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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3 (오카데라岡寺)

이시부타이에서 한참을 걸어 오카데라(강사, 岡寺)로 향한다. 언덕 위의 절이라는 이름처럼오카데라는 비교적 산 위에 위치한 절이다. 특히 높은 곳에 위치한 삼층 목탑이 오카데라의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오카데라는 아스카시대 덴지천황 때 세워졌으며, 관음도량으로 유명하다.킨테츠선에 오카데라역이 존재하지만 한참을 가야하고,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언덕을 넘고다리를 건너는 고생을 해서 도착했다. 본래 이름은 류카이지(용개사, 龍蓋寺)라고 한다. 1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69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2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38 멀리 목탑이 보인다. 오카데라의 인왕문. 중요문화재이다. 에도시대 초기 ..

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2 (타치바나데라橘寺·이시부타이 고분石舞台古墳)

덴무-지토 천황릉을 지나 이시부타이 고분쪽으로 길을 잡는다.그러던 중에 타치바나데라(귤사)라는 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들리기로 했다.결과적으로는 매우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밥 먹을 곳이 없다는 것.너무 시골이라서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을 넘게 걸었을 때 겨우 세븐일레븐 하나를 발견했다. 거기서 급히 식사를 해결한다.첫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나쁘지 않았다. 반찬은 한국과 비슷한데 밥의 수준이 현격하게 달랐다.한국 편의점 도시락은 밥이 푸석푸석한데, 여긴 정말 탄력이 있었다. 내내 먹을 만했다. 타치바나데라로 가는 길에 카와라데라(천원사)라는 절터를 만났다. 절은 거의 사라지고 유적만 남아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가 없다.아스카시대의 유적 위에 현대 미술품 같은 것을..

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1 (키토라고분キトラ古墳·다카마쓰고분高松塚古墳·몬무천황릉檜隈安古岡上陵·텐무지토천황릉天武持統天皇陵)

여행의 첫날. 어제 음주의 여파로 모두 늦잠을 잤다. 아침 9시에 일어난 우리는 교토행을 취소하고서둘러 아스카로 향했다. 도착하면 10시 반이 넘을 것이었기에 서둘렀다. 다시 타는 오사카 지하철 여기서 난바역으로 가서 킨테츠선을 타고 한참을 가서 야마토사이다이지로 간 다음 환승을해야 한다. 이제야 쉽게 찾아갈 수 있지만, 이 땐 그저 동민이 형이 시키는대로 갈 뿐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아스카역. 역 바로 옆에는 책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가서 아스카의 절과 신사에 관한 책을 샀는데, 이후에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아스카는 아주 시골동네이다. 우리로 치면 부여 정도?날씨도 좋고 한적하여 이 날 기분좋게 10km 정도를 걸어다닐 수 있었다. 첫 목적지인 키토라 고분(キトラ古墳). 일본 본토엔 벽화고분이..

入倭求史記 - 1일 첫 일본행

나의 첫 일본행은 2011년 12월 초 고려대 대학원 한국사학과 고대사팀의 이장웅 선생,임동민 선생과 함께 간 간사이 여행이었다. 총 7박 8일로 진행된 이 여행은 고난과 역경이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가히 법을 찾아 서역을 향하던 고대 승려들의 기나긴 여정과같은 것이었다. 때문에 入倭求史記라고 이름 붙였다. 입장시간 없는 고분과 신사를먼저 가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입장시간 15분을 남겨놓고 들어가기 위해뛰고 뛰고 또 뛰고.... 그 땐 휴족시간이라는 파스가 있는 지도 몰랐으니 발의 부담이더욱 심했다. 아아 그 때의 기억을 잊기 전에 기록하기 위해 입왜구사기를 쓴다. 여기 사용된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임동민 선생님께 있으며 무단으로 도용하였다. (미안해요 형 술 살게요.) 나의 일본여행 첫 날은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4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호쥬지法住寺·요겐인養源院·지샤쿠인智積院)

니조성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박물관 산쥬산겐도 앞에서 내린다.내리면 바로 앞에 산쥬산겐도가 있다. 산주산겐도는 삼십삼간당이라는 뜻. 보이는 건물이 본당인데 33칸이다.원래 이름은 연화왕원(렌게오인).본 절은 지샤쿠인 옆에 따로 있고 여기엔 이 건물과 남대문만 남아 있다.안에는 천 개의 천수관음과 대형 본존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고 풍신, 뇌신상과 28부중상도 있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1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0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56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8 7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061 9차 여행기http:/..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3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니조성二条城)

