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2차 68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지단공원地坛公园, 금정헌金鼎軒

이제 금정헌을 위해 지단공원으로 간다. 근데 금정헌은 남문에 있는데 우리를 정반대인 북문에 내려준다. 지단공원은 방택단이 있던 곳으로 천단과 함께 천자만 지낼 수 있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가정제 때 처음 지어졌는데 이후 건륭제 때 크게 다시 지어졌다.북경에 중요한 제단과 묘우를 합쳐서 9단8묘라고 한다.9단은 원구단(천단), 방택단(지단), 기곡단, 조일단(일단), 석월단(월단), 태세단, 선농단, 선잠단, 사직단이고,8묘는 태묘, 봉선전, 전심전, 수황전(경산공원), 옹화궁, 당자(만주족 제단), 문묘, 역대제왕묘이다.9단은 한족 전통의 천자의 권위를, 8묘는 유교, 불교에 만주족 전통까지 버무려진 것이다.이 거대한 패루는 1990년 재건된 것이다. 지단공원 내에는 방택단(方澤壇)과 평소 방택 및 명..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유리창琉璃厂

다음으로 유리창에 왔다. 지난 번에 문이 다 닫은 상태에서 왔고 실제 가게들이 닫혀있어서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일찍 왔다. 셀카질하는 이행묵 유리창의 대표인 영보재청나라 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가진 서적, 문방구 전문 가게이다. 두 개의 건물과 뒤편의 큰 건물까지 한꺼번에 쓰고 있었다.역시 유리창의 대표답다. 영보재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벼루가 먼저 보인다.4대 명연 중 하나인 단계연이 이렇게 큰 경우는 거의 없다. 발양민족문화라는 주은래의 현판이 걸려있는 가게 내부여기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건 가격상 거의 없지만 구경만으로도 큰 눈호강이 된다.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의 인재들주로 수산석으로 보인다.하나당 최소 (수산석 잡석 수준) 500에서 수천 위안인데, 어떤 아줌마가 인재를 쓸어가고..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광제사广济寺

이제 묘응사(백탑사)를 나온다.나오는 길 한 구석에 보이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한국과 사적+건조물의 개념) 석판 건너편에 오래된 병원이 보인다. 북경대학 인민의원1918년에 세워진 건물로 영국령 말레이에서 태어난 중국인 의사 오련덕이 설립한 중앙의원이 중국혁명이후 북경대학에 부속되었다고 한다. 건물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미국식으로 설계된 건물이라고 가다보니 거대한 조벽이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 역대제왕묘의 정문 헐 근데 닫혀있다.분명 월요일도 아닌데 왜? 망연자실해하는 중꼭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밖에는 하마비가 서 있다.한문, 만주문, 몽골문이 병기되어 있다.어쩔 수 없다. 여기는 후에 다시 오게 된다. 직진해서 일단 계획했던 광제사로 간다.가는 길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사합원 건물들 한쪽에 거..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백탑사白塔寺 (묘응사妙应寺)

루쉰박물관을 나와 백탑사(묘응사)에 도착여유로운 아주머니의 모습이 과연 중국답다. 본래 이름은 묘응사(妙應寺)지만 흔히 백탑사라고 불리는 백탑사 산문 뒤로 보이는 저 거대한 백탑 때문에 붙은 별칭인데, 이제는 오히려 대명사가 되었다. 백탑사는 요 시기 처음 세워져 원 시기 크게 확장된 절로 원 명칭은 대성수만안사(大聖壽萬安寺)라고 한다.요나라 때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세웠는데 그 사찰은 원나라가 금나라를 멸망시킬 때 불타 사라졌다.이후 원나라 때 쿠빌라이 칸이 파스파를 따라 들어온 네팔 사람으로 불사였던 아니가(阿尼哥)를시켜 크게 탑을 세웠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인도식 복발형 탑으로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이후 명, 청대에도 계속 수리가 되었는데, 현대에 수리하던 중에 원나라 당시의 명문이내부에서 발..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루쉰박물관鲁迅博物馆2

