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5일 교토 쿠라마 (쿠라마 온천鞍馬温泉)

同黎 2013. 3. 1. 03:58



심보람은 늦는다하고, 우리는 배가 고프고...

그런데 지나가다가 가정식 요리라고 뭐가 써있길래 무작정 들어간다.


음.... 근데 분위기가??


정갈한 옷을 입은 아주머니 두 분이 있고 음식이 올라가 있고...

여튼 메뉴판을 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고... 대충 돈부리인 것 같은 것을 시킨다.

그런데 모두 사시미를 시켰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열심히 뭔가 만들기 시작하는 아주머니들


작은 전채가 나온다.

사시미동 800엔이라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음? 근데 음식이 나왔는데 사시미만 나왔네?

돈부리는?? 음??? 뭐지???

알고 봤더니 여기는 술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시미는 안주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0엔에 이렇게 카와이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왜 마실 건 안 시키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정식 술집이라니

그나마 회가 상당히 고급이라는게 다행이다. 급하게 고항도 하나씩 시킨다.


그 다음에 오뎅을 시켰는데 역시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몰라서 인기있는 거 추천해달라했더니 무랑 유부가 나왔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의 멘붕은 그렇다치고 슈카쿠인역에 도착

근데 열차시간이 30분이나 남았다 ㅋㅋㅋㅋ

결국 근처 마켓으로 모두 들어가서 장을 본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먹을 거라도 많이 사먹자고

(이 때까진 그런 줄 알고 있었다. 20시간 후에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만) 

심보람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덕의 나라 일본

광고도 모에화하였다. 역 승강장에 붙어 있는 광고


아 드디어 열차 도착


어서 타자

여기서 쿠라마는 꽤나 한참 가야한다.


내 MP3 속의 음악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가시는 꽈장님

억지로 이어폰 한 쪽을 뺏어간다.


아무도 없는 열차 내부

하긴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종점인 쿠라마까지 가는 사람이 많을 리가


잠 충전 중


내내 자다가 한 번 일어나서 남이 자는 거 사진찍는 김의경


박물관에서 사온 도록 보는 중


곧 다시 잠이 드는 김의경


아예 드러누웠다. 어글리 코리안



뭐가 좋니




드디어 쿠라마에 도착



드디어 심보람새끼와 상봉

뭔가 불만이 많지만 어쩔거야 내가 선밴데


열차시간표

11시까지 기차가 있다.


열차시간에 맞춰 쿠라마온천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바로 탑승


온천에 입장

음 근데 사전 정보랑 틀린 게 좀 있었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했는데 온천의 핵심인 노천탕은 9시까지다.

그리고 9시 50분에 역까직 자는 마지막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40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걸어갈 거면 끝까지 비비고 있어도 상관없지만 어두워서 좀 무섭다. 그리고 노천탕만 들어가면

1000엔에 수건 값으로 100엔을 더 내야하고, 실내탕과 노천탕을 다 사용하려면 2500엔이다.

간사이 스루 패스 쿠폰을 사용하면 2000엔이라고 하던데 정작 갔더니 사용은 못하더라.

여기까지 와서 안 할 수도 없고 해서 2500엔 주고 입장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퍼왔다.

노천탕 풍경. 어두워서 산은 안 보이지만 밤에 가면 별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


일본인들은 탕에 들어갈 때 가리개를 하고 들어간다고 하던데 우리는 설마 이 시간에 누가 오겠나 하면서

그냥 한국식으로 들어갔다. 근데 일본인이 들어 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쩔 수 없지. 


실내탕에 갔다가 유카타를 입고 다들 기념사진을 찍는다.

실내탕은 별로다. 목욕탕이라 별로 다를 게 없다.

좀 작네


심보람새끼

난 이 새끼의 비밀을 안다.


그것은...


기분이 좋으신 꽈장님

근데 여탕 쪽에는 뭔가 일이 있었나보다. 불친철했다고 하나.


눈도 감고


손도 나오고



근데 유카타 매우 무서운 옷이다. 저 허리띠가 풀어지면 끝장이다.

물론 그래서 다들 안에 옷을 입었지만 일본 애들은 어떻게 저걸 입고 다니지?



기린 맥주를 먹는 장순기


안경 벗은 채홍병


우유주 하나를 시켜서 먹는데 음 좀 역하다.


300엔인데 안 먹어도 된다.



포즈 잡는 심보람새끼

난 너의 비밀을 알고 있지.


난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니가 아무리 포즈를 잡아도


가뿐하게 목욕을 끝내고 입구에서 기념사진


다시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간다.


쿠라마역에 다시 도착

10분 후에 기차가 온다.


목욕을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는 중


여기 쿠라마는 가마쿠라막부 초대 쇼군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동생 요시츠네가 자란 곳으로 유명하다. 

그 산 위에는 쿠라마데라라는 절이 있고 여기에 요시츠네에 관한 여러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2차 여행기 참조

http://ehddu.tistory.com/48


다시 열차가 도착


때깔이 고와진 김의경


음악 들으면서 잔다.


아예 푹 주무시는 장순기.

이렇게 일본 출발 전 마지막 날인 줄 알았던 날이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