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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9 (쿠루마자키신사車折神社)

다시 역으로 열차를 기다리는 중 바로 또 한 정거장 뒤인 쿠라마자키진자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신사 뒷문과 연결된다. 신사 표석 신사 안내문 먼저 사무소에 가서 부적을 살펴본다. 선물용 부적이 필요해서... 도리이를 통과해서 본전과 배전으로 간다. 쿠라마자키신사는 헤이안시대 후기의 유학자로 대대로 천황가의 지도쿠(지독) 역할을 했던키요하라가문의 6대 당주인 키요하라노 요리나리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그의 묘가 있던 곳이절이 되어 후에 텐류지의 말사가 되었다가 신사로 독립하였다. 고사가천황이 아라시야마에왔다가 이 신사 앞에서 마차가 돌에 걸려 부러졌는데 그 후로 쿠라마자키신사(차절신사)라고이름을 붙이고 액운을 멸하는 신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배전으로 간다. 배전에서 바라본 중문 배전 앞에는 이런..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8 (로쿠오인鹿王院)

세이료지 아래의 정류장 버스를 기다린다. 저 맑은 하늘이 참 원망스럽다. 아까 노노미야신사 앞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 유부소바 값이 싸서 좋은데 물을 안 준다. 실망 내가 시킨 토로로소바 더워서 그나마 덥지 않은 것을 시켰다. 문제는 일본 소바는 참 짜서 물이 계속 필요하다는 점 마를 비비는 중 문승호도 기력이 달려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생두부를 하나 시켰다. 싼 가격의 아이스크림 일본에서 이 정도 가격의 아이스크림은 없기 때문에 문승호가 하나 먹는다. 밥을 다 먹고 텐류지 앞을 지나서 역으로 가는 길에 설탕괴물 채홍병은 아린코에서무려 1500엔에 가까운 롤케잌을 산다.ㄷㄷ 다시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로쿠오인역에서 내린다. 시간이 남아서 로쿠오인에 가기로 한 것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7 (호쿄인宝筐院)

세이료지에서 인왕문 쪽이 아닌 왔던 방향으로 나와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호쿄인(보광원)이 나온다. 호쿄인(보광원)은 헤이안시대 시라카와천황이 세운 절이다.쇠락하였다가 복원하여 지금은 임제종 사찰이 되었다. 무로마치시대 막부의 2대 쇼군인아시카가 요시아키라가 건물을 시주하였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요시아키라의 무덤이 여기 있다. 한편으로는 남북조시대 쿠스노키 마사시게의 아들인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머리무덤도 여기에 있다.마사츠라는 마사시게와 함께 죽었는데 23세의 젊은 나이에 죽은 그를 안타깝게 여겨 스님이그의 수급을 여기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서로 적이었던 두 사람이 같은 곳에 잠들어있는 셈이다.요시아키라가 유언으로 평소 흠모하던 적인 마사츠라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물이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6 (세이료지清凉寺)

나무가 울창했던 길을 나와서 이제 동네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세이료지이다.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불당 여기에 후지와라노 사다이에가 만든 관음상이 모셔져있다고 한다. 불당 내부 어렴풋이 보인다. 세이료지(청량사) 도착 옆문으로 들어간다. 세이료지 탑두 종루 히데요리의 머리 무덤 쇼와 시대 오사카성 터를 발굴하던 중 발견한 히데요리의 머리뼈를 여기에 묻었다고 한다. 세이료지 인왕문 세이료지에 대해서는 지난 4차 여행기에서 쓴 것을 참고http://ehddu.tistory.com/381 석가당 전경 여기에는 국보 석가여래상이 모셔져있다. 북송시대의 불상 전에 왔을 때는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감실의 문이 닫혀있어 못 보나... 했지만 다행히 예불을 드리러 온 다른 사람들 덕분에 볼 수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5 (단린지檀林寺, 기오지祇王寺, 타키구치데라滝口寺)

이제 다시 길을 걸어 기오지로 간다. 조금만 걸으면 된다. 아라시야마 일대의 사찰은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음? 가는 길에 단린지(단림사) 문적이라는 표석을 발견 단린지? 애초에 파악하지 못했던 절인데 문적이라면 천황가와 긴말한 관계에 있는 절일테니 가 봐야겠다. 곧 바로 나온다. 단린지 입구 단린지는 헤이인사대 사가천황의 황후인 타치바나 카치코가 창건했다.황후의 시호가 단린(단림)황후였기에 이름이 단린지가 되었다.그리고 황후가 이 절에 모신 기쿠(의공) 스님이 일본 선종의 시초라고 추정되고 있다. 단린지로 가는 길 단린지 입구 입장료가 400엔이다. 음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다. 하지만 문적 사원이니... 입장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응? 이건 왠 신식건물? 그 와중에 찍은 정원 엥? 이것..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4 (니손인二尊院)

