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5일 히가시오미1 (이시도지石塔寺)

同黎 2019. 3. 30. 00:35



15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 일본 렌트카 회사는 유도리가 없어서 어제 하루를 연장해서 사용하는데 굳이 반납하고

오늘 다시 받아가란다. 심지어 그냥 반납 안 하는게 돈도 더 받는데


막힌다


교토 시내를 관통해 시가로 가는 길


오늘은 시가현 동부를 보러 간다.


시가 동부는 그나마 JR이 지나지만 그 외에는 쓸모없는 오미철도가 있어

철도연변 외에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이 많다.


뽕을 뽑아야지


비와호 평야를 지나


다시 산속으로


완전 시골이다


가는 길에 있는 생장의 집이라는 신생 종교가 세운 비석


이시도지 도착


버스정류징

오미하치만역에서 코코쿠버스가 다니긴 하는데

시간표가 절망적이다.


아육왕산 석탑사 표석과 하마비


이시도지(石塔寺, 석탑사)는 천태종 사찰로 쇼토쿠태자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전승에 따르면 쇼토쿠태자가 오미지역에 48개 사찰을 짓도록 서원하고 그 중 마지막으로 세운 곳으로 실제 그가 세웠을 리는 없지만 나라시대 이전에 세운 사찰은 확실하다. 수만 개의 탑이 있는데 그 중 큰 삼층석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아육왕탑이라고 하는데, 당에 유학했던 천태종 승려 적조가 오대산에서 중국 승려에게 인도 아소카왕이 세운 8만 4천 기 가운데 2기가 일본에 있는데 하나는 비와호 가운데 있고 하나는 근처에 도래산(渡來山)에 있다고 했다고 한다. 적조는 일본에 이 편지를 보내고 이후 의관승정이 이치조천황한테 상주해서 칙명으로 탑을 찾게 해서 이 탑을 찾았다고 한다. 이후 탑 근처에 크게 사찰을 다시 짓고 산 이름을 아육왕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산 이름부터가 도래산으로 본래 오미지역에 있었던 백제계 도래인이 세운 것으로 본다. 일본서기에는 텐지천황 때 멸망한 백제인 700여명이 건너와 오미지방에 이주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오다 노부나가가 오미지역 일대 천태종 사찰을 토벌할 때 모든 건물과 거의 모든 불상이 소실되어 탑들만 남았다.

 

절 아래부터 탑이 가득한데


아 계단

어마어마한 계단이 있다.


작은 오륜탑과 석불


이런 게 지천에 널려 있다.


배관료 400엔


표 받는 곳도 따로 없고 그냥 이런 가림막 하나다.


올라가야지...


하...


올라가는 길


계단 주변에도 탑이 가득


나무아미타불을 새긴 석비


지장보살을 새긴 듯한 석불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재밌는 곳이다


겨우 다 올라왔다.


올라온 길


이제 삼층석탑이 보인다.


백제계 삼층석탑

한눈에 봐도 한반도계다. 특히 백제계에 가까운 것 같다.

 

여기저기 있는 석불들


연기비


이시도지의 연혁에 관한 내용이 적힌 비석


삼층탑 전경


독특하긴 하다.


상륜부는 복원한 것인 듯하다.

나라시대 전기로 추정하고 높이는 7.6미터


재료가 화강암이라는 것도 한반도와 똑같다.


저 멀리 있는 석조보탑은 가마쿠라시대의 중요문화재

옆의 오륜탑 2기 역시 가마쿠라시대로 중요문화재


정면


일본의 탑은 대부분 사암제이다.


멋있다


삼층 탑신 가운데는 뭔가 있는데 사리공인가..


1층 탑신은 2개의 돌로 조성되어 있다.


3층 탑신


1층 탑신


기단부

백제탑처럼 기단이 1층이다.


가운데가 보이는 1층 탑신


여러 각도에서 찍는 중


석불과


석탑

확연히 다르다.

일본 탑은 1층 외에는 탑신이 거의 없는 듯하다.


전경


석불, 석탑이 정말 많다.



요새 지은 종탑


충혼비

역시 제국시대의 산물


이렇게 많은 탑 사이로


불상도 보인다.


지장보살



독특하게 생긴 4층탑


장관이다


대부분 오륜탑


보탑

중요문화재

뒤의 쌍둥이 같은 오륜탑도 중요문화재


오륜탑


보탑



중요문화재 오륜탑 2기


석불들은 아마


시코쿠 88개소의 본존들인 듯하다.


옆으로 가면


작은 불당이 있다.


들어가는 중


에도시대 이후의 석등


석불


본당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들어간다


석탑사라는 현판


내부의 본존은 성관음보살로 비불이다.


전립상만 서 있다.


전립상


한쪽에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역대 천태종 조사들

순난전몰자라는 위패가 눈에 띈다.


가람 전경


이제 내려간다


꼭 한 번 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저 석탑은 국보도 괜찮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