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74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동부1 (지온인知恩院)

다음은 지온인너무 피곤해서 그냥 택시 잡아다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역시 자본의 힘은 좋군 지온인(知恩院, 지은원) 너무 많이 왔다. 일곱 번째이다.정토종의 총본산으로 종토종의 종조인 호넨이 지금의 세지당 근처에 초암을 지었던 것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여기서 호넨은 거의 40년 동안 포교활동을 했고 잠시 유배를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죽을 때까지 머물렀다. 그러나 염불만으로 정토에 갈 수 있다는 호넨은 바로 그가 득도했던 엔랴쿠지 천태종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서 그의 사찰은 파괴된다. 그후 시조천황에 의해 사호가 내려졌고 이후 오닌의 난 등에 의해 소실되었지만 계속 재건되었다. 특히 지금의 거대한 사찰이 세워진 것은 에도시대인데, 정토종 신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지온인의 사역을 확장하고 본당인 어영당이..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4 (쇼운지正運寺, 초엔지長圓寺, 시마바라島原 스미야角屋)

니조진야 예전에도 들렸던 반찬가게 9차 땐가 여기서 덴뿌라 사먹었던 기억이맛있다 쇼운지(정운사, 正運寺) 정문 9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163 옆의 쪽문으로 입장 쇼운지(정운사, 正運寺)는 정토종 사찰이다. 이 절의 창건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현재 사찰은 가토 기요마사의 가신이던 이이다 나오카게(飯田直景)가 마련했다고 한다. 원래 다른 곳에 있던 것을 교토 중심가로 옮겼다고 한다. 여기저기 있던 사찰을 몇 군데 몰아넣은 건 히데요시 때부터 몇 차례 있던 일이다. 본존 십일면관음상은 화재 속에서도 주자 안에서 환하게 빛나며 불을 피했다고 하며 가마쿠라시대의 대불사인 운케이가 일본에서도 관음성지로 유명한 나라 하세데라의 본존과 같은 목재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라쿠..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3 (니조진야二条陣屋)

급하게 예약시간에 맞춰 달려온 니조진야 니조진야는 견학하기가 매우 어렵다.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4회간 예약제로 공개한다. 1회당 들어가는 인원은 최대 10명에 불과하며 반드시 전화로만 최소 전일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엔. 일본어 회화 불능자는 예약을 안 받아 통역이 필요하며 통역은 알아서 데려와야 한다. 여러모로 까다롭다. 니조진야(二条陣屋)는 에도시대 후기 교토의 상인인 오가와씨가 지은 민가 주택이다. 정식 지정명칭은 오가와가주택(小川家住宅). 오가와씨는 무사가문 출신이라고 하는데 정확치는 않다. 교토에서 약재상과 미전환전상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이 근처에 교토쇼시다이와 교토마치부교쇼, 니조성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주택을 개조해서 다이묘들에게 숙박소로 빌려주게..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2 (미부데라壬生寺)

바로 옆에 미부데라가 있다.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그러나 저번과는 달리 이번엔 겨울의 교토 여행으로 본당 내부와 본존, 대염불당이 특별공개된다.이 건물은 18세기 후반에 건설된 것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699 미부데라(임생사, 壬生寺)는 교토에 흔치 않은 율종 사찰로 율종 대본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토종이나 융통염불종과의 관련도 매우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창건은 10세기 미이데라의 천태종 승려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별다른 역사는 없으나 막말기 신센구미의 군사훈련소가 되어 유명해졌다.사실 지장보살 성지로 굉장히 유명했고 여기 본존은 미부지장이라고 불리며 특별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지만 1962년 방화로 미부데라 본당이 불타면서 다른 중요문화재 2건과 함께 사..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1 (야기가 저택八木邸)

