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6차

일본횡단기 - 7일 이와미 은광5 (쿠마가이가 주택熊谷家住宅)

同黎 2020. 3. 4. 21:22



지나가며 언뜻 들여다본 료칸

좋다 이런데서 한 번..


쿠마가이가 주택


쿠마가이가 주택(熊谷家住宅, 웅곡가 주택)은 에도시대 광산을 관리하는 오모리 대관소에 물건을 대는

어용상인으로 이와미 광산에서 가장 큰 집안인 쿠마가이가의 주택이다. 현재 이와미 은광 중 유일하게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하다. 본래 18세기에 거대한 건물이 있었으나 18세기 말 화재로 전소해

19세기 초부터 메이지 원년까지 다시 지은 건물이다. 주옥과 대소를 중심으로 무려 5개의 창고와

1개의 헛간이 붙어있다. 본래 다실과 별채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후 해체되었다고 한다.

쿠마가이가문은 광산업과 주조업에도 뛰어들었으며 메이지시대 이후로는 일본주를 생산하여 공급하기도

했다. 이후 이곳에 우체국을 여는 등 근대에도 번성했으나 현재는 도시로 이주하였다. 1998년 오모리

최대의 건물인 이 건물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자 오타시에서는 2001년부터 이 건물을 복원했는데,

그 때 기간제로 모인 7명인 여성들이 <집의 여자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주택의 관리와

운영을 맡았다. 이후 이 단체가 주도가 되어 다양한 체험,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건물이 좀 복잡한데 이렇게 생겼다.


본래 쿠마가이가 주택의 요즘은 520엔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날은 또 장날이라고 마을사람들이

학자를 불러 이와미 광산에 대해 교육을 받는 날이었다. 계절마다 다도회와 강연 등을 여는데

다행히 외부인도 참여는 가능했으나 참가비가 2000엔이었다. 1시간 이상이 소용되고,

여기까지 와서 유일한 중요문화재를 안 볼 수도 없고 해서 비싼 비용을 주고라도

가자 해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결정이었다.


현관


강연 안내문


조금 먼저 도착해서 내부를 재빨리 살펴본다.


석장

지하를 파서 만든 석실 창고이다.


화재를 막기 위한 것인데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복원공사 중 발견해 복구했다고 한다.


불단


다실의 모습


어 저 가마


나도 가지고 있다.


타나


내실

옷걸이와 상들


창고


이제 강연을 듣는다.


교토대학의 교수가 역대 다이칸에 대해서 강의


강의가 끝난 후 오히로마


저 방석도 다 일일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강연히 끝난 후 부엌


준비한 식사

대단했다


오뎅과 츠게모노, 오니기리를 충분히 마련했다.


정말 제대로 된 오뎅

소 힘줄이나 감자도 같이 있었다.


직접 수확한 무로 만든 츠게모노

접시도 예전 것이다.

주최한 <집의 여자들> 대표와 사무국장 등이 일일히 상을 돌며 인사를 하고 우리에겐 어떻게 왔는지

물었다. 사정을 설명하니 정말 고맙다고 하고 선물과 함께 간단한 안내를 해주었다.

이 정도 식사면 2천 엔이 아깝지 않다.


주옥 현관의 한 공간

메이지시대 우체국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한다.


안내문


주옥 옆의 작은 정원


의장장으로 간다


주옥에는 5동의 창고가 붙어있다.


이와미 은광의 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쿠마가이가가 하던 직업은 카케야

은의 함량과 품질 등을 검사하는 직업이다.


쿠마가이가에 대한 설명


저울


당시 사용하던 식기

복원공사 당시 집에서 나온 가재를 소학교로 옮겨 조사했는데 학교 건물이 꽉 찼다고 한다.


창고 2층으로 가는 계단


올라간다


위에는 의복이 있다.


2층


각종 복식과 옷감


여기서 나온 옷들


많다


이불과 요도 보인다.


다락에 올라가 있는 상자


옷들


간단한 위생용품들


각종 식기


다시 주옥으로 건너간다.


여성의 거처


각종 반짇고리


옷걸이


정원


남성의 거소


동도구창


각종 주조용기들이 있다.


쿠마가이가에서 주조업을 했을 당시의 흔적이다.


원조양조라는 현판


술병에 술을 채우는 기계


거대한 술병


천령이라는 상표의 일본주


그래 이와미가 천령이었지


천령은 에도막부의 직할령을 이른다.


쿠마가이라는 이름이 써 있는 술병들


재밌다


한쪽엔 근대의 술상이 보인다.


술상


주세


에도시대 말기부터 주조업을 해서 전후까지 하다가 1969년 폐업했다고 한다.

백 년 넘게 한 셈


2층으로 올라간다


가득한 도자기


집에서 사용하던 각종 식기


마츠리에 먹던 음식들


다도구도 보인다


마츠리 때 신에게 바치는 음식들


꽃놀이 갈 때 준비하던 벤또


4단 도시락이라니


행사 때 먹던 식사


쿠마가이가에서 수십 종의 도자기 225점이 나왔다고 한다.


많다


소주고리


칠기들


이것도 엄청나다


쥐들도 나름 복원해놓았다.


창고 밖 정원


다른 곳에서는 빵과 쇼와라는 전시도 진행 중


북도구창 2층으로 올라간다.


뭐 이건 별 거 없다.


계단


공간이 넓직하다


쇼와시대 간식상


학교의 급식


신기하군

미소시루와 빵이라니


밖에 보이는 건물 풍경


한쪽엔 침구들이 있다.


안내판



가문 문장이 찍힌 천으로 덮은 상들


다양하게도 있다


코타츠


다시 내려간다


입구

우체국 자리


마지막으로 찍는다


정말 잘 봤다.

이제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