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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간사이 - 1일 교토2 (로쿠하라미츠지六波羅蜜寺, 사이후쿠지西福寺, 로쿠도친노지六道珍皇寺)

나와 노준석은 급하게 택시를 타고 로쿠하라 쪽으로 이동한다. 이번 여행 때 부쩍 느낀 거지만 많이 늙었다. 예전처럼 못 걸어 다니겠다. 드디어 도착한 로쿠하라미츠지(육바라밀사) 2차 여행기에 참고내용이 있다.http://ehddu.tistory.com/44 로쿠하라미츠지(육바라밀사)는 로쿠하라라는 지역에 위치하는데 본래 이 곳의 가모가와 강변은사형수를 죽이는 곳으로 유명했고, 지역 자체가 장례식으로 치루는 곳이자 토리베노라는공동묘지로 유명했다. 헤이안 말기에는 다이라씨의 군사 거점으로 기능했으며, 나중에는이 곳에 가마쿠라 막부가 로쿠하라미츠인과 로쿠하라탄다이를 설치해 교토를 감시하기도 했다.로쿠하라미츠지는 본래 구야(공야)가 창건한 천태종 사찰인데 지금은 진언종 지산파이다.본래 엄청 큰 절이었는데 폐불훼..

폭설의 간사이 1일 - 교토1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코쇼지興正寺, 니시혼간지西本願寺)

김쌤은 홀로 집 근처에 있는 쇼세이엔(섭성원)으로 간다.쇼세이엔은 히가시혼간지의 정원으로 정토진종 오타니파 당주의 거처이기도 했다.여긴 매화가 유명한데 곧 매화철이라 입장료를 받는다고 언뜻 들여다봤는데 매화가 피지도 않아서 그냥 왔다고음 여긴 언제 인연이 될까 히가시혼간지(동본원사)로 간다.교토의 가장 큰 3대 산문에 속하는 어영당문은 공사 중이다. 아미타당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일본에서 제일 큰 기와집인 어영당은 관람 가능하다. 히가시혼간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지난 4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59 정토진종 오타니파의 대본산이다. 일본 오타니대학 유학생에게 물어보니 요새는 니시혼간지의혼간지파와는 그래도 사이가 나쁘지 않단다. 문제는 내부 개혁세력이 돈 문제 때문에 정..

폭설의 간사이 1일 - 출발과 도착

오랜만이네요. 6번째 일본 여행기 시작 석사졸업기념 일본여행은 2월11일 나와 노준석 그리고 김쌤 3명이 함께 출발했다.일정은 7박 8일이고, 중간에 노준석은 돌아간다. 숙소는 전에 묵었던 교토의 K's house Kyoto이고 항공은 피치항공이다.피치의 안 좋은 추억이 있지만 그래도 워낙 싸게 나오는 바람에(14만원...) 다시 타기로 했다.아침에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오면서 노준석에게 전화를 했는데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왔단다!아니 카메라를? 집에 다시 보낼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낙심해서 폰카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음 아침 8시다이 분은 뭐지 제일 먼저 도착했다. 근데 노준석의 이야기는 페이크였다.....이 사진은 노준석이 인천공항으로 나 만나러 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개놈새끼 ..

폭설의 간사이 - 프롤로그

석사논문 다 쓰고 기분전환하러 놀러갔더니18년만의 폭설이 왠 말이냐 아침부터 눈 펄펄 맞으면서 온갖 곳을 돌아다니니 가는 곳마다 진흙탕이요 발은 푹푹 꺼진다. 게다가 군데군데 공사 중이라니! 신발 안 쪽은 눈밭에 완전 푹 젖어버려 발냄새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눈 쌓인 교토는 아름답고 갈 곳은 모두 다 다닌 2014년 정초 간사이 여행 그 즐거운 여행기가 곧 시작됩니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귀국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시간 계산을 해봤는데 아슬아슬하다. 다들 표정에 긴장감이 서려있다. 생각보다 난바로 가는 열차가 늦게 있다. 1시 차를 탔어야 안전한 것을 여튼 어쩔 수 없으니 나라를 떠난다. 안녕 이코마 이코마 터널을 지나면 오사카가 한 눈에 보이는 경관이 펼쳐진다.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자자 갑자기 타임워프에서 난바역 ㅋㅋ 어찌된 것인가 하니...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3시에 가까운 상황. 잘못해서 3시 30분 차를 못 타면다 집에 못 간다(라피도는 30분마다 있다.)는 판단 아래 숙소 앞에서 택시를 타는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한 정거장이긴 하지만 열차가 늦을 경우와 환승하러 한참을 걸어야 할 상황을 생각하면 택시가 안전했다.그런데 갑자기 원 위클리맨션 주인 아줌마가 우리를 붙잡기 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3 (고후쿠지興福寺)

