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차

入倭求史記 - 3일 교토3 (니조성二条城·고류지広隆寺)

同黎 2013. 11. 14. 00:28



밥을 먹고 한참 고민하다가 니조성을 먼저 가기로 했다.

니조성에 대해서는 다른 여행기 참조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해자 뒤로 문이 보인다. 남문



동남우루. 방어용 누각이다.






대수문(오테몬)



니조조의 본래 명칭은 모토리큐(元離宮)이다.


화려한 당문. 2012년 2월 다시 갔을 때는 공사 중이었다.

당문은 말 그대로 당풍, 즉 중국풍 문을 말한다.



니노마루 어전 입구






니노마루 정원. 별로 이쁘진 않다.





니노마루를 지나 혼마루로 가는 길










혼마루 어전





천수각 터 위에 올라가 내려다본 니조성






금고







다시 되돌아 나가는 길


근데 사실 어떻게 보면 오사카성이 더 많은 공력을 들인 듯하다.



단풍 막바지












니조성을 나와 고류지로 간다.

이미 4시이기 때문에 4시 45분까지 입장인 고류지(광륭사)에 가기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

이 와중에 지하철 니조조마에 역으로 들어갔는데 신천원(신센엔) 유적이 있다.

가장 오래된 정원 유적이라고 하는데, 급하게 사진만 찍고 지하철로 뛰어갔다.



고류지까지는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피곤한 일정이다.

겨우 란덴전차의 우즈마사고류지 역에 내려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저기 인왕문이 보인다.

고류지(광륭사)는 호류지, 시텐노지 등과 함께 쇼토쿠태자가 세운 7대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쇼토쿠태자가 귀한 불상(아마도 목조미록보살반가상으로 추정)을 모시려고

절을 지으려 하자 진하승(하타노 카와카츠)이 나서 이를 모셔 절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쇼토쿠태자가 실상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 우즈마사 지역이 신라계 도래인인 하타씨족의

세거지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마 신라계 하타씨의 씨족 사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인왕문의 인왕상들





우즈마사(太秦)이라는 지명도 이 지역이 하타씨(秦氏)의 땅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당

국보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국보)


협시 허공장보살상(중요문화재)


협시 지장보살상(중요문화재)


본당인 상궁왕원태자전. 고류지의 본존은 부처님이 아니라 쇼토쿠태자이다.


태자전의 본존인 성덕태자상

거의 사람 실물 크기만하다고 한다. 고류지의 쇼토쿠태자 상은 황색 옷을 입고 있는데, 이는

매 천황의 즉위 시에 입던 옷이다. 즉위식이 끝나면 옷을 고류지로 보내 본존에게 입힌다고 한다.


영보관으로 간다. 고류지 관람은 무료지만, 영보관에 가려면 700엔을 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불상 하나 가지고 돈 잘 번다며 불평을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국보와 중요문화재 불상들이 널려있었다.

 

그 유명한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일본 국보 1호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국보 조각으로

지정된 첫 번째 불상이라는 것이지, 일본 국보에는 한국 같은 지정번호가 없다. 신라에서 전래된

불상이라고도 하고, 백제에서 전래되었다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다만 고류지의

창건자인 하타씨가 신라계라 신라 불상이라는 설이 유세하고 따라서 이 불상과 비슷한 국보 87호

반가사유상도 신라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일단 일본서기의 신뢰도가 낮고, 미술사 양식으로도 좀

더 따져볼 것이 많을 것 같다. 칼 야스퍼스가 극찬해 유명해졌는데, 지금의 불상은 대수리 때

얼굴을 미묘하게 깎아내서 표정이 좀 변했다고 한다.

어쨌든 정말 아름다운 불상임에는 틀림없었다. 한동안 감동에 빠져서 불상을 참배했다.

 


그 바로 옆에는 백제에서 전래된 것이 확실시되는 목조 미륵보살반가상이 있다.

보통 일본 애들은 한반도 도래 이런 거 별로 안 밝히는데

이건 백제국에서 왔다고 하는 걸 보니 문헌 증거가 있는 것 같다. 

국보, 아스카시대


불공견색관음상. 국보, 덴표시대(나라시대 초기)


십일면관음상. 국보, 나라시대


월광보살상. 중요문화재, 나라시대


일광보살상. 중요문화재, 나라시대


천수관음상. 중요문화재, 나라시대

십이신장상. 국보, 나라시대


12신장상 중 마니신장상


장왕권현상, 중요문화재

장왕권현은 본래 기이지방의 산신으로

석가여래, 천수관음, 미륵보살의 삼존이 하나 된 화신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상, 중요문화재


오발문수보살상, 중요문화재


사천왕상, 중요문화재


비사문천상, 중요문화재


미륵보살상, 중요문화재


부동명왕상, 중요문화재


길상천상, 중요문화재


성관음보살상, 중요문화재


여의륜관음상, 중요문화재


성덕태자효양상, 중요문화재


창건주인 진하승의 목상. 헤이안시대, 중요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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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승의 부인 목상. 헤이안시대, 중요문화재


우리 때문에 폐관시관을 15분이나 늦춰 주신 관리자분께 감사.

정말 급하게 봐서 아쉬웠다. 다음 번에 가면 더 찬찬히 봐야겠다.


국보 1호 미륵보살상 앞에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