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詩

너는 아프냐, 나는 무섭다 - 임영준

同黎 2013. 11. 27. 01:43

너는 아프냐, 나는 무섭다

 

                                                 임영준


너는 삶이 아파서 어찌 했더냐 세상이 아프고 힘겨울 때 무엇이었더냐


반응이 없는 하늘을 향해 대갈하고 눈 부른뜬 채 새벽을 

맞이했더냐. 어둠속에서 모반에 떨다가 재만 남았더냐 하

고 싶다 라는 말 대신에 피끓는 시 한편 남겨놓았더냐.

시인으로서 카랑카랑하게 제대로 된 화두 하나 던져 놓았더냐


풀리지 않는 매듭을 보면 너는 어떠냐, 

나는 무섭다 행동하지 않고 입만 나불거리는 너와 내가 늘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