이제 고후쿠지를 들렸다가 다시 숙소로 가야 한다. 영물이신 사슴님이 밥을 달라고 하신다. 중금당 복원공사 중 뿔을 자르기 전인데 사슴뿔이 엄청나다. 명호와 승호는 처음부터 사슴이 싫었다고 고후쿠지 중문 터 국보인 동금당 이것들이 이 안에서 사진까지 찍어왔다 ㅋㅋ 중요문화재인 약사여래입상과 국보 유마거사상이 보인다. 국보 오층탑 무로마치시대의 것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탑이다. 오층탑과 동금당 풍경 메이지유신 이후 폐불훼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도 엄청난 양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한가로운 사슴들 센베가게 앞을 지키는 중 사슴 주의판 고후쿠지의 탑두사원이 있던 곳 박물관 앞의 아이스크림차 특이하게 된장(미소)맛 아이스크림을 판다. 나의 추천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명호 생각보다 아주 맛있..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2 (나라국립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

다시 채홍병의 시점 가스가대사의 탑터이다. 신불분리의 과정에서 사라진 탑들 나라국립박물관이 보인다. 동서 신관 전경 입구 우연히 두 사람을 목격. 고후쿠지를 보고 온다고 한다. 나라국립박물관에서는 이 때 '부처의 모습-불상을 만나다'라는 특별전이 진행 중이었다. 90여 개의 불상, 불화가 출품되었다. 덕분에 나라불상관에 있던 불상도 좀 교체가 된 상황. 여기서 잠깐 소개한다. 아미타여래, 가마쿠라시대 옷을 입히는 의식을 거행하기 때문에 나신이다. 고행을 끝내고 나오는 석가여래 무로마치시대 도발비사문천상 이런 도상은 당나라에서 전래된 것으로 구카이가 가져왔다는 것이 도지에 남아있다. 중요문화재, 헤이안시대 호류지 오중탑에 있었던 것 중 하나인 승상 소조이다. 감응사자상이라고 하는데, 대흑천으로도 알려져있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1 (도다이지東大寺)

한편 나와 장명호와 문승호는 나라역을 나와서 도다이지로 간다. 도다이지(동대사) 남대문 사실 여기서부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내가 예약한 비행기가 15시인가 오후 5시인가 갑자기 헷갈렸기 때문 갑자기 채홍병이 해온 데이터로밍도 안되고... 결국 동대사를 헤매고 다니다가 한국인 가이드를찾아서 그 분에게 간사이 공항의 제주항공 사무소로 전화를 부탁했으나...마침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고, 전화번호만 일단 받아왔다. 나중에 채홍병과 만나 나라국립박물관에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보고오후 5시가 맞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비행기 한 번 놓친 트라우마가 오래 간다. 아 참 공사 중이었던 법화당(삼월당)이 이제 개방한다. 근데 불상 일부를 뮤지움에서계속 전시하기 때문에 과거의 장엄한 모습은 볼 수 없다하여 이번엔 가..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 니시노쿄2 (야쿠시지薬師寺)

야쿠시지 입구 야쿠시지 현장삼장원가람 입구 법상종의 시조인 삼장 현장을 기리는 곳 야쿠시지 경내 안내도 여기도 여러 번 포스팅했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60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22 하쿠오가람으로 가는 길 하쿠호가람의 입구인 여락문 야쿠시지도 몇 개의 건물을 빼면 대부분 재건한 것이다. 매표소 저 뒤에 보이는 것은 동탑을 둘러싼 덧집이다. 동탑은 나라시대 창건 당시의 건물인데 안타깝게도 2018년까지 수리란다. 취보관 봄, 가을의 특별전시 때만 연다. 하쿠오가람으로 가는 중에 있는 기념품 판매소 여기에는 금당에 있는 국보 본존불의 대좌 모형이 전시 중이다. 종루 회랑 뒤로 금당이 보인다. 역시 재건한 건물인 대강당 2층의 금당 수..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 니시노쿄1 (도쇼다이지唐招提寺)

피곤한 명호 힘내 거의 다 왔어 마지막 날 일정은 다들 갈라져서 진행했다. 홍병이는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내려 니시노쿄로 가서 도쇼다이지와 야쿠시지를 보기로 하고,나와 나머지는 나라로 가서 일단 도다이지로 가되, 나는 도다이지 뮤지엄만 보고 바로 나라국립박물관으로가고, 나머지는 도다이지를 다 보고 가스가대사를 거쳐 고후쿠지와 나라국립박물관을 보기로 한 것 여기서는 여행기 서술을 위해 일정을 살짝 조정하여 서술하겠다. 먼저 홍병이의 행보부터 보자. 니시노쿄역 도착 아주 작은 역이다. 내리자마자 야쿠시지 입구가 보인다. 니시노쿄 지도 도쇼다이지의 북문 유적 지금은 민가들이 들어서 있다. 거의 다 왔다. 도쇼다이지 근처 관광안내도 도쇼다이지 남대문 도쇼다이지(당초제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여러 번..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이코마 (이코마산生駒山 호잔지宝山寺)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숙소에 짐을 맡겨 두고 나라에 간다.오후 5시 비행기이니 나라 정도 갔다오는 건 무리가 되지않을 것 같다. 사실 저번에 비행기를 놓친 것이 좀 트라우마가 되긴 했다. 킨테츠선이 닛폰바시역과 연결되어 있어 나라 가긴 참 편하다. 열차를 기다리는 중 설마 비행기를 또 놓치겠어... 나라로 가기 전에 전부터 가고 싶었던 이코마산 호잔지에 가기 위해서 이코마역에서 내렸다. 오사카와 나라를 가로막은 이코마산(생구산)을 지나자마자 있는 이코마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역에서 이코마 케이블을 타는 곳으로 이동 중 눈 앞에 보이는 이코마산 역대로 영산으로 신앙받았다.산에는 조선사(죠센데라)라는 재일 한국, 조선인의 절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다. 킨테츠 백화점 이..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3 (산타마리아호サンタマリア号, 도톤보리道頓堀)