니손인(이존원) 총문 도착 이 총문은 후시미성의 것을 옮겨온 것이다. 경내 안내도 생각보다 큰 절이다. 니손인은 천태종 산문파의 사찰이다. 헤이안시대에 엔닌에 의하여 처음 지어졌는데그 후 큰 화재로 거의 다 소실되고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되었다. 본당에 본존으로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 두 분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이존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천황 및 섭관가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는 절이다. 때문에 본산급이 아닌데도 꽤나 큰 대지를 가지고 있다.조잣코지와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후지와라노 사다이에의 별장인 시우정 자리라고 한다. 입장. 400엔이다. 매표소에서 꽤나 들어가야 된다. 야트막한 계단을 올라간다. 문을 통과하면 본당이 보인다. 본당 옆의 작은 변재천당 본당 정면. 전국시대의 건물이다. 교토의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3 (라쿠시샤落柿舎)

조잣코지를 나와서 다음 장소인 라쿠시샤로 향한다. 조금만 가면 된다. 조잣코지에서 라쿠시샤로 가는 길은 참 아름다운 시골길이다. 조금만 가면 저런 도리이와 초가집이 보인다. 그럼 다 온거다. 여기는 무덤이다. 사가천황(차아천황)의 딸의 무덤이라고 한다. 무덤 바로 옆에 라쿠시샤가 있다. 라쿠시샤는 마쓰오 바쇼의 제자인 무카이 교라이(향정거래)의 별장이다.마쓰오 바쇼도 여기를 찾았다고 하며 많은 하이쿠가 지어진 근세 일본문학사의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떨어진 감의 집이라는 뜻의 이름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라쿠시샤 주변에는 40여 그루의 감나무가있는데 한 상인이 이 감을 모두 사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밤 태풍이 불어 감의 거의 떨어졌다고 한다.이를 보고 무카이 교라이가 라쿠시샤라고 집의 이름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조잣코지常寂光寺)

치쿠린은 계속된다.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 오코치산소(대하내산장)과의 갈림길에서 도롯코 사가노역 쪽으로 길을 잡는다. 역 근처에는 인력거꾼이 가득 더 직진하면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작은 길 지도만 보면 여기가 조잣코지 같은데 사실 이 길은 사유지로 통하는 길이고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드디어 조잣코지 산문 도착 감격적이다. 태풍 때문에 못 왔던 곳에 다시 올 수 있다니 조잣코지는 일련종의 대본산 사찰이다. 가마쿠리시대 공가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후지와라노 사다이에(등원정가)의 별장인 시우정이 있던 자리에 지은 절이다. 모모야마시대 말기에 일련종 사찰이지어지게 되었다. 일련종 신자였던 가토 기요마사 등이 이 절에 귀의하였다. 입장 400엔이다. 산문을 들어서면 온통 이..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1 (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

미부데라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있는 신사 모토기온나기신사(원기원나신사) 주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이다. 신사 안에는 두 개의 사전이 있다. 왼쪽이 본래의 나기신사(니신사)로 스사노오노미코토를 주신으로 모신다.오른쪽은 하야부사신사(준진사)이다. 다이쇼시대에 옮겨왔다고 한다. 주신은 타케미카즈치, 벼락의 신이다.준신사로는 현재 일본에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간다. 나는 아라시야마로, 명호는 닌나지로 간다. 버스에서 빼꼼히 밖을 처다보는 명호 카와이데스네 오미야역으로 도착 아라시야마로 가는 란덴열차의 출발지점이다. 란덴열차는 2량짜리 아주 작은 열차이다. 탑승 2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보이는 쿠라마자키신사. 시간이 남으면 가기로 했다. 거의 도착 아라시야마역 예전에는 역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라쿠츄 (미부데라壬生寺, 신센구미의 묘新選組の墓)

오늘 하루도 시작된다. 미부데라를 거쳐 아라시야마로 가는 일정이다.명호는 미부데라를 갔다가 교토 초심자 코스를 밟는다. 닛폰바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와지에서 한큐선을 탄다. 일정을 논의하는 중 고베와는 달리 계속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야 하는 교토일정인만큼 명호의 근심이 크다. 오늘은 오코노미야키 먹게 꼭 일찍 들어오라고 당부하는 중 사이인역 도착 빛의 속도로 이동 여기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미부데라이다. 정류소를 찾는 중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절 고잔지 버스 노선 확인 여기다 3정거장만 가면 미부데라이다. 피곤한 명호 미부데라미치에서 내린다. 하차 200미터만 가면 바로 미부데라이다. 직진은 아니고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번듯한 저택 여기가 신센구미의 주둔지인 야기..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2 (이쿠타신사生田神社, 하버랜드ハーバーランド)

