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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부산 교사대회 김진숙 지도위원 연대사

11월 26일 부산 교사대회 김진숙 지도위원 연대사 ========================================================================================= 아직은 아무것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키가 큰 사람만 봐도 숨이 턱 막힙니다. 아직은 밥을 먹는 일도,보일러 스위치를 누르는 일도, 양말을 신는 일도 참 많이 죄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준엽이 혜민이 준하 경민이 영욱이 그만한 또래의 아이들을 보는 일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 먹잇감으로 던져진 아이들. 제 아버지의 관을 덮은 국화꽃잎을 떼어 누나에게 갖다주며 웃던 일곱 살 준하.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온 몸이 아프도록 울었다던 열 일곱살 경민이. 네이스엔 그 아이들..

心/거리 2013.03.08

김진숙지도위원이 박근혜에게 보낸 편지

2005년에 김진숙 지도위원이 쓴 편지를 대통령 취임 이후 다시 읽는다. 박근혜씨.가관도 길어지면 민폐라 한마디 하오. 근혜씨네 패밀리가 생산해 낸 불가사의가 한둘이 아니오만 그 중 대표적인 게,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우스운 일을 그 당시에는 너무나 진지하게 엄수했다는 건데,그건 아마도 나쁜 일도 집단적으로 오래 하다보면 직업이 되기도 하는 그런 이치일거요. 거짓말이나 사기치는 일 같은 걸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거울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거요. 근혜씨 아버지 시절.우리는 이 땅에 역사적 사명을 띠고 아침마다 큰소리로 태어나야 했던 일이나,이불을 뒤집어쓰고 라디오를 듣는 자를 눈 부릅뜨고 색출하러 다녔던 일이나,토요일마다 모의간첩이 되어 배회하던 선생을 생포해서 경찰서에 갖다 바쳤던 일이나,그 일로 표..

心/거리 2013.03.08

다시, 벗이여 해방이 온다

다시, 벗이여 해방이 온다 [20주기] 김세진·이재호 열사 추모곡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창학(changhack) 기자 그 날은 오리라, 자유의 넋으로 살아. 벗이여 고이 가소서, 그대 뒤를 따르리니. 그날은 오리라, 해방으로 물결 춤추는 벗이여 고이 가소서, 투쟁으로 함께 하리니. 그대 타는 불길로, 그대 노여움으로 반역의 어두움 뒤집어 새날 새날을 여는구나. 그날은 오리라, 가자 이제 생명을 걸고. 벗이여 새날이 온다, 벗이여 해방이 온다. 벌써 20년인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그새 강산은 두 번이나 옷을 갈아입었나 보다. 그러나 세월의 더께를 인정하기가 참 힘들다. 모두 그렇겠지만 기억은 아직 뇌리에 선하고, 그 노랫소리들은 귀에 울리고 있기에. 난 부끄러웠다 81학번인 나는 졸업 후..

心/노래 2013.03.08

1963년 3월의 편지. 체게바라가 피델에게 쓴 편지

피델 지금 이 시간 이런저런 상념들이 떠오른다네, 자네를 마리아 안토니아 집에서 처음 만났던 때와 자네가 나에게 자네 그룹에 합류하기를 청했을 때, 그리고 우리의 여정을 준비하는 동안 느꼈던 팽팽한 긴장감에 대해, 우리가 자기의 죽음을 대비해 누구에게 그 소식을 전해야 할지를 미리 말했을 때, 이 가능성은 갑자기 우리 모두에게 현실로 나타났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진실로 현실임을 알게 되지 않았는가. 혁명을 할 때-그것이 진정한 혁명이라면-우리가 승리할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 말일세. 실제로 수많은 동지들이 혁명에 목숨을 바치지 않았는가. 오늘에는 이 모든 것들이 덜 극적으로 보이네. 우리가 더욱 성숙했기 때문일테지만, 그러나 또한 역사는 반복하기 때문이겠지. 나는 쿠바 땅에 국한된 쿠바 혁명에..

心/거리 2013.03.08

역사적 좌파

역사적 좌파란 앞뒤 안보고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물적 성장과 개인적 입신양면에 앞서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래서 생산의 양적 토대에 앞서 생산의 인간적 양태를 실현해내고자 하는, 하나의 권력구조에 복종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삶을 개조하려고 애쓰는, 그래서 보다 모든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회 속에서 하나의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그것 속에서 인간적 연대를 전 지구적으로 묶어내고자 꿈꾸는 사람들이다.

心/거리 2013.03.08

전공투

- 현재 우리가 폭력 학생이라고 불리는것은 폭력에 도취한 사람이라서 또는 인간성의 부활따위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폭력 외에는 자기가 완결될수 없는 냉엄한 시대의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 연대를 구해 고립을 두려워 않고 힘 미치지 못해 쓰러지는 것을 개의치 않지만 힘 다하지 않고 꺾이는 것을 거부한다. - 정적은 싸움속에서 평화는 전쟁속에서 질서는 투쟁속에서 - 악마도 함께 하지 못하는 정적속에서 돈키호테는 꿈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기를 주장하기에 불가결한 쇠망치를 보았다. 반혁명분자여 조심하라.

