 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집에 가셨다.

안녕


엄청난 짐을 가지고 집에 가시는 꽈장님

좋겠다


우리는 우지선으로 갈아탄다.


드디어 오바쿠역 도착


이미 끝난 중의원 선거 자민당 포스터

아베 총리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다.


5분 정도 걸어야 만푸쿠지가 나온다


주택가를 통과한다.

캐리어 소리가 너무 커서 매우 민망했다.



만푸쿠지(만복사)에 딸린 말사


드디어 만푸쿠지의 총문이 보인다.



건물이 딱 봐도 중국식이다. 이건 만푸쿠지에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에

만푸쿠지는 청초 중국 황벽산 만복사의 주직이었던 은원 융기 스님이 세운 것이다. 그의 명성이 일본에도

알려지자 나가사키에 머물던 중국 승려들이 그의 제자를 초정했으나 오는 중에 배가 뒤집어져 그는 죽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63세의 융기가 초대되었는데 처음에 고사하던 스님도 제자의 죽음을 보상해주고

싶어서 초대에 응한다. 30명의 제자를 데리고 일본에 건너간 그는 막부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끝내 일본에

뼈를 묻게 된다. 4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쓰나가 땅을 하사하고 건물을 지어 만푸쿠지가 완성되고

융기스님을 종조로 하는 선종계 종파인 황벽종이 창시되었다. 만푸쿠지는 황벽종 대본산이다. 

만푸쿠지는 목수와 재료를 중국에서 조달하였고 그 후로도 철저히 중국식으로 운영되어 사찰 안에서의

용어나 음식조차 중국식이었고, 최근(2007년) 까지는 주지도 중국 출신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중국식 건물들로 주요 건물 전체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만푸쿠지 표석



총문에서 기념사진 찍는 심보람새끼



나도 기념사진

신기하다




뒤에서 바라본 총문



작은 휴게소가 있다.

여기가 가방을 다 넣고 장순기가 지키고 있기로 했다.


저 쪽은 못 들어간다. 


황벽종 2대 종조의 탑이 있는 곳


만푸쿠지 경내도

생각보다 엄청 커서 놀랐다.


백운관이라는 문

출입은 금지다


한쪽의 연못

연꽃이 다 피면 좋겠지만 겨울이라...



만푸쿠지 삼문


엄청 크고 아름답다


오 매우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역시 중요문화재


막부의 지원을 받았다더니 꽤나 힘 좀 썼나보다.


만복사 현판


위에는 황벽산 현판도 달려있다.

여기서 입장권을 산다. 500엔



술이나 훈초(냄새나는 풀)은 출입금지라는 표석

 


입장료 내는 김의경


천왕전으로 간다


내가 바라보는 곳은


좌측에는 개산당이 있는 곳


우측에는 문화전(박물관)

개수공사 중이다.


개산당은 쫌 이따 볼거고


안에서 반대로 본 삼문


천왕전으로 접근 중


중국 사찰에는 이렇게 천왕문 대신에 천왕전이 자리잡고 있다.

거의 다 그렇더라


바람이 많이 분다.


천왕문 아래의 연못



여기도 손 씻는 물은 나온다.


천왕전



좌우로는 긴 회랑이 붙어 있다. 여기뿐만 아니라 대웅전이나 법당 옆으로도 마찬가지다.



천왕전 중간에는 포대화상이 놓여있다.

포대화상은 원나라의 승려로 커다란 주머니에 먹을 것을 넣고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자비의 상징으로 미륵불의 화신으로 추앙받았다.


좌우에는 사천왕이 모셔져있다.



지국천


증장천


광목천


다문천


포대화상 뒤쪽에는 위태천이 있다. 천룡이라고도 하고 동진보살이라고도 한다. 시바신의 아들이라고 한다.


도쿄의 나타태자랑 동일시되기도 한다.


포대화상 옆에는 소원을 적어 주머니에 걸어 넣는 것이 있다. 미신을 좋아하는 김의경은 또 그걸 한다.


천왕전 위에는 위덕장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대웅보전의 모습



가람당으로 간다.


이 절을 지키는 관우를 모시는 곳



관우가 모셔져있다.

관성대제보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국식 사찰에서만 보이는 것이다.


가람당 내부

온통 중국식이네



가람당 바로 옆에는 종루가 있다.


종루를 지나 천왕전 회랑을 따라 간다.

운판과 목어가 달려있는 것이 보인다.



선열당이라는 현판이 붙은 이 곳은 재실이다.

승려들이 발우공양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목어 생김새는 우리나라의 목어와 비슷하지만 우리는 배 아래에 구멍이 있어 그 안을 두드리는데 비해

이 목어는 옆구리를 두드리는 식이다.


재실을 지나 계속 회랑을 따라 걷는다.


대웅보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