쇼코쿠지를 나오면 도시샤대학이 보인다. 리츠메이칸과 함께 교토의 양대 사립 대학이다.천황이 옮겨가서 생긴 빈 터를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한테 하사하고 거기에 대학을세웠다고 한다.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캠퍼스는 이쁜 것 같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우리는 처음으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기본요금은 580~640엔덜덜 떨면서 니조성까지 미터기를 쳐다보는데 다행히 800엔에서 막았다. 니조성 밖 운하 사적 구 이조이궁에도막부 폐지 후 잠시 황실 소유였기에 리큐(이궁)라 불린다. 오테몬(대수문) 니조성은 에도시대에도 막부의 쇼군이 교토로 왔을 때 살던 곳이다.고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5층짜리의 천수각이 있어 위엄을자랑했다고 한다...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2 (쇼코쿠지相国寺)

고쇼에서 조금 걸어가면 도시샤대학이 나오고, 그 위에 쇼코쿠지(상국사)가 있다.相國이라니... 동탁이 했던 그 관직이다.아시카가씨의 무로마치 막부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아예 천황을 하려는 마음을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고쇼 바로 위에 이 요상한 이름의 큰 절을 지어서 천황을 압박했다고 한다.현재 임제종 상국사파 총본산으로 은각사와 금각사를 거느리고 있다. 홈페이지가 아주 좋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6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37 10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8 http://ehddu.tistory.com/1239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29 16차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1 (교토고쇼京都御所)

어제의 무리로 사단이 났다. 장순기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발이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본인은 뼈를 다쳤다고 생각했지만 나와 김샘은 근육이 놀랐다고 생각했다.어쨌든 장순기는 하루를 쉬기로 했고 나와 김샘만 움직였다.교토고쇼는 궁내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이고 아무때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큐 특급을 타고 교토로 고쇼의 담벼락 고쇼는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을 때 천황의 궁궐이다. 지금은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주변은 넓은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황이 도쿄로 옮겨간 이후 같이 옮겨간 여러공경(귀족)의 저택 자리가 공원이 된 것이다. 여기 궁내청 사무소에 여권과 예약증을보여줘야 하는데 우린 9시 예약이었다. 헐레벌떡 뛰어서 겨우 시간에 맞췄다.일본어 가이드였는데 둘 다 일본어를 몰라 해설사가 뭐라고 하던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교토 (긴카쿠지銀閣寺·니시혼간지西本願寺·기요미즈데라清水寺), 오사카(도톤보리道頓堀)

서둘러 오쓰는 나온 이유는 교토의 몇 개 절을 보기 위해서다. 원래 히에이산을 하루 종일 보려고했는데, 겨울철이라 버스가 다니지 않아 엔라쿠지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려면 한 시간 이상등산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차라리 교토를 더 보기로 합의를 봤다. 원래 교토 동·서부의많은 절들을 각각 보는 날을 정해 절의 날 1,2라고 해두었는데, 심사숙고 결과 특히 절이 많은교토의 히가시야마를 하루 만에 다 보는 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음을인정하고 은각사를 미리 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서 일정상 볼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했던도지를 가기로 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철학의 길교토제국대학의 니시다 키타로라는 철학자가 즐겨 산책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철학의 길이다.비와호 수로의 좌..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오쓰3 (히요시대사日吉大社)

엔라쿠지를 내려와 향한 곳은 히요시대사(일길대사). 역시 생각보다 엄청 큰 신사였다.고대 일본의 천황은 21개의 주요 신사를 지정했다. 이 때의 신사가 신도의 총본사라고할 수 있는 이세신궁과 이즈모대사를 포함하여 칠지도가 발견된 이소노가미신궁,기타노텐만구(북야천만궁), 가미가모신사, 시모가모신사, 스미요시대사, 후시미이나리대사등등인데, 히요시대사도 그 중에 하나였다. 21개 신사는 후에 대부분 큰 신사로 성장해도시마다 말사를 지니고 있는데, 히요시대사 역시 꽤나 큰 신사로 알고 있다. 히요시대사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 없이 가서 자세한 내용은 지금도 미상이다.다만 팔황자산을 주산으로 하고 있고 ... 또한 본사가 서본궁과 동본궁으로 나뉘어져 있고,서본궁에는 대국주신이 주신으로 동본궁에서 산왕이 주신으로 진..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오쓰2 (히에이잔 엔랴쿠지延暦寺)

가까스로 케이블을 타고 산을 오른다. 아 후술하겠으나 엔라쿠지는 생각보다좋지는 않았으나 정말 이 케이블을 타고 보는 히에이산과 비와호 풍경은 최고다.이것만을 보기 위해 다시 와도좋을 듯 하다. 케이블카는 상상한 것처럼 하늘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산비탈에 끌려 올라가는 모양새다.케이블카 자체가 경사도에 맞춰 기울어져 있다. 계단식이다. 산 아래는 눈이 하나도 없는데, 산은 온통 눈밭이다. 덕분에 눈 구경은 실컷 했다.케이블카가 지나갈 때마다 후두둑 거리며 눈이 떨어진다. 히에이잔은 완전 크고 깊다. 기운이 압도될 정도이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창 밖으로 비와호가 보인다. 이 때가 정말 장관이다. 11분 정도 올라가면 연력사역 도착 여기서 사람들이 모두 사진을 찍는다.비와호는 서울 크기만한 대호수인데, 교토..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오쓰1(미이데라三井寺·비와호琵琶湖·사카모토 케이블坂本ケーブルカ)