3일째 아침 오늘은 교토 일대를 돌아본다.주로 교토 중부와 동부를 돌아볼 예정 미부데라를 가기 전 전에 못 가봤던 신센구미의 둔영지 중 하나였던 야기가 저택을 가보려고 한다. 신센구미(신선조) 유적이라는 표석 야기가 저택에 있는 신센구미 둔소 유적이라는 비석야기가는 하급 무사계급으로 무로마치시대부터 교토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름 쇼군을 섬기던 가문이었으나 아사쿠라의 가신으로 있다가 아사쿠라씨가 전국시대 패망하자 교토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후 쭉 교토 미부 지역에 살면서 향사(鄕士)의 지위를 유지하며 행사(行司)의 직위를 행사하는데, 지금으로 치면 대대로 동장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이후 에도시대에는 막부에서 파견한 교토 수호직과 교토쇼시다이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이로 인해 막부에서 설치한 교토..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카고가와 (카쿠린지鶴林寺)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카쿠린지2번째 방문이다.사진 아래의 이전 여행기가 훨씬 자세하다. 10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95 http://ehddu.tistory.com/1296 카쿠린지(鶴林寺, 학림사)는 천태종 사찰로 쇼토쿠태자가 세웠다는 칠대사 중의 하나라고 전한다. 정확한 창건은 알 수 없으나 아스카시대 후기 불상이 전래되어 역사가 결코 얉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완전히 천태종식 가람배치를 하고 있어 헤이안시대에 대대적 중건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과거에는 시텐노지 지배하에 있었다고 전하며 이후 토바천황의 칙원소가 되면서 카쿠린지로 개명했다고 한다. 전국시대 때 오다 노부나가의 천태종 소탕으로 위기를 맞이하지만 당시 하리마노쿠니를 지배하던 쿠로다 가문이 노부나..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카사이2 (라칸지羅漢寺)

이제부터 택시를 잡아 타고 산을 넘는다.행정구역상 같은 카사이시에 속하지만 이치조지는 히메지에 가깝고 다음 목적지인 라칸지는 산 너머다.그럼에도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또 다음 목적지인 카쿠린지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이 날 택시비만 1만 5천엔 가까이 날렸다. 도착공중 화장실에도 석불들이 라칸지 입구흔히 호조오백나한(호조고햐쿠라칸, 北条五百羅漢)이라고 불리는 라칸지(羅漢寺, 나한사)는 천태종 사찰이다.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고 전국시대 황폐해진 이 일대에 모모야마~에도시대 초기에 일군의 석불을 조성하고 사찰을 세운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남아있는 석불은 450여 구이며 본존은 아미타불이다. 그런데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며 나중에 25보살상을 추가로 만들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원래는 석가여래라고 전해진다..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카사이1 (이치조지一乗寺)

히메지역까지는 택시로 이동시간이 없다 히메지역에서 이치조지까지 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다.놓치면 끝원래라면 갈 데가 못 된다. 버스 타고 이동 중40분 정도 간다. 편도 670엔 이치조지 두 번째다.자세한 사진은 10차 여행기가 더 자세하다. 10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87http://ehddu.tistory.com/1288 표석이치조지(一乗寺, 일승사)는 천태종 사찰로 사이코쿠 삼십삼개 관음영장 26번이다. 전설에 따르면 인도의 법도상인이라는 사람이 상서로운 구름을 보고 중국과 백제를 거쳐 일본에 와서 이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물론 전설이지만 실제로 나라시대 폐사지가 있고, 법도상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전승이 효고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아 나라시대에 초창되었음은 분..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히메지4 (히메지성姫路城)

버스를 타고 내리면 고코엔 앞에서 내려준다.여기는 패스 성벽이 보인다 히메지번의 초대 번주였던 이케다가의 상징인 나비 천천히 정문으로 걸어간다. 멀리 보이는 니시노마루의 모습오늘은 바빠서 혼마루 천수각 쪽만 갈 거다. 천수각이 보인다 히메지성(姫路城)은 참 많이 왔지만 대천수 공사가 끝나고 오는 건 2번째이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1http://ehddu.tistory.com/32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91http://ehddu.tistory.com/292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49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695http://ehddu.tistory.com/6969차 여행..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히메지3 (엔교지圓教寺2)

대강당 크다엄청나게 식당일본 사원건축 중 유래가 없이 길고 또 2층 건물 중에서도 실제 2층이 기능하는 드문 경우이다. 상행당 천태종의 상행삼매당으로 지어졌다고 하지만 가운데 무대가 튀어나온 독특한 구조로일반적인 법화상행당의 구조와는 차이를 보인다. 대강당 정면 외진의 모습 내부에는 중문으로 지정된 석가삼존상이 있다. 사진은 9차 답사기 참조 상행당 정면내부에는 아미타여래상이 본존으로 모셔져 있다. 식당 맞은편에 있는 묘소 히메지 성주였던 혼다가의 묘소로 도쿠가와 사천왕 중 하나인혼다 타다카츠를 비롯한 다섯 명의 혼다가 당주의 무덤이 있다. 안내문 정면에 보이는 혼다 타다카츠의 묘소 옆으로 자손들의 묘탑과 묘당이 늘어서 있다. 무덤은 오륜탑에 묘당을 덮은 형식이다. 안내문이 있어도 들어갈 수 있어야 읽지..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히메지2 (엔교지圓教寺1)

