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1차

북경여행기 - 2일 (금정헌, 중국국가박물관1)

同黎 2015. 8. 28. 00:00



이종욱이가 먹을 곳을 알아놨다고 해서 옹화궁 쪽으로 돌아간다.


멀리 보이는 만복각의 모습

크다


옹화궁을 지나 다리를 건넌다.

북경의 모든 하천은 사실 운하라고 하던데 이것도 그런가


금정헌(진딩쉬안)이라는 음식점에 도착


한 눈에 봐도


엄청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광동요리 전문점으로 24시간 영업한다고 한다.


이렇게 큰 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잠시 대기하란다. 그리고 곧 4층으로 안내해준다.

영어가 잘 안 통하니 주의


본격적으로 메뉴판 탐색 중

광동요리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이것저것 안 파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이것저것 맛을 보기 위해 시켜보기엔 좋을 것 같다.


다들 선택결정장애인데다가 그냥 내가 돈을 내기로 해서 내가 다 주문했다.




진지하게 고찰 중인데 저 뒤에 있는 가족들 애새끼가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화가 났다.

중국에서 소황제들을 너무 많이 봐서 저렇게 시끄러운 애들을 보면 다 발로 차주고 싶었다.


정재현이가 너무 선그라스를 끼고 다녀서 안 어두운가 잠깐 껴봤는데


이렇게


나를 희롱하면서


카메라로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


딤섬이 나왔다.

아뿔싸.. 주문할 때 1피스 단위인 줄 알았는데 1인분이었다.

딤섬의 참극이 이어졌다.


누린내가 없고 깔끔해서 좋았던 오향장육


아주 딱딱하고 차가웠던 닭고기 튀김


샤오롱바오

매우 만족했다. 그래도 역시 비싸구나

고베 난킨마치 가서 사기당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만족스러웠다.


다른 딤섬들


새우볶음 뭐 가격대비 괜찮은 곳

전반적으로 한국인이 가서 메뉴판 그림보고 시켜도 괜찮은 곳 같다.


밥 다 먹고 너무 덥고 힘들어서 택시타고 중국 국가박물관에 가려 했는데

천안문광장은 택시가 내릴 수 없단다. 결국 옹화궁역으로 돌아가서 지하철을 탔다.


베이징 지하철에서 가장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모든 환승역의 환승구간이 미친 듯이 길다는 점

여튼 환승을 하고


천안문동역(텐안먼둥) 도착


역을 나오니


바로 중국 국가박물관의 모습이 보인다.



크기에 감탄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기는 출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물관 들어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던 우리의 당황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제대로 된 길을 따라 돌아가니 천안문이 보인다.


건너편에 인민대회당이 보인다.


겨우 입구를 찾았는데


으악 줄을 서 있다. 또 들어가려면 신분증 검색이 필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외국인용 줄은 따로 있고 우리가 서 있던 곳은 내국인용 줄이었다.




땡볕에 끝이 보이지 않는 줄

이 와중에 정광조는 급똥이 왔다고 똥 싸러 가버렸다.



드디어 건물 근처로 접근


정말 크긴 크다


건너편에 보이는 인민영웅기념비



웅장하고 위압적인 국가박물관 모습

박물관이라기보다는 관공서 느낌이다.


박물관 계단 위로 올라오니 천안문 광장이 잘 보인다.



여기서 마구 사진을 찍고 표를 사러 간다.


박물관 매표소는 두 곳인데 왼쪽은 일반 내국인용, 오른쪽은 외국인용이다.


박물관에서 보는 광장 풍경




표를 사고도 들어가기까지 또 줄을 서야한다.


이 줄은 매우 긴데 왜냐면 들어가기 전에 신분증 검사는 기본이요 복장 검사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정말 속옷까지 들여다 볼 정도로 검사를 하니 입장이 더딘 것도 이유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주역들의 상이 보인다.


중앙의 거대한 홀은 특별전을 여는 곳이다.

벽에 거대한 정치미술 부조가 붙어 있다.

아 참고로 나는 정치미술을 매우 좋아한다.


크기가 대충 짐작이 되시는 지

장난 아니고 전체 크기가 국립중앙박물관의 4배는 되는 것 같다.

우리는 그 중에 절반도 보지 못했다.


중국국가박물관은 2003년 중국역사박물관과 중국혁명박물관을 합쳐 2012년 재개관한 곳이다.

정말 엄청난 선전선동의 장소이다. (나는 역시 선전선동을 좋아한다.)

수많은 특별전시 외에 상설전시는 먼저 역사적 순서에 따라 전시하는 상설기본진열과 주제별로 전시하는 상설표제진열로 나뉜다. 그 중 대표적인 전시인 상설기본진열은 또 전근대시대를 다루는 고대중국기본진열과 근현대를 다루는 부흥의 길(부흥지로)로 나뉜다. 우리는 그 중에 상설기본진열도 다 못보고 나왔다.

상설전시만 다 본다고 했을 때 하루 정도를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소장품만 100만점, 면적 19만 2천 평방미터, 1년 방문객 750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박물관이다.


우리가 들어온 문


고대중국지본진열로 가려면 들어온 쪽의 반대로 가야 한다.

보이는가 이 끝없는 복도가


반대편

사람도 엄청 많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이렇게 전시물이 놓여있다.


중국 혁명의 주역들

마오쩌뚱, 저우언라이, 주더 등등이 보인다.


앉아서 잠깐 쉬는 중

본 게 아무것도 없는데 힘들다.


이 와중에 셀카질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관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