셋째 날은 오쓰로 향했다. 오쓰에 있는 미이데라(삼정사-원성사)를 지나서 엔랴쿠지(연력사,延暦寺)가 있는 히에이잔까지 올라가는 것. 오사카에서 오쓰까지 가려면 정말 먼 길을 가야했기때문에,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려면 8시에 미이데라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4시 반에 기상해서5시 반 지하철 첫차를 타야 했다. 모두 체력의 한계를 벌써 느끼는 가운데 오늘도 강행군이었다. 텐마바시 역 케이한 선 열차. 가장 많이 탄 열차이다. 산조 케이한여기에서 환승 교토 지하철. 일본 초딩들은 교복을 입는다. 드디어 미이데라역 도착 오사카에서 히에이잔까지는 수 차례의 환승을 거듭해야 한다.숙소에서 지하철 타니마치선을 타고 텐마바시로 가서 케이한선으로 갈아탄다.여기서 교토의 산조로 가서 교토 지하철을 타고 미사사기로 간다.사실..

일본 간사이 여행기 - 2일 고베(이쿠타신사生田神社·기타노이진칸가이北野異人館街·기타노텐만신사北野天満神社) 오사카 (한큐 고서점가阪急 古書の町)

한나절을 예상했던 히메지 성 관람이 생각보다 짧게 끝나고 일본에 오기 전부터 가기로 벼르고있던 고베의 사시미동 집에 가기로 했다. 히메지에서 산노미야로 가는 길에 산노미야보다한 정거장 전에 있던 모토마치역에서 내렸다. 근데 사진만 보고 기억으로 찾는 거라 20분정도를 헤매고 관두려 했는데... 어이없게 역 바로 옆에 있었다. 여튼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가게 이름이 에비스 오토로(흑태랑)이었는데 이렇게 회가 많이 올라간 사시미동(카이센동)이점심특선으로 단돈 500엔! 정말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만 이 가격이라고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연어알과 성게알이 들어가는 다른 세트는이미 품절이고 이걸 먹었는데 아 진짜 감동이었다. 내가 배가 부를 정도였으니 이건..

일본 간사이 여행기 - 2일 히메지2 (히메지성姫路城2·효고현역사박물관兵庫県歴史博物館)

니시노마루를 나서서 천수각을 향해 올라갔다. 천수각을 향해 가는 길은 매우 구불구불하고각종 방어장치로 가득 차 있다. 과연 성의 중심인 천수각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실제로 히메지성은 공격당한 적이 없다고 한다. 뭐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은 아니니까. 비전문, 다이묘를 수호하기 위해 무사들이 대기하던 곳. 멀리 천수각이 좀 더 가깝게 보인다. 힘들다... 오사카성과 비교해보면 오사카성이 얼마나 대단한 성인지 알 수 있다. 여튼 히메지성도 큰 성이다.일본 전국에 천수각이 남아 있는 성은 12개인데, 대부분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그 중에서도 히메지성 천수각이 가장 크다고 하니 히메지성은 꽤나 큰 성이다. 이런 문을 몇 개 지나갔는지 모르겠네.... 천수각으로 가는 마지막 문 천수각으로 가기 전 작..

일본 간사이 여행기 - 2일 히메지1 (히메지성姫路城1)

다들 피곤에 쩔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났다.우메다에서 출발하는 산요 히메지행 특급을 타기 위해서였다. 숙소 사진이 남아 있었다. 이불이 매우 두껍고 따듯하다. 식탁의 참상. 매일 아침은 거의 여기서 해먹었다. 우리의 집인 타니마치욘초메역에서 출발 우메다로 가기 위해 히가시우메다역에 도착 우메다역에서 히메지행 특급으로 갈아탔다. 고베를 지나 히메지로 간다. 타이라노 키요모리와 관련된 축제를 한다.헤이지 세력의 중심인물, 사실상 무사권력의 시초인 키요모리는 수도를 고베로 옮겼다. 아침에 역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다들 밀크티 하나씩 골랐는데,김샘은 아주 잘 골랐고, 나는 자스민향을 골랐는데 샴푸 맛이 났다. 억지로 다 먹었다. 피곤하다. 특급타고 한 2시간 가야 한다. 가는 길에 무슨 큰 대교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