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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2 (사이묘지西明寺)

이제 진고지를 나온다. 진고지 누문에서 보는 산비 전경 길을 따라 사이묘지로 간다. 이 길은 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가까이서 봐도 물이 굉장히 맑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편한 길이다. 조금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400계단에 비하면 이 정도야 뭐.이민우는 역시 젊어서 이런 시골이 싫은가보다. 나는 좋은데 왜놈머리를 하고 조깅 중이다. 저 이를 드러내고 웃는 표정은 뭐지. 숲 속으로 난 길을 쭉 따라간다. 이민우를 따라하는 노준석 물이 깊어지는 곳색이 참 좋다. 좋다.이 맛에 여기 오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 사이묘지로 간다. 뭐 이제 이 정도 계단은 아무것도 아니지. 사이묘지 입구 계단을 올라간다. 사이묘지(서명사)는 헤이안시대 홍법대사의 제자가 지은 진언종 사찰이다.현재 건물은 에도시대 5대 장군의 어..

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1 (진고지神護寺)

오늘은 산비(삼비) 가는 날 아침부터 정찬우가 꽃단장을 하고 있다. 잠든 자는 챙기지 않는다. 한큐선을 타고 교토로 간다. 남들이 출근할 때 우리는 여행을 가니 참 기분이 묘하다.뭐 이렇게 잠시 일탈하는 맛에 여행을 가는 거지. 무사히 좌석에 착석 사이인(서원) 역에서 내린다. 아라시야마도 여기서 갔는데 다시 왔다.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산비는 바로 아라시야마, 사가노에서 산을 하나 넘으면 바로 있는 곳이다.물론 두 곳 사이에는 길이 없어 한 번에 넘어다닐 수는 없다. 차가 별로 없다.날은 적당히 맑고 구름이 좀 있다. 답사하기 최적의 날씨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건너편에서 아저씨 두 명이 유세 중이다.일본 공산당에서 입후보한 사람들이다. 한명의 성은 요시다, 한명의 성은 야마다이다. 야마다 아저씨는 차 ..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5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호코지方広寺·이총耳塚)

이제 걸어서 도요쿠니신사(풍국신사)로 간다. 길을 건너 교토국립박물관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박물관 앞 거리 박물관 인근에도 많은 사찰이 있지만 이번엔 가지 못했다. 박물관 현재 휴관 중이며 2014년 봄까지는 특별전만 관람할 수 있다. 2014년 봄에 상설관이 새로 준공된다고 한다. 단 뮤지움샵은 이용 가능하다. 중요문화재 교토국립박물관 본관이 보인다. 휴관 중 도요쿠니신사 도착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0 도요쿠니다이묘진(풍국대명신)이라는 신호를 쓴 현판이 보인다. 현재 신사는 당문을 제외하고는 메이지시대에 다시 지은 것이다. 에도 막부가 히데요시를 기리는 신사를 가만 둘 리 없다. 카라몬 국보 카라몬 모모야마시대의 건축물이다. 후시미성의 문을 옮겨왔기 때문..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4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도지에서 버스를 타고 산쥬산겐도 하쿠부츠칸마에로 간다. 교토 시내버스 내부 앞 쪽은 이렇게 좌석이 가로로 되어 있다. 앞쪽에 노선도가 붙어있다. 산쥬산겐도 입구, 건물이 33칸이라서 삼십삼간당이다. 헤이안시대에 처음 지었고지금 건물은 가마쿠라시대. 불상은 헤이안시대와 가마쿠라시대가 섞여있다. 건물은 단 하나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압도된다. 1,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0http://ehddu.tistory.com/131 국보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산쥬산겐도 내부 본존 천수관음. 국보이다. 안에 있는 불상은 본존 천수관음상 1구, 협시 천수관음상 1001구,그 외 이십팔부중과 풍신, 뇌신상으로 총 1030구이다. 이중 1001구의 천수관음상은 중요문화재로, 나머지는..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3 (칸치인観智院)

북쪽 문으로 나가면 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칸치인(관지원)이 나온다. 다리 아래에 두루미와 거북이가 같이 있다. 묘하다. 이 둘은 일본에서 풍류의 상징인데. 어떤 아줌마가 빵을 던져주고 있다. 다 왔다 칸치인(관지원, 観智院)은 도지의 탑두사원이다. 그 중에서도 격이 높다. 자세한 것은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1 절 안으로 입장 신을 벗고 국보인 객전으로 들어간다. 유명한 오대의 정원 돌과 모래로 중국과 일본, 배 등을 형상화한 정원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산 일본을 상징하는 산 용과 거북이를 상징하는 돌들 용 물고기 칸치인의 본존은 오대허공장보살이다. 역시 공해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순서대로 업용허공장보살, 연화허공장보살, 법계허공..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2 (도지東寺)