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는데 뒤편에서 특별전을 하고 있다.온 김에 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들어가니 자국명주복건성의 덕화요 자기전시회 중이다. 덕화요. 흔히 경덕진요나 용천요가 유명하지만 명청시대 백자로 덕화요가 매우 명성이 높았다.특히 복건지역은 상인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중국불교가 유행했는데 그래서인지 자기로 만든 불상이 많다.위의 작품도 명대 관음보살 뒤편덕화요는 눈처럼 흰 백색이 특징이다.북중국은 주로 티벳불교가 융성한 반면 남중국은 여전히 중국불교가 융성했다. 송부터 청까지의 문방구들인주합, 벼루, 인장까지 보인다. 필가와 필통 향로나 화분들 향꽃이게 모양 물그릇(수주) 기름 등잔들이다.백색 뿐만 아니라 유색을 입힌 것도 보인다.명청대, 특히 청대 도자는 백자를 베이스로 해서 그 위에 다색의 유약을 입..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루쉰박물관鲁迅博物馆1

이제 출발을 한다. 이번 북경여행은 주로 택시를 사용한다.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생각보다 후려치는 경우도 적었다. 뭐 없는건 아니지만 박물관 입구. 대부분 후퉁에 있는데 후퉁 안까지는 택시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걸어간다. 후퉁 입구 옆에 보이는 건 어마어마한 규모의 환풍구 이렇게 길을 걸어가다보면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북경루쉰박물관 입구표는 5위안루쉰의 구거 옆에 지은 것인데 규모가 거대하다.미리 고백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그가 살았던 구거는 가지 못했다.다시 가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생각하겠다.북경 지역 가이드북은 의외로 매우 정보가 소략하다. 한쪽에 보이는 루쉰의 초상 표를 사서 들어가면 루쉰의 동상이 보인다. 중국 혁명정신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루쉰 앞에는 그의 친필 ..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출발과 입국

노동절 연휴가 끝날 때 쯤 급하게 잡은 계획을 가지고 북경으로 떠난다. 서울은 비가 오는 중 밖에는 바랑이 쌩쌩 불고있다. 갑자기 잡은 여행인데 비바람이 부니 걱정이다. 한편 이행묵도 안암에서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와 사람 진짜 많다. 잠시 이행묵을 기다리는 중 이번에는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간다. 이행묵 도착 쓸데없이 까다로운 후배 등장이다.거의 업혀가는 놈 무사히 출국수속을 끝내고 면세구역에 도착 만세 나도 만세다촌스럽지만 또 이런 거 한 번 찍어줘야지 게이트로 이동 우리가 탈 아시아나 항공매우 작다 비행기 탑승 전 기념사진 비행기 탑승이 시작된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걱정스러운 뒷모습 비행기 탑승진짜 작은 비행기다.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 쯤 날아가서 금새 북경..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프롤로그

쓸데없이 까다로운 후배와 함께 루쉰 동지부터 손중산을 거쳐 13인의 마르크스주의자와 동양 고대노예제론의 곽말약과 장정을 완수한 홍군의 전사들 천안문의 중화인민공화국 선포까지 심지어 모주석기념당까지 들어갔으며 천안문 항쟁의 장소를 찾았고 요순우탕문무주공의 위패를 모신 곳에서부터 요나라와 원나라의 유적을 거쳐 대청제국의 황극의 위까지 맛있는 거 먹자는 까다로운 후배 때문에오향장육에 만두와 오리 마라새우부터 북경오리와 딤섬까지 먹으며이렇게 완벽한 답사인 듯하지만 이 신나는 경험인 줄 알았던 오토바이 탑승 한 번이 대륙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엄청난 경험이 될 줄이야뼈속까지 살펴 본 북경답사기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