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1차

북경여행기 - 1일 (출발과 도착, 북경 서우두국제공항)

同黎 2015. 8. 9. 02:30



3박 4일의 북경행은 갑자기 결정됐다.

머리도 식힐 겸 후배들이 짜 놓은 북경 일정에 급히 숫가락을 얹어 따라갔다.

 

모처럼 탄 공항버스

제대로 일정도 짜지 않은 여행이지만 그래도 공항가는 길은 늘 설렌다.


인천공항 도착

오후 1시 아시아나 항공편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 찾아가는 길


먼저 온 정재현이와 이종욱이가 보인다.


이번 베이징 행 실무를 담당한 이종욱이


최근 유승민(대구 동구)의 후계자로 급부상하는 정재현


선글라스까지 끼고 멋을 냈으나 이번 베이징 행을 가장 후회했다.


마지막으로 지각한 정광조


군대가기 전 모든 돈을 탕지하기 위해 중국행을 결심했다고


언제나 떨리는 출국심사를 끝내고 드디어 면세점으로

도쿄 가려고 하다가 갑작스럽게 국적 박탈 통보를 받았던 나로써는 출국심사가 항상 제일 떨린다.


머나먼 탑승구로 가는 길


탑승 시작을 기다리는 중



둘 다 베이징 날씨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현실은 상상 이상이었지만


드디어 탑승


쪼그만 비행기가 보인다.


비행기에 타니 건장한 중국 청년들이 우리 주변을 에워싼다.


유니폼 같은 것을 보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했던 중국 대표팀인 거 같았다.

쇼핑을 한가득 했더라


내 바로 옆에는 얼굴 반반한 중국 남자애가 탔는데 자꾸 스튜어디스에게 수작을 부렸다.

내 반대편에는 한국 남자애가 수작을 부렸다... 남자들은 다 똑같군


공교롭게 4명 모두 창가에 못 앉는 바람에 바깥 사진은 못 찍었다.


드디어 출발


나를 제외한 한국인 3명이 받은 별지비자

단수 비자로 38000원이라고 한다.

나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이게 안 된다. 전 세계에서 미국인만 관광비자 발급이 안 된다....

미국인은 10년짜리 장기 비자만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비용은 무려 26만원~30만원

나는 급하게 비자를 받는 바람에 30만원을 물었다... 10년 동안 자주 가야겠다.


비행기 내부


도착


드디어 북경수도공항(북경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그냥 봐도 공항이 예사롭지 않게 크다.


내리는 순간 엄청나게 더운 기운이 나를 덮친다.


우리가 내린 곳은 제3터미널

한국에서 가는 사람들은 거의 다 최근에 건설한 이 제3터미널만 이용한다고 한다.

크기가 인천공항보다 훨씬 크다.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무빙워크를 타고 엄청나게 긴 거리를 가야한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인다.


관제탑은 멋있게 생겼다.


와 진짜 끝이 안 보인다.

근데 이게 공항 악몽의 시작이었다.



끝없이 걷다 보면


뷰티풀 차이나라는 안내판도 나오지만...


거대한 길이에 압도되고


당연히 이런 유리궁전에는 냉방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이미 중국 공산당 욕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는 더 어마어마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데만 20분은 걸린 거 같은데...


끝이 안 보이는 악몽의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 진짜 외국인용 심사대는 코딱지만큼 있다.

여기서 쓴 시간이 거의 1시간이다.

원래 현지시간으로 2시에 도착해서 얼른 숙소 가서 천단공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중국을 너무 만만히 봤다는 걸 여기서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으아 끝이 안 보인다.


입국심사를 마치면 짐을 찾으러 가야 하는데 거기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열차를 타야한다.


이걸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

우리는 현재 T3, 즉 터미널3의 E승장에서 C승강장까지 가야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열차의 길이가 인천공항이나 간사이 공항의 그것보다 3배는 길다는 것


으 사람


겨우 도착 짐 찾고 이제 나선다.


짐까지 찾고 나와보니 크고 아름다운 공항이 보인다.

제3터미널만 인천공항의 3배쯤 된다고 한다.


크다


이제 공항철도를 타러 간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공항 익스프레스, 버스, 택시가 있는데

음... 버스는 포기고 가격 면에서는 공항 익스프레스를, 편의 면에서는 택시를 추천한다.

일단 덥다


공항철도역으로 가는 길

봐라 유리궁전이라 무지 덥다.


여기가 공항철도역

으아 진짜 유리궁전의 비효율성을 알 수 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가운데 냉방이 전혀 안 되니 죽을 거 같다.


여기서 먼저 표를 사야 된다.

편도는 25위안

별도로 여기서 교통카드(IC카드)도 살 수 있는데 정신이 없어 못 샀다.

나중에 반환하고 보증금 20위안은 여기서 받을 수 있다.


이게 공항 익스프레스 교통카드


앞면


뒤에는 노선도가 그려져있다

우리는 동직문(둥쯔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드디어 탑승

노선도


더운데 사람도 많다.


공항철도치고는 폭이 너무 좁고 차량도 적은 편이라 엄청 붐빈다.

그래도 1, 2터미널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내려서 앉을 수 있었다.


중국을 시찰하는 유승민 의원


호시탐탐 자리만 찾는 중


밖으로 베이징 시내가 보인다.


논도 있네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는 왕징이라고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란다.


베이징 풍경


교통혼잡이 심하다더니


아파트가 미친 듯이 올라가는 중


고속도로인가 보다.


이렇게 20여 분을 달리면(가이드북에는 16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은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마지막 역인 동직문역에 도착. 여기서 북경 지하철로 환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