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6일 교토 다이고3 (다이고지醍醐寺3 산보인三宝院)

同黎 2019. 5. 11. 23:34



마지막으로 산보인으로 간다.

산보인(三宝院, 삼보원)은 다이고지의 탑두이면서 동시에 진언종 제호파의 대본산이자 수험도 당산파

(진언종계 수험도)의 총본산이다. 그러면서 문적사원이기도 하다. 다이고지의 탑두이긴 하지만 매우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현재 진언종 제호파의 최고직인 관장은 다이고지의 좌주와

산보인의 문적을 동시에 겸하며 다이고지와 산보인은 사실상 동일체가 되었다.

산보인 자체는 헤이안시대 후기에 좌대신 미나모토노 토시후사의 아들이자 다이고지의 좌주인 쇼카쿠가

세운 관정원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절의 이름은 산보인(삼보원)으로 바꾸고 토바천황의 칙원사가 되며,

대대로 겐지의 보리사가 된다. 이후 가마쿠라시대에서 남북조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승을 배출하고

다이고지 탑두 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해 다른 탑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삼보인파와

호온인파의 대립이 있었으나 결국 가마쿠라막부의 비호를 입은 산보인이 승리하며 산보인은

문적이 되고 다른 탑두들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후 아시카가 다카우지를 비롯한 무로마치막부의

비호를 입어 사찰은 더욱 발전하고 산보인 승려가 승려로써는 최초로 칸레이가 되기도 하고, 만사이는

쇼군의 양자가 되어 준삼후의 위치에 오르며 막부의 정치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 이후 다이고지의

좌주가 산보인의 문적을 겸하면서 수험도 당산파로 총괄하게 되는 전통이 생기게 되었다.


오닌의 난으로 산보인이 소실되자 모모야마시대 다이고지의 탑두 콘고린인의 원주인 기엔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임을 얻어 준삼후에 오르고 콘고린인을 삼보인으로 개칭하고 스스로 다이고지의 좌주직과

산보인의 문적직을 자칭한다. 이후 산보인이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고 에도시대에도 막부의 후원은

계속되었고 수험도의 천태종계인 본산파는 쇼고인에서, 진언종계인 당산파는 산보인에서 총괄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어 지금에 이른다. 현재 표서원은 히데요시의 하나미에 쓰인 건물로 나라에서 이축해온 건물로

국보로 지정되었고 당문은 마에다 겐이가 다른 곳에서 이축해 세운 것으로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외에

현관, 칙사의 칸·추초의 칸·아오이의 칸, 고리, 신전, 순정관, 호마당(본당)의 6동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원은 히데요시가 작정한 것으로 전해지며 특별사적,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관

중요문화재


신기한 것이 이전까지 산보인 정원은 절대 촬영금지였다.

그런데 입장료가 오르더니 정원 촬영이 전면 허용되었다.


들어가는 중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칙사의 칸


대현관, 고리와 표서원을 연결하는 3칸의 대기장소이다.


추초의 칸


칙사의 칸


국보 표서원 내부


당문 앞 정원


당문이 멀리 보인다.


백사를 깔아놓은 정원


멀리 보이는 당문


표서원 앞 정원


일본 정원 중 최고 정원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고산수식을 기본으로 하여 연못을 곁들인 정원


일본의 정원을 논할 때 다이묘정원을 제외하면 보통 다이토쿠지 다이센인, 텐류지, 난젠지 곤치인,

사이호지와 함께 이곳을 손꼽는다. 굳이 삼대장을 손꼽으라면 다이센인, 산보인, 사이호지 정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연못의 시작 부분


두 개의 섬이 있다.

각각 거북섬과 학섬

왼쪽 거북섬에 있는 나무는 수령 600년 이상의 소나무이다.


파초


가운데 학섬


측면에서 본 모습

왼쪽 멀리 본당이 보인다.


가운데로 간다


중앙의 다리


다실 침류정으로 이어지는 다리


연못의 잉어


전경


등호석으로 통하는 다리


다리 뒤편 오른쪽으로 삼단의 폭포가 있다.

잘 안 보이지만


전경


좋다


다실 침류정


침류정 언덕으로 연결되는 다리


이끼를 덮은 다리


표서원에서 본 정원


삼단의 폭포



전경


본당 옆쪽의 정원


본당


작은 바위산


본당은 중요문화재이다.


본당으로 건너가는 다리에서 찍은 신전

본당과 신전, 송월정, 순정관은 평소 비공개이지만 춘추계에만 500엔을 더 내면 들어갈 수 있다.


본당으로 간다


본당 내부

마침 사람이 없어 다급히 찍는다.


이곳에 모셔진 본존 미륵보살상은 가마쿠라시대 카이케이가 만든 걸작이다.


중요문화재


왜 국보가 아닌지 의문이다.

전에 특별전에 나왔을 때 못 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마구 찍는 중


전경


정말 아름다운 불상이다.


본당에서 바라본 풍경


순정관

히데요시가 하나미를 할 때 쓴 건물이라고 전한다.


한쪽에 다실 송월정이 있다.


왼쪽은 신전

중요문화재


작은 정원의 돌산


신전과 본당 사이의 작은 정원


여기도 멋지다


돌산


송월정


에도시대 후기의 다실이다.


신전 내부


천황이 머물렀던 곳이다.


안쪽 도코노마의 타나는 슈카쿠인리큐, 카츠라리큐의 타나와 함께 3대 타나로 불리는 명물이다.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


연못을 가로지르는 작은 석교


본당


풍경


다시 나가는 길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


순정관 전경


표서원 뒤편의 작은 정원


3개의 칸


이끼 정원


전경


3개의 칸에서 본 풍경

이제 다른 사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