기타노이진칸가이와 산노미야역 사이에는 고베의 유서깊은 사원인 이쿠타신사(생전신사)가 있다. 이쿠타신사는 신공황후(진구황후)가 세웠다고 한다. 제신은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이다. 스사노오가 하늘에 올라가 제멋대로 활동할 때와카히루메가 제복전에서 아마테라스의 옷을 짜고 있었는데 스사노오가 그녀를 놀래키자놀란 나머지 물레에 찔려 죽었다고 한다. 또는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아명이라고 하는데,이쿠타신사에서는 후자의 설을 따르고 있다. 여튼 신공황후가 한반도를 정벌하러 가는데 배가 똑바로 가지 않자 이 곳에 배를정박했는데 와카히루메노미코토가 나타나 신탁을 내려 여기에 신사를 지었다고 한다. 메이지천황이 방문하면서 현사였던 이쿠타신사의 격은 관폐중사로 승격된다. 그러나 승격되면서 새로 지었던 본전은 고베 대공습으..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1 (키타노이진칸가이北野異人館街)

이제 고베로 이동한다. 고베 관광의 중심인 산노미야로 가기 전에 내가 추천해준 밥집에 가기 위해 모토마치에서 내렸다. 여기의 에비스 오토로라는 집에서는 점심 특선으로 사시미동이나 우나기동, 초밥을 특가에 팔고 있다.비교적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다. 이 집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500엔짜리 카이센동과 즈케동이다. 우니(성게알)이 들어가는 즈케동은 일찍 떨어지고, 카이센동이 많이 팔리는 편 카이센동의 위용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충분하다. 밥을 먹고 산노미야에 도착. 길을 걸어 키타노이진칸가이(북야외인관가)로 향하는 명호 가는 도중에 있는 고베 키타노텐만신사 학업의 신사라 전에 갔을 땐 사람이 많던데 어째 한산하다. 더운 날 저 공포스러운 길이의 계단을 오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신사 옆에..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2 (히메지성姫路城2, 고코엔好古園)

히메지성을 나오는 길을 구불구불하다.처음 성에 들어오는 사람은 어디가 어딘지 잘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날은 그래도 비교적 다닐 만했다. 오사카 남부는 잠깐 비도 왔었는데 고베와 히메지를 맑았다고 한다. 성울 나서는 사람들 멀리 들어왔던 문도 보이고 니시노마루도 보인다. 나는 항상 히메지성에 가면 니시노마루로 갔다가 혼마루로 가는데 명호는 반대의 경우로 선택했다. 니시노마루의 백칸행랑으로 들어가는 곳 열라 다소곳하다. 끝이 안 보이는 백칸행랑 메이지시대 한 번 무너진 것을 재건한 것이다. 셀카 그래도 심보람새끼처럼 셀카를 남발하지는 않고 있다. 행랑에서 바라 본 해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구불구불하게 성벽 외곽을 따라서 행랑이 서 있다. 지나가는 일본인을 붙잡고 총안 창 밖으로 보이는 천수각..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1 (히메지성姫路城1)

이번엔 홀로 길을 나선 카와이한 명호의 히메지-고베 여행기이다. 늦게 출발해서 산요 히메지역에 도착한 명호 히메지성 도착 사쿠라몬바시 멀리선 본 히메지성 천수각 대천수각은 공사 중. 내년 봄에 공사가 끝난다. 공사가 끝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히메지성 입구로 가는 길 멀리 니시노마루 망루가 보인다. 입구가 보인다. 니시노마루 망루 지붕의 기와와 기와 사이에 회반죽을 얹어 놓아서 마치 눈 내린 것처럼 하얗다. 천수각이 공사 중이라 입장료는 400엔이지만공사 현장을 볼 수 있는 천공의 백로는 200엔을 더 내야한다. 결과적으로는 똑같다. 히메지성 안내도 옛 히메지성 전경 안쪽으로 안쪽으로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해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간다. 내성의 석축 천수각으로 가는 마지막 문이다. 천수각이 공사하는 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사카이 (다이센고분大仙古墳 닌토쿠천황릉仁徳天皇陵)

시간은 4시. 입장하는 곳으로 가려니 시간이 애매하고 또 먼 곳을 가기는 어려워서인근 사카이의 닌토쿠천황릉에 가기로 했다. 나는 한번 가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없으나 다들 세계 최대의 전방후원분을 보고 싶어해서 결국 결정 난카이선을 타고 미쿠니가오카역에서 내린다. 역은 공사 중이었다. 둘레가 3km에 달하는 무덤을 이 더운 날 다시 돌 기운은 없고 해서나는 미스터도넛에 가 있고 애들만 다녀오라 했다. 역에서 바로 보이는 저 산 같은 것이 바로 닌토쿠천황릉이라고 전해지는 다이센고분이다. 닌토쿠천황(인덕천황)은 16대 천황으로 별다른 기록이 없다.이 무덤은 시대상 닌토쿠천황릉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번 폭우로 석실이 노출된 적이 있는데 천황릉인지라 유물 사진만 찍고 다시 집어 넣었다고 한다. 전에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