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5일 교토 라쿠난1 (홋쇼지法性寺)

同黎 2019. 5. 8. 03:13



케이한선을 타고 산조역에서 도후쿠지까지 가려고 하는데


누가 전철 테러 협박을 해서 케이한선이 모두 멈춰버렸다.

 

산조대교 위의 어이없는 망연함


결국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도후쿠지 서쪽에 있는 홋쇼지


달랑 건물 하나짜리 작은 절이다.

낙양(라쿠요) 33개소에 속하기 때문에 도장 받으러 2번 왔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홋쇼지(法性寺, 법성사)는 현재 정토종 서산선림사파에 속하는 작은 사찰이지만 본래는 10세기 세워진

후지와라씨의 우지데라 중 하나였다. 교토에는 후지와라씨가 세운 씨족사찰이 21개가 있었는데 홋쇼지는

10세기 초반 관백과 태정대신을 지냈던 후지와라노 타다히라에 의해 지어졌다. 창건 당시에는 법상종이

으며 지금의 도후쿠지 경내와 후시미이나리대사 경내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규모를 가랑했다고 한다.

이후 시라카와, 고노에천황이 행행하였으며 엔랴쿠지의 영향을 받아 천태종 사찰이 되었고 특히 쿠조

가문과 관련이 깊었다. 이후 후지와라노 미치나가가 오대당을 세우면서 큰 명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헤이안시대 후기 이어진 전란으로 전체가 소실되고 경내에는 선종 사찰인 도후쿠지가 들어섰으며 겨우

이 한 칸의 절이 남아 있다. 그래도 창건 당시의 천수관음이 남아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미치나가의

오대당 본존인 부동명왕상도 살아남아 도후쿠지 탑두인 도쥬인에 있다.


거의 보기 힘든데 이번에 특별공개를 하면서 아주아주 운 좋게 보게 되었다.


내부로 들어간다


입장권 파는 곳


안으로 들어가면 불상이 있다.


국보 천수관음


생각보다 작다. 높이 1미터 정도


창건 당시의 것으로 생각되며 높이는 1.1미터이다.

팔은 42개이며 얼굴은 총 28면이다.


얼굴엔 미소가 있으나 헤이안시대의 경직화가 조금 보이고 있다.


그래도 헤이안 초기의 힘이 보이는 명작이다.


상호의 모습


다른 쪽의 아미타여래상


짧게 불상을 배관하고 다음 곳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