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1차

관동유랑기 - 7일 도쿄(아오야마 영원青山霊園)

同黎 2026. 3. 1. 17:07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마지막으로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아오야마 영원에 와보기로 한다

 

도쿄 시내의 빌딩 숲 사이에 있는 거대한 공동묘지인 아오야마영원

 

아오야마영원은 도쿄도에서 관리하는 일본 최초의 공영묘지이다. 본래 에도시대 구조번의 시모야시키가 있던 곳이었는데 이후 신도식 장례를 치루는 곳으로 바뀌었다. 메이지시대부터 묻힌 외국인 묘지도 있고, 도쿄 시내라는 이점 때문인지 제국시대의 화족들도 대거 여기에 묻혔기 때문에 유명한 인물들의 무덤이 많다

 

아오야마 영원 표석

 

사무실

사무실에 가면 중요한 역사적 인물들의 위치가 적힌 안내서가 있다

 

본격적으로 김옥균의 묘부터 찾아간다

 

공원형으로 관리되는 묘지들

 

대략 7만 9천평이라고 하니 대단히 큰 규모이다

 

사무소에서 7분쯤 걸어가면

 

외인묘지가 나온다

 

다른 곳은 관리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개장되는 일도 있다고 하는데, 이 외인묘지는 그런 것 없이 역사성을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현영비도 세워놓았다

 

외인묘지 현영비를 찾으면 김옥균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김옥균이 죽은 지 10년만에 유발을 모셔와 만들었다는 묘

현재 아산에도 그의 묘가 있는데 가묘인지 진묘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석의 내용을 보면 박영효가 찬하고 영선준 이준용이 썼다고 되어있다

아마도 영선군이 일본에 도피해있을 때 써준 것 같다. 정작 김옥균은 그 작은아버지인 고종에 의해 암살되고 효수되었으니

 

비석의 뒷면

 

한쪽에는 메이지시대 인쇄국에서 일한 독일인들의 묘지가 있다

 

타루비라는 글씨가 적힌 묘

박유굉이라는 조선인 유학생이 게이오의숙에서 공부하다가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자 무덤에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김옥균과 함께 아오야마 영원에 있는 유이한 조선인 무덤

 

천주교 아자부 교회에서 사목하던 신부님들 기념비도 있다

 

곳곳에 놓인 서양식 무덤

 

어느 외국인 박사의 무덤

 

이제 일본인들의 무덤으로 넘어가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니 그들의 이력은 간략하게만 적는다

 

카가와 케이조

미토번 출신 무사로 추밀원 고문을 지냈다.
신센구미의 콘도 이사미를 체포한 인물이다.

 

도리이가 서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신도식 무덤이 많다

 

쿠로다 가문의 묘역

 

 

쿠로다 나가시게
후쿠오카번주의 아들로 쿠로다가 17대 당주

 

쿠로다가의 무덤들이 들어서있다.

 

 

쿠로다 나가히로
후쿠오카번 11대 번주

 

무덤 규모가 대단하다

 

쿠로다가는 지금도 꽤나 재산이 있으니까...

 

빌딩들이 보인다

 

서로 어우러져 있는 신구 묘지들

 

시마무라가의 무덤

 

시마무라 하야오
해군원수

 

러일전쟁 당시 발틱함대의 쓰시마 해협 통과를 예상했던 인물이라고

 

그 유명한 외무대신 고무라 주타로

 

미국, 러시아, 청, 조선공사
한일의정서 한일협약 지휘
2차 영일동맹 성사

그리고 외무대신으로서 한국 병합을 주도했던 인물

외교관으로 후작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그의 고향인 히난시에서 안내판까지 설치해놨다

 

21대 내각총리대신

가토 토모사부로

 

워싱턴회의 일본수석전권위원을 지낸 해군원수이다

제국시대 군인 총리 중 그나마 상식인이라는 평가가 붙는 인물

 

메이지 초기의 신도식 봉분 무덤

시멘트 봉분을 만드는 것을 신도식이라고 보았다

 

후지나미 코토타다
메이지천황의 궁중 고문관

 

후지나미 노리타다
신중제주
코토타다의 양부

 

후지나미 가문의 묘

 

메이지천황릉도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게 어떠한 전거에서 나온건지 잘 모르겠다

 

해방운동무명전사묘

 

1930년대 여공애사라는 르포를 지은 작가 호소이 와키조가 그의 인세를 바탕으로 세운 묘소이다.

사회주의나 인권운동을 위해 싸운 인물들의 합장이 이루어진 곳으로 현재 44021명이 합장되었다고 한다. 아마 유골을 직접 안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 신사에서 보이듯 명부에 추가하는 것으로 합장을 진행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무명전사묘만 적혀있었는데 전후에 해방운동 넉자를 더하였다

 

건립 취지를 새긴 비석

 

해방운동이라는 글자

 

무명전사묘라는 글자

 

1935년 호소이 와키조의 유지회가 세웠다고 전혀있다

 

유지회 건지

라는 글자

 

사회주의자, 공산당원, 부락해방운동가, 재인조선인 등이 합장되어 있다

일본인 고아 태생으로 스페인 내전 당시 인민전선에서 싸운 잭 시라이라는 인물도 합장되어 있다고.

 

다른 곳으로 간다 

아예 신사처럼 무덤을 만든 곳도 보인다

 

다나카 히사시게
도시바 창업자

 

오키 타카토
메이지시대 문부경
메이지 6대 교육가

 

오키가의 묘소

 

미우라 고로

조선공사로 명성황후를 암살한 그자의 무덤

 

여기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외인묘지의 주요 안장자를 보여주는 안내판

 

오쿠보 토시미치
유신삼걸 초대 내무경
실질적 일본 최초의 수상

 

도쿄도 지정 사적이다

 

신도식으로 거북이가 있는 비석을 무덤으로 삼았다

미토번에서 보이는 형식으로 기억한다

 

오쿠보 토시미치 현영비

 

청동으로 되어있다

 

아 어느 가문이더라... 기억이 안난다

 

거대한 츠쿠바이?

 

사람 몸만한 석등롱들이 쓰러져 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되는 부분도 눈에 보인다

 

나카에 초민
자유민권운동 이론가
이와쿠라사절단의 일원

 

나카에 조민의 경우 이렇게 비석 옆에

 

묘표가 또 따로 있었다

 

노즈 시즈오
사츠마번사 육군중장

 

현영비

 

도고 시게노리
박무덕
일본제국 최후의 외무대신

A급 전범이라 그런지 무덤은 매우 수수하

 

옆에는 도고가의 무덤도 있다

 

또 다른 신도식 무덤

 

이노우에 준노스케
일본은행 총재, 대장대신

 

몇몇 더 찾으려는 인물이 있었지만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여 포기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