이제 오사카항에서 산타마리아호를 탄다. 오사카주유패스를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 무려 1500엔 단 1시간에 한 번씩만 다니고, 겨울철에는 휴무다. 이걸 타면 45분 동안 오사카 앞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갑판으로 가는 길 멀리 덴포잔의 대관람차가 보인다. 배는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할 때 타고 간 범선을 본딴 것 덴포잔의 대관람차 오사카항을 오가는 배들 멀리 보이는 저 다리는 뭔가? 셀카질 항상 부처님처럼 눈을 반쯤 감고 있다. 오묘한 표정 바람 때문에 조금 안습이다. 진지하네 엄청 큰 크루즈도 보인다. 배에서 하선 카이유칸 입구 하지만 물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명호는 쿨하게 오타쿠로드로 떠난다. 오타쿠의 성지 덴덴타운에 도착한 명호 도키도키함이 느껴진다. 여기저기의 망가 규동 집에서 저녁..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2 (츠텐카쿠通天閣, 신세카이新世界)

시텐노지를 나와 신세카이(신세계)로 이동 1903년 오사카박람회 개최를 위해 양파밭이었던 곳을 새롭게 도시로 만든 곳이라 신세계라고 부른단다. 멀리 1912년에 지을 당시 오사카의 랜드마크 츠텐가쿠(통천각)이 보인다. 신세카이 100주년으로 만든 캐릭터인가 보다. 킨니쿠맨?? 뭐지? 신세카이 시장 머슬샵..;; 명호 이런 거 좋아하니? 츠텐가쿠로 올라가는 길 1912년 에펠탑을 모방해서 만든 것인데, 2차대전 때 금속공출로헐린 것을 1956년 재건한 것이라고...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안에는 이런 근육맨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캐릭터가 좋은가? 오타쿠의 나라답게 작은 만화 캐릭터 피규어를 파는 뽑기들 그 중에서도 은혼의 캐릭터들 명호는 두 개나 뽑았다. 히지카타를 뽑았다나? 킨니쿠맨;;; 기념사진 ..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1 (시텐노지四天王寺)

명호의 오사카 여행기 2일째 시텐노지에 갔다. 얘도 그렇듯이 시텐노지 뒷문으로 들어갔다. 공동묘지가 있는 중앙 가람으로 가는 문 여기 저기에 있는 지장보살들 지옥에서 영혼을 건져 올려주시는 보살님 시텐노지(사천왕사). 쇼토쿠태자(성덕태자)가 지은 절로 백제식 가람배치로 유명하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4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0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03 일본에서 처음 본 공동묘지가 신기한가 보다. 사진이 끝나질 않는다. 무덤 사진이 뭐가 좋다고 명호야... 무덤이 좋니? 무덤들 가운데 있는 원삼대사당 중요문화재이다. 드디어 시텐노지 안쪽으로 이동 가람 북쪽의 석무대 석무대는 다리 형태로 연못 가..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번외 - 사이코쿠(서국)西国三十三所, 라쿠요(낙양)삼십삼소 관음성지순례洛陽三十三所観音霊場)

잠깐 여기서 여행기 중간에 내가 그렇게 다닌 두 개의 성지 순례, 즉사이코쿠(서국)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와 라쿠요(낙양)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일본에는 일찍이 헤이안시대부터 순례 문화가 발달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시코쿠(사국) 88개소 영장을순례하는 오헨로미치와 간사이지방 관음성지를 순례하는 사이코쿠 관음성지순례이다. 그 밖에도 수많은순례들이 있는데, 구마노고도나 고야가도 같이 오래된 것부터 아주 최근에 생긴 것까지 순례코스도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이세신궁과 간사이지방의 150개 주요 사찰과 신사를 순례하는 신불영장순례같이 평생 다 할 수 있을까 싶은 엄청난 규모의 것부터 홍법대사 3개소 순례 같은 아주 짧은 것도 있다.이 같은 순례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