도지에 도착했다. 진언종의 중심 사찰인 도지(동사, 東寺)의 정식 명칭은 교오고코쿠지(교왕호국사, 教王護国寺) 이 곳은 벌써 3번째이니 지난 설명을 참조http://ehddu.tistory.com/41http://ehddu.tistory.com/135 도지 홈페이지 http://www.toji.or.jp 표석 이번엔 동쪽의 경하문으로 입장 이 문도 중요문화재이다. 입장 도지에 속한 중학교 보장 헤이안시대의 건물로 국보이다. 식당이 보인다. 여기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입장한다. 가을 특별공개 기간 동안 언제나 관람할 수 있는 금당과강당 이외에 목탑, 보물관, 칸치인(관지원)을 공개한다. 목탑은 11월부터 개방이라 못 들어가고 나머지 곳에 들어가기로 한다. 불이루 목탑이 보인다. 교토의 랜드마크인 도지의 오..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1 (류코쿠대학龍谷大学·니시혼간지西本願寺)

카라스마에 도착 교토의 번화가이다. 버스를 얼른 타야 니시혼간지와 도지에 갈 수 있다. 한큐전철이 보인다. 길을 건너는 중 도지로 가는 버스를 타러왔다. 도지로 가는 길에 니시혼간지도 갈 수 있다. 쿠조 오미야에서 내리면 된다. 쿠조 오미야에서 내리자 류코쿠대학이 보인다. 니시혼간지가 총본산으로 있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에서 운영하는 대학이다.여기 박물관이 좋다는데 나중에 꼭 들려야겠다. 먼저 밥을 먹는다. 류코쿠대학 근처 밥집으로 들어간다. 처묵처묵할 준비 중 돈까스까레 양은 좀 적지만 기본적으로 돈까스가 맛있고 카레도 진해서 맛있다. 오무라이스 밥을 먹고 류코쿠대학을 통과해 니시혼간지로 간다. 사진은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 류코쿠대학 니시혼간지 부지 일부를 잘라 만들었다. 캠퍼스가 좁아 인근에 건물을 더 ..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3 (쇼린인勝林院·호센인宝泉院·라이고인来迎院)

산젠인에서 쇼린인 쪽으로 가면 고토바천황릉과 준토쿠천황릉이 나온다. 고토바천황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다이라씨를 멸망시키고 가마쿠라막부를 연 후 새로 옹립한 천황이다.다이라씨가 안토쿠천황과 함께 삼종신기를 가져갔기 때문에 신기 없이 즉위했다. 헤이안 말기 상황에 의한 원정이 시행되었던 예에 따라 상황으로 물러나고 큰 아들을츠치미카도천황으로 옹립했으나 다시 다른 아들을 준토쿠천황으로 옹립한다.이 천황들은 막부를 물리치기 위해 조큐의 난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유배를 갔다가 여기에 묻혔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천황들의 무덤이라 오하라 같은 시골에 박혀 있나보다. 두 천황의 무덤 법화당(홋케도). 고토바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한 건물 가다보면 짓코인(실광원, 実光院)가 나온다. 본래 쇼린인(승림원, 勝林院)의 탑두..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2 (산젠인三千院2)

내영극락원으로 향한다. 이끼가 가득한 정원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 켠에는 호수가 있다. 신전을 바라보는 풍경 세파의 용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산젠인(삼천원, 三千院) 왕생극락원 뒷면 헤이안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산젠인의 본당이다. 왕생극락원은 본래 산젠인과 관련 없는 극락원이라는 사찰의 본당이었다.그러나 메이지시대 현재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정면 안에는 헤이안시대의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세지보살의 삼존상이 모셔져있다. 국보이다. 스님이 독경을 하고 있었다. 잘 안 보이지만 두 보살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런 양식을 이 곳에서는 대화좌(야마토좌)라고 한다. 즉 다다미에 무릎을 꿇고 앉는 일본식 정좌 자세이다. 이 보살상은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대화좌 양식의 불상이다.즉 주거생활이 입식..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1 (오하라大原 가는 길·산젠인三千院1)

아침 일찍 오하라로 향한다. 오하라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교토역, 국제회관역 등여러 곳에서 탈 수 있지만 우리는 데마치야나기로 간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있으니 시간을 잘 봐야한다. 아직 살아있다. 이제 자기 시작한다. 케이한선 타고 마지막 역인 데마치야나기로 다시 잔다.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포스팅에 이민우 자는 사진이 나온다. 앞으로 블로그에 태그를 걸어야겠다. 기념짤 역에 도착 이틀 동안 날씨가 진짜 꾸질꾸질하더니 모처럼 가을처럼 맑은 날이 보인다. 이래야 좀 돌아다닐 만 하지... 옆으로는 강이 흐른다. 역에서 내려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오하라 가는 버스가 있다. 17, 18, 19번 버스가 간다. 출구. 5번 출구구만. 버스에 안착 출발한다. 오하라는 교토의 시골 중에서..

