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7일 키즈가와4 (카이주센지海住山寺)

同黎 2019. 4. 2. 07:16



미친 듯이 차를 몰아 카이주센지에 도착했다.

이번이 두 번째이다.



카이주센지(海住山寺, 해주산사)는 진언종 지산파의 사찰로 나라시대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전승에 따르면

쇼무천황이 이 산 아래에 쿠니쿄(공인경)을 세울 때 료벤(양변)에게 수도의 귀문에 해당하는 곳에

카이주센지를 세워달라고 하여 료벤이 십일면관음을 조립해서 관음사라는 절을 세웠다고 한다.

절의 연기에는 나라의 귀문을 지키는 곳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황상 쿠니쿄의 북방 귀문을 닫는 곳이 맞다.

이후 헤이안시대 말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가마쿠라시대인 13세기에 재건하였다. 이 때 카이주센지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본존은 10세기의 것이라서 그 이전에도 절이 유지되었다고 보인다.

법상종 승려 해탈상인 조케이가 재건했는데 이곳에서 5년 정도를 지냈다. 이 곳은 관음보살이

 사는 보타락가산으로 비정되었고 이후 관음신앙이 성했다. 이후 고후쿠지의 말사로

유지되었으나 메이지유신 이후 진언종 지산파로 개종해 유지되고 있다.


국보 오층목탑


1층은 차양칸이 있다.


1214년이라는 건립연도가 나오는 귀중한 탑이다.


내부 공개를 한다고 해서 허겁지겁왔는데 태풍 때문에 닫아버렸다.


잠깐만 열어줄 수 없냐고 해도 완강


퍼온 내부 모습

사리탑이 있고 그 주위를 사천왕이 둘러싸고 있다.

초층에는 사천주를 두고 2층부터 심주가 받치게 하는 독특한 구조이다.

높이는 17.7미터로 오층탑 중에는 작은 편


내부의 사천왕상은 작지만 극채색이 선명하다.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이 사천왕상이 중요한 것은 도다이지 대불당을 재건하면서

만든 일종의 사천왕상 시험작이며 미니어처이기 때문


운케이 계열의 불사들이 만든 섬세한 불상이다.


본당

메이지시대에 재건


문수당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본래 경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리에서 사보는 보게 해준다.


들어가는 중


내부 후스마에


서원에서 보는 모습

멋지다


너무 급하게 여기까지 달려왔다.

잠시 앉아서 쉰다.


산을 끌어들인 차경 정원


유명한 명승은 아니지만 정말 좋고 운치있다.


좋다


목조십일면관음상

헤이안시대, 중요문화재


엄청 섬세한 단상불이다

과거에는 본존 앞에 배치


법화경만다라도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역시 흔치 않은 도상


각종 불상들


천불도


중국에서 수입한 향로와 화병

과거 불전에 배치하던 것


풍속화 병풍


석조 오륜탑

가마쿠라시대


정원 풍경


이제 다시 미친 듯이 내려갈 일만 남았다.


폭풍의 질주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친다.


하루의 끝은 스키야에서

규동 먹고 싶다


사라다와 함께


토쿠모리


방에서 술까지 먹으면서 하루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