택시를 타고 바로 쇼샤잔 케이블로 왔다. 그렇게 자주 있지는 않다. 시간표 잠시 기다리는 중아래 광장 케이블카 입구 경내도가 있다 이제 입장 케이블카 입장표 히메지성이 그려진 케이블카 안은 상당히 넓다.그래서 약간 무섭다. 출발 멀리 보이는 아래쪽 산 아래로 보이는 풍경들 반대편에서 오는 케이블카 쿠로다 칸베에일 거다.군사 칸베에를 엔교지에서 찍어서 나름 유명해졌다.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아름답다. 산 위가 보인다. 산상역 도착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매표소와 버스 정류소가 있다. 입장료는 500엔, 버스는 왕복 1000엔이다.버스를 안 타면 도보로 편도 25분을 등산해야 한다. 이건 엔교지 본당 근처의 정류장1시간에 3대 꼴.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제 본당 쪽으로 들어간다. 정상적인 입산로로 ..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히메지1 (히로미네신사広峯神社)

오늘 갈 길이 멀다.새벽 같이 일어난다. 완전 새벽 굳게 닫힌 문 거의 첫 차를 타기 위해 교토역으로 간다. 과거 헤이안쿄 모형물 교토타워 사람이 거의 없다.다섯 시였나... 기차도 없는 모습 히메지행 신쾌속자리가 이렇게 텅텅 비다니 가는 길에 보이는 세토내해 뭐 그래봐야 바다와는 인연이 없으니 고베 정도 지나는 중 벌써 출근하는 고딩들 어쨌든 부지런한 민족이다이렇게 출퇴근이나 통학길이 한국보다는 긴 거 같다.뭐랄까... 참 치열하게? 힘들게 사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거의 다 왔다 히메지역을 내리면 바로 보이는 히메지성 역시 언제나의 풍경 너무 일러 신사가 문을 열 시간이 안 되어서 인근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샌드위치나는 커피를 안 먹으니 아이스 초코 일본공산당의 가두연설 히로미네신사로..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1일 출발과 도착

13번째로 향하는 일본 김포공항으로 향한다. 여의도를 지나 김포공항 도착 커다란 달항아리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싸게 나와서 저녁 시간대이지만 여유롭게 가자 해서 김포-간사이 노선을 선택 김포공항 최대 약점은 안에 제대로 된 식당이 없다는 것 대한항공 탑승한다 점점 간사이로 다가가는 중 거의 도착 드디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역으로 가서 교토로 가는 하루카를 탑승 멀리 오사카가 보인다.예전에 하루카 몰랐을 땐 어떻게 공항에서 교토까지 갔는지 교토역 도착 오랜만에 보는 교토타워 드디어 왔다 숙소는 역시 케이스하우스 교토 식사를 하러 바로 옆에 있는 야야라는 식당 겸 술집에 왔다. 오랫동안 돌아다녔지만 처음 들어왔다. 오마카세로 안주 주문하면 이리저리 나온다.샐러드 그날그날의 사시미확실히 일본은 선어회..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프롤로그

13번째 찾은 교토 가모가와는 언제나 반갑다. 첫 날은 효고현을 횡단 종단하는 미친 일정을 소화하고 교토의 깊은 곳으로 평소 볼 수 없는 곳을 찾아서 난만한 매화도 만날 수 있었다.이 때까지는 즐거웠으나 관서의 온갖 불상을 찾아서 다니기 시작 산 속 무로지 거대한 불상부터 아스카시대의 거대불 일본 불교의 시작인 호류지에서 미친 듯이 사진을 반가사유상을 찾아서 극락을 찾아서 운케이의 첫 불상까지 공사장도 기어 올라가고 막차시간까지 신사에서 버티기도 하지만 교토는 아름답고 하여튼 아름다운 일본 미술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