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0일 나가하마2 (다이츠지大通寺1)

同黎 2019. 10. 18. 22:19



별 정보없이 왔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절이었다.


명승 함산헌 및 난정 정원 표석과 거대한 목책


한쪽 벽면에 보이는 단단한 창고


명승 지정을 알리는 표석


다이츠지(大通寺, 대통사)는 (정토)진종 오타니파(대곡파) 나가하마 별원으로 지어진 사찰로 에도시대 초기

혼간지가 니시혼간지와 히가시혼간지로 분열된 가운데 히가시혼간지의 초대인 쿄뇨(敎如)가 건립한

사찰이다. 쿄뇨는 오다 노부나가와 싸웠던 켄뇨의 아들로 동생 준뇨와의 분쟁 끝에 혼간지를 반으로

나눈 주인공이다. 당시 쿄뇨는 아버지를 지원하기 위해 아사쿠라씨와 결혼하고 이 호북지역에서

잇코잇키를 일으키며 당시 오사카에 있던 아버지를 지원했다. 그러나 오다와 혼간지의 강화론이

제기되자 이를 반대하는 강경파에 속하게 된다. 다이츠지는 당시 잇코잇키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곳으로 총방, 총회소로 불렸다고 한다.

결국 오다와의 화의 과정에서 아버지 켄뇨와 아들 쿄뇨의 불화가 일어났고 강화 후 켄뇨는 일시적으로

쿄뇨와 절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쿄뇨는 이곳과 호쿠리쿠 일대를 전전하는데 결국 고요제이천황의 중재로

화해하게 된다. 이후 켄뇨가 죽고 쿄뇨가 혼간지를 상속하게 되는데 동생 준뇨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가

쿄뇨의 상속이 문서 없는 불법이라는 주장을 하고 히데요시는 이를 받아들여 준뇨를 상속인으로 정한다.

이후 쿄뇨는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이에야스를 후원하며 접근하였고, 결국 교토 니시혼간지 동쪽에

거대한 땅을 받아 히가시혼간지를 성립한다. 다이츠지 역시 도쿠가와씨와 이 일대를 다스렸던

히코네번의 이이씨의 후원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다이츠지는 본래 나가하마성의 옛 성터 일부를 수용해 만든 사찰이었다. 그러나 잠시 나이토씨에 의한

나가하마번이 성립하자 이시다 미츠나리의 생가가 있던 자리로 옮겼고 이후 약간의 자리 배치 조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히코네번으로 중심지는 옮겨졌지만 이곳은 여전히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히코네번은 다이츠지를 일종의 출장소로 이용해 나가하마를 다스렸다고 전한다.


다이츠지의 역사를 정리한 안내판


담벼락 옆에 이런 튼튼한 토장이 있는 건 혼간지류의 특징이다.

멀리 보이는 대소문은 나가하마성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회칠한 토장


튼튼하다


대소문


혼노지의 변 당시 아케치 미츠히데 편에 섰던 쿄고쿠 타카츠쿠가

히데요시의 성인 나가하마성을 공격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이 양반은 여동생 아니었음 죽었을 거다.


나가하마성의 거의 몇 없는 유구


안내판


다시 산문으로 간다.


화려한 조각이 베풀어진 산문


무의지산이라는 현판


산문은 19세기에 재건한 것이다.

시지정문화재


어쨌든 엄청 화려하다.


용이 새겨진 창방


다른 쪽


그 반대편


문에 새겨진 모란문

오타니파의 문장


산문 안내판

누각에는 석가삼존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불에 대한 절대신앙만 강조하는 진종계에서는 드문 일인데, 히가시혼간지 쪽에서는 우란분경을

인정하여 석가모니불과 제자 목건련의 이야기를 들어 산문 위에 석가삼존을 안치한다고


중요문화재 본당


히가시혼간지의 초대 본당으로

후시미성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전승이 있다.


현관 및 뒤편의 오히로마


역시 중요문화재로

현관을 제외한 부분은 후시미성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안내문


태고로

마치 성의 야구라와 같은 모습이다.

북을 달던 곳


본당과 내측 오히로마를 이어주는 낭하


안에서 본 산문


거대하다


본당 측면


차소


태고로


이것 역시 진종계 건축의 특징


다이츠지 본당 정면


이제 들어가 보자


종루


종은 에도 초기의 것으로 시지정문화재


입장


내부는 배관료를 내야 한다.


본당의 거대한 동등롱


본당 내부


후시미성에서 가져왔다더니 화려하다.


가운데 불칸

무량수라는 현판 아래


아미타여래가 모셔져 있다.


특별히 시기는 알 수 없다.


칸인노미야 코토히토 친왕의 친필

청일, 러일전쟁에서 활약했고 원수칭호까지 받은 인물이다.

산조 사네토미의 사위로 2.26 사건의 원인제공자이기도


신란을 모신 칸


신란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반대편엔 쿄뇨의 초상이 있다.


더 안쪽엔 다른 승려가 보인다.


화려한 전경


다른 불화도 보이는데 무엇인지는 잘 안 보인다.


이제 낭하를 거쳐 내부로 들어간다.


낭하에서 본 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