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5일 교토 히가시야마1 (호넨인法然院)

同黎 2019. 5. 8. 01:45



25일째 날


오늘은 교토 히가시야마 방면을 천천히 돌아보기로 한다.

어제 너무 힘들었다.


데마치야나기에서


버스타고 햐쿠만벤 방면으로 간다.


교토대를 지나


은각사 가기 전 죠도지에서 하차


골목길을 들어가 호넨인을 찾는다.


가다 보이는 에이잔전철 차고지


한적한 동네


오래된 집의 담벼락


묘하게 작은 재주를 부려놓았다.

이쁘다


저기 보이는 히가시야마의 구릉


서구적 모습의 카


철학의 길이다


은각사에서부터 내려오는 산책로


본래 비와호의 물줄기가 내려오는 작은 운하를 끼고 있는 길이다.

지금은 거의 은각사(긴카쿠지) 근처만 유명해졌다.


호넨인

이 동네가 그 유명한 시시가타니이다.


정말 오랜만이다.

또 내부는 처음이다. 1년에 춘, 추 각 일주일만 개방하기 때문



법연원이라는 표석

호넨인(法然院, 법연원)은 일본 정토종의 시조인 호넨(법연)이 머물던 초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호넨의 염불수행은 번져가다가 고토바상황이 쿠마노에 다녀오던 중 후궁들이 정토종에 입교해

출가하는 바람에 유배를 가게 되었고 황폐해졌다. 이후 에도시대 초기에 지온인의 승려가 호넨이 머물렀던

땅에 염불도량을 건립하면서 현재의 가람이 생겼고 정토종 사찰이 되어 본산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전후에 정토종에서 벗어난 단립사찰이 되어 지금에 이른다.


들어가는 입구


현재 추계 특별공개 중


안내문


들어간다


호넨인 입구


길로 들어가는 길


묘소들이 보인다

여긴 조금 후에 가고


냄새나고 매운 것과 주육의 입산을 불허한다는 표석


초가집으로 지은 호넨인 산문


산문을 지나면


흰 모래로 쌓은 정원이 나온다.


백사단이라는 이 모래는 물을 표현하며, 지나면서 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단풍 무늬를 그려 놓았다.


은행나무


소소하게


재밌다


강당

에도시대 건물


본당으로 건너가는 다리


다리 위를 보는 중


새?


맞나?


안으로 들어가는 중


츠쿠바이의 물이 나오는 곳에 나뭇잎과 국화를 놓았다.

센스


이쁘다


방장 현관

평소에는 여기 들어가지 못한다. 추계 특별공개로 들어간다.


방장과 본당(본래 객전)은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로

방장은 고사이천황의 황녀 어전을 배령받아 개축한 것이다.


들어가는 길


작은 정원


세심한 모습의 정원


동백나무


본당 정면


아미타여래 삼존상이 모셔져 있다.


한쪽에는 호넨의 상이 모셔져 있고


작은 번이 늘어선 위패가 있는 불단도 있다.


방장 정원


현재적으로 꾸민 방장


방장 정원 안내 중


방장의 후스마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방장 정원


다리 건너 3개의 돌이 있다.


아미타삼존을 상징하는 바위


전경


멋지군


오래된 연못과 츠쿠바이


츠쿠바이


이끼가 끼어있다


산의 전경


저 깊은 곳에서 물이 세어나오고 있다.


오래된 나무 뿌리


밖으로 나온다


다실 풍경


이곳이 좀 산 아래 서향을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습한 느낌이다.


석등롱


다실

누가 있는 듯


이쁜데 잘 묘사가 안 되네


방장 내부


오래된 동백나무


구불구불하다


청동 츠쿠바이


방장 내부 풍경


아까 보았던 반대편 방향의 풍경이다.


다실


호넨인에서 내려다보이는 교토


멀리 서쪽 능선까지 보인다.


다실


다실로 가는 길


작은 다실


준비를 하는 미즈야


다실에서 본 풍경


바로 옆의 다른 다실


다실의 입구와 창


천정의 솥을 메다는 곳


입구의 노지


아름다운 배치이다


노지에서 바라본 모습


다실의 창


다른 쪽 창


복도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아름다웠는데 사진이 구리게 나왔군


승형문수보살상

에도시대의 작품


안내문


목판

우리로 치면 운판인데 예불이나 공양시간을 알린다.

오래된 건 다 이렇게 닳아있다.


잠시 화장실


나가는 길


십만영탑이라는 위령탑


누구를 위령하는 건지


이제 묘지로 간다.



경장


강당


뭔가 전시 중인데 지나간다.


관음굴


나가면서 찍은 본당 정면


다시 산문을 지나서


묘지로 간다


유명한 학자나 예술가들의 묘지가 많은데

나이토 코난과 카와카미 하지메를 만나기 위해 왔다.


가운데 큰 삼층탑

아육왕탑이라고 한다.


찾아보는 중


카와카미 하지메(河上肇)의 묘


야마구치 출신으로 도쿄대학을 나와 요미우리신문 기자를 거쳐 교토대학에서 교수를 한 엘리트이다.

그러나 가난한 고향과 도쿄의 차이에 놀라 비주류경제학을 공부하고 교토대학 교수가 된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한다. 교토대학을 퇴직하면서 자본론을 번역하고 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 아카하타의 편집과 당비 모금을 주도하다가 1933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구속된다.

수감 중에 전향 선언으로 당대 좌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종전 후 활동 복귀를

계획했으나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결국 교토의 자택에서 사망한다.


그의 시비

비록 전향하기도 했으나 일본 마르크스주의의 바탕을 건설한 인물이다.


위로 올라가면


철학자 쿠키 슈조(九鬼周造)의 묘가 나온다.

교토대학의 교수로 하이데거 철학의 거두이다.


그리고 바로 동양학의 거두 나이토 코난(内藤湖南) 부부의 묘


나이토 코난. 아키타현 출신으로 조상은 난부번의 번사이다. 아키타사범학교를 거쳐 교토제국대학의

동양사 담당 강사가 되었고 청조사통론이라는 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제자들은 일명

교토학파를 구성해 도쿄대와 대립하는 학파를 만들었다. 나이토 코난의 영향력은 지금도

남아있어, 얼마 전 읽은 일본의 중국화라는 책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내려가는 길


가파른 언덕


다른 쪽으로 내려왔더니 거대한 표석이 보인다.


이제 히가시야마 주변의 다른 곳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