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남국유랑기 - 7일 야마구치6 (류후쿠지龍福寺·오우치씨관大内氏館)

同黎 2020. 8. 14. 05:09



택시를 타고 급히 류후쿠지에 왔다.


류후쿠지(龍福寺, 용복사)는 조동종 사찰인데, 여기 온 것은 절보다는 유적을 보기 위해서다.

이 자리는 본래 오우치씨의 거점인 오우치씨관(大内氏館, 오우치시야카타)가 있던 곳이다.

오우치씨는 성을 쌓는 대신 이곳에 해자와 토성으로 둘러쌓인 방어기능이 있는 거대한 저택을

지었다. 이런 형식은 아사노씨, 오토모씨 등 초기 전국 다이묘들이 채택했던 방식이다. 오우치씨는

이곳에 교토의 쇼군 저택을 모방한 저택을 짓고 그 밖으로 교토를 모방한 도시를 건설해 서쪽의

교토라고 불렀다. 현재 오우치씨관은 동서 160미터, 남북 170미터의 거대한 면적이었다고 전한다.

차례 증축을 거듭했던 오우치씨관은 가신 스에 하루카타가 주군 오우치 요시타카를 제거하는

다이네이지의 변 당시 화재로 소실된다. 이후 스에 하루카타가 옹립한 오우치 요시나가가 어느

정도 재건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모리 모토나리가 처들어오자 오우치씨가 야마구치를 버리면서

이곳도 완전히 버려지게 된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정원이나 저택, 해자 등이 조사되고

있으며 복원을 조금씩 진행중이다.

모리 모토나리의 아들 타카모토는 다른 곳에 있다가 소실된 류후쿠지를 이곳으로 이축하여

오우치씨의 명복을 비는 절로 삼았다. 그러나 류후쿠지는 메이지시대 화재로 산문을 제외하고

불탔고 이에 다른 사찰에 있던 석가당을 옮겨와서 재건한 것이 지금의 사찰이다.


석가당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


안내문


최근 해체수리가 되어서 좀 새 것 같다.


특히 문 부분은 완전 교체


본당 내부의 아미타여래상



역대 오우치 당주의 초상

메이지시대에 불타서 남은 게 별로 없다.


한쪽에 위치한 자료관


오우치 요시오키의 동상


7개 쿠니의 슈고로 쇼군의 칸레이다이까지 하며 한때 천하인에 가까워진 인물이다.


메이지시대 오우치씨관의 조사 자료


오우치씨 쇠망기


류후쿠지 유서


류후쿠지 금제


오우치 요시타카 초상

현지정문화재


오우치 요시타카 초상


천황의 윤지를 담은 상자


고카시와바라천황의 윤지


오우치 요시타카 초상


나이토 오키모리 초상


금제


오우치씨관에서 출토된 유물


접시


금박을 입힌 토기


정원 연못에서 발견된 옥석


수입 도자기들


사찰에서 보관 중이던 다도구


좋은 건 없다



오우치 요시타카와 모리 모토나리의 만남을 재현한 것

이렇게 만난 적도 있다고 한다.


이제 절 옆의 유적으로 간다.


정원 유적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발굴 조사 성과


복원된 우물


발굴 안내판


우물 내부


정원 전경


건물 터


향산이 보이는 풍경


해자를 봐야 하는데


건물 터


해자가 나왔다


토루와 해자 모습

이제 급하게 야마구치역으로 간다.


호후로 가는 버스를 타러 역으로 왔다.

기차를 타면 신야마구치에서 다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버스 매표소


그래도 꽤 많이 있다.

도시가 산속에 고립돼 있어 버스가 발달했다.


시간표


역 앞의 거대한 목각인형


버스가 도착했다


답사의 마지막 도시 호후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