心/거리 2013.03.08

혁명의 투혼 아지

#1 거부하라 자유 민주주의의 환상을 파괴하라 반동 파시즘의 질서를 쟁취하라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반동의 사슬을 끊는 혁명의 투혼으로 일어서라 그대 불꽃 전사여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2 혁명적 사회주의자여! 인민전선의 오류를 벗어던지고 노동자 계급의 권력쟁취 통해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3 제국주의 축출투쟁! 전선에서! 파쇼권력 타도투쟁! 전선에서! 독점재벌 해체투쟁! 전선에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전선에서! 반동의 사슬끊을 그대 불꽃 전사여!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투쟁 투쟁 투쟁투쟁투쟁 #4 50억 인민의 해방을 위한 민중연대 전선을 넘어 전진하는 노동자계급의 철의 동맹군! 너! 역사적 좌파여! 혁명의 투혼의 세계를 변혁하라!! #5 과학으로 무장하라,..

心/노래 2013.03.08

하중근 열사의 장례식 송경동 시인 추도시

2006년 건설연맹이 총파업을 했다. 건설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노동환경을 보장하라는 것이 주된 요구였다. 그러던 중 포항건설노조 소속의 노동자들이 벌인 파업 투쟁에서 경찰의 진압 방패에 뒷머리를 맞은 하중근 열사가 돌아가셨다. 반신자유주의 선봉대로서 찾은 2006년의 포항은 더웠다. 지금도 기억나는 투쟁, 지명은 기억도 안나지만 포스코 공장으로 가는 다리 옆에서 경찰과 밤새도록 밀고 밀렸던 그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읽었던 송경동 시인의 조시도 기억난다.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너무나 많은 열사가 죽었고 송경동 시인은 마치 추도시 전문가가 된 것 마냥 날마다 추도시를 써야 했다. 그리서 한 때 그의 시를 다시는 듣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오랫만에 다시 찾으니 참... 부끄럽구나..

心/거리 2012.11.29

김주익 열사 영결식 김진숙 지도위원 추도사

새내기 때 메이데이 실천단 첫 모임에서 봤던 영상이다.그때 참 많이 울었는데... 찾아보니 앞이 좀 짤렸지만 영상이 남아있었다.박창수가 죽고, 김주익이 죽은 한진중공업. 아직도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추도사 전문 작년 한진중에서 밀려난 아저씨를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30년 일해온 일터에서 명퇴란 이름으로 강제로 밀려난 아저씨는 술이 한 잔 들어가자 박창수 위원장 이야기를 하며, 아무 것도 잘못한 게 없는 아저씨가 자꾸 미안하다며 울었습니다. 50이 넘은 사내가 10년도 더 지난 일로 술잔에 눈물 콧물을 빠뜨리는 걸 보면서 우리 모두에게 박창수란 이름은 세월의 무게로도 덮을 수 없는 아픔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박창수 하나만으로도 우린 아프고 무겁습니다. 두번쨉니다. 대한조선공사를 한진중공업이..

心/거리 2012.11.29

1987년 이한열 열사 영결식 문익환 목사 추도사

내가 태어나던 해인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 장면이다.이 때 문익환 목사가 조사를 맡았는데 오로지 먼저 간 열사들의 이름을 부르짖었을뿐이다.하지만 그 어느 장면보다 소름끼치는 장면이다. 민주주의의 길이 누구의 이름으로 쓰여졌는지 잘 기억하자. 전태일 열사여김상진 열사여장준하 열사여김태훈 열사여황정화 열사여김의기 열사여김세진 열사여이재호 열사여이동수 열사여김경숙 열사여진성일 열사여송광영 열사여박영진 열사여광주 2천여 영령이여박영두 열사여김종태 열사여박혜정 열사여표정두 열사여황보영국 열사여박종만 열사여홍기일 열사여박종철 열사여우종원 열사여김용권 열사여이한열 열사여 *중간에 빠진 이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心/거리 2012.11.29

살바도르 아옌데의 마지막 연설 : 나는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

아옌데의 마지막 연설 : 나는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 지금이 분명 여러분께 연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겁니다. 공군이 라디오 마가야네스의 안테나를 폭격했습니다. 저는 실망과 괴로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말은 충성 서약을 어긴 자들... 에 대한 도덕적 심판이 돼야 마땅합니다. 칠레의 병사이고 명색이 합참의장이면서 해군 참모총장이기도 한 메리노 제독, 게다가 겨우 어제 정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맹세했으면서 지금은 경찰총장을 자임하는 저 비굴한 장군 멘도사 씨 같은 자들 말입니다. 이 모든 작태에 맞서 저는 노동자들에게 오직 이렇게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나는 결코 사임하지 않는다고! 이 역사적 갈림길에서 저는 민중의 충성에 제 생명으로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 말하겠습니다. 우리..

心/거리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