관서구법순례기 - 5일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쉬어가는 페이지)

케이한선을 타고 집으로 온다. 난바를 들리자고 한다. 환승 중 난바는 복잡하다. 여차저차 나가면 또 길을 건너면 도톤보리가 나온다. 오사카 최고의 유흥가. 일본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신사이바시가 보인다. 여기가 최고의 번화가이다. 유명한 게 요리 집 회전초밥집인 겐로쿠스시 모든 초밥이 한 접시에 130엔이다. 뭐 오사카에서 회전초밥을 찾기 쉽지 않아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회전율이 빠른 것에 비하여 생선 상태는 그닥이었다. 비슷한 가격에 제대로 초밥을 먹으려면 역시 시장이 좋은 것 같다. 포장도 된다. 기다리는 중 착석 마구로 연어 새우와 관자 도미인가... 기억이 ? 이건 뭘까 했는데 알고보니 가지절임 초밥이었다. 아무도 안 먹고 있었다. 밥을 먹고 늙은이들은 집으로 들어가고 애..

관서구법순례기 - 5일 교토 (니조성二条城)

버스를 타고 니조성 앞으로 간다. 버스 하차 시간은 3시 57분,니조성 매표소가 닫는 시간은 4시 정각, 남은 거리는 300미터, 결국 애들은 뛰어갔고, 나는 걸어갔다. 뛰어간 애들은 막표를 사서 입장, 나는 4시 1분에 도착해서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괜찮다. 나는 사실 안 들어가고 싶었다. 이미 2번이나 니조성에 왔었다. 애들은 입장 에도막부의 쇼군이 교토에 오면 머물던 곳 뭐 자세한 설명은 1,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39http://ehddu.tistory.com/132 위 사진은 국보인 니조성 니노마루 어전(고덴) 열라 화려하다. 니조성 당문은 니시혼간지 당문, 도요쿠니신사 당문과 함께 교토 3대 당문(가라몬)이라는데 공사 중이다. 고덴 앞의 종 어전을 나와..

관서구법순례기 - 5일 교토 히가시야마2 (호넨인法然院·신뇨도真如堂)

은각사를 나와 바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호넨인으로 가기 위해서다. 500미터 정도 걸어가면 호넨인 표석이 보인다. 이 오르막길을 넘어가면 호넨인의 정문이 나온다. 매운 향신료와 고기, 술을 가지고 산문에 들어오는 것을 불허한다. 불교에서는 오신채, 즉 마늘, 부추, 파, 달래, 무릇은 허용되지 않는다.마음을 어지럽히고 정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산문. 초가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산문이다. 호넨인(법연원, 法然院)은 단풍으로 유명한데, 여름에도 아늑하니 좋다. 정토진종에 속한 작은 사찰이다. 문화재는 중요문화재인 방장이 있을 뿐 많지는 않다. 평소에는 입장료 없이 정원을 공개하지만 가을 단풍철에는 방장과 본당을 따로 개방한다. 천수관음 놀이 중 산문에 들어간다. 문을 들어가면 모래를 높이 쌓은 정원..

관서구법순례기 - 5일 교토 히가시야마1 (긴카쿠지銀閣寺)

버스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이 보인다. 은각사 가는 길 사람이 엄청나다. 은각사 도착 은각사는 무로마치막부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은거하기 위해 지은 별장을 절로 바꾼 것이다. 공식명칭은 지쇼지(자조사). 세계문화유산으로, 임제종 상국사파에 속해있다.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37 문에서 내려다본 은각사 오는 길 나즈막한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길이다. 은각사 입구의 동백나무길 매표소이다. 여기로 들어가면 입구부터 정원이 시작된다. 아직 본격적인 정원은 아니다. 여기를 돌아나가면 그 유명한 정원이 펼쳐진다. 흰 모래를 쌓아 후지산을 형상화한 이 모래더미는 월대산이라고 한다. 그 앞에는 모래를 쌓아 파도치는 바다를 형상화했다. 방장 은각이라고 불리는 관음당이 보인다...

관서구법순례기 - 5일 교토 다이고 (다이고지·산보인醍醐寺·三宝院)

로쿠지죠 역에서 내렸다. 이번이 세 번째다. 익숙하기까지 해졌네. 전에는 로쿠지죠에서 지하철로 환승 후 다이고역으로 가서다이고지까지 또 버스를 타는 번거로운 길을 갔는데...여기서 다이고지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헐 버스 안 유치원 소풍을 나왔나보다. 채홍병은 애기들이 좋다던데 난 싫다. 왜 브이를 하고 있는 거지? 다이고지에서 하차 다이고지는 진언종 사찰이다. 헤이안시대의 거찰인데,그것보다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던 해 마지막으로 화려한 벚꽃놀이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세한 설명은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55 총문으로 들어간다. 총문은 중요문화재 다이고지 주변에는 해자가 둘러쳐져있다. 다이고지는 입장료를 4군데서 낸다. 영보관, 산보인, 하다이고(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