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1차

북경여행기 - 2일 (옹화궁1)

同黎 2015. 8. 23. 22:51



이틀째 아침이다.

좀 일찍 나와서 아침 식사를 시켰다. 60위안이라 좀 비싼가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다.


밥 먹는 나를 보더니 따라 먹기 시작하는 것들


요건 45위안이다.



나오는 길에 입구도 한 번 찍어주고


입구


하루에 100위안짜리 도미토리는 본관 건너편 건물에 있다.


출발하려는데 충격적으로 개조한 삼륜차가 보여서


하나 찍고 말았다.


다시 온 옹화궁 역

숙소인 장쯔중루(장자충로, 長自忠路)역에서 융허궁(옹화궁, 雍和宮)역까지는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없이 두 정거장만 가면 된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옹화궁 담벼락이 보인다.


옹화궁 근처에는 불교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불전에 바치는 향과 꽃, 과자 등을 팔고 있다.


가다 보면 건너편에 공묘와 국자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여기는 좀 이따 들릴 예정이다.


옹화궁 입구 도착


중국 특유의 입구 장식인 패방이 보인다.


십지원통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십지원통이란 동, 서, 남, 북, 동남, 서남, 동북, 서북, 상, 하의 10방향

모두 관음보살의 자비가 원만하게 통한다는 뜻이다.


가는 길에 불교용품을 파는 곳이 곳곳에 보인다. 심지어 옹화궁 안에

불교에 관한 한 공산당 정권도 조금 너그러운가보다.


매표소 도착


입장료는 25위안


입장권을 사면 이렇게 생긴 봉투에 담은 옹화궁 안내 CD를 준다.

신기하지만 돌려보진 않았다.



이제 들어간다.


모든 관광지의 입구에서는 이렇게 검표와 함께 보안검색을 한다.


이렇게 가방과 내용물을 일일이 검사하는 것이다.



입구에서 기념사진


입구를 통과하면 이렇게 가로수길이 펼쳐진다.



아 벌써 덥기 시작한다.


앞을 지나는 티벳승려


옹화궁은 중국 티벳불교의 총본산 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스님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가는 길에도 있는 불교용품점

불상이나 염주 등을 파는데 엄청 고가의 물건만 팔고 있었다.


첫 번째 건물이 보인다.


옹화궁의 첫 문인 조봉문이다.


옹화궁은 본래 강희제의 4남인 옹정제가 황자일 때 살던 옹친왕부이다.

옹친왕이 옹정제로 즉위 후 자신의 자택을 티벳불교에 헌상했고, 이후 그 아들인 건륭제가 대대적으로

고쳐서 지금은 완전히 사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나마 전, 중, 후 3전의 형태를 남기고 있긴 하다.


문에는 티베트어, 몽고어, 한문, 만주어가 차례로 쓰여있다.

청은 몽골을 원활하게 통치하기 위해 티베트 불교를 받아들였다.

청은 이를 통해 만주족, 한족, 몽골족, 티벳족의 황제를 자처했고,

이러한 제국으로서의 면목은 현판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조봉문을 들어서자 두 번째 문인 천왕전이 보인다.


더운데 향연기가 자욱하다.


한국은 천왕문이 있는 반면 중국은 천왕전이라고 하여 문이 하나의 전각으로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문의 역할도 하고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옹화문이라고 하는 옹화궁의 정문이다.


천왕전 앞에는 종루와 고루가 있다.

사진은 종루



종루로 다가가본다.


밖에 나와 있는 종


중국 종답게 글씨가 빽빽하게 쓰여있다.

건륭제 시기의 종이라고 한다.


중국 종처럼 종 아래는 물결무늬로 조성되었고 종신이 밖으로 퍼져있다.



종 밑에는 사람들이 던진 돈이 가득하다.


종의 뒷면


반대편의 고루

북을 매단 곳이다.


한쪽에는 팔각형 모양의 팔각 비각이 있다.



비각으로 접근 중


정식 명칭은 동팔각비정

건륭 9년에 세웠다고 한다.


안의 비


비석은 옹화궁을 중건할 때 만든 것으로 만주어와 한문의 두 언어로 비문이 적혀 있다고 한다.


이제 옹화문(천왕전)으로 간다.


문 앞에는 향을 바치는 사람들로 붐빈다.


천왕전 앞의 사자상

이러한 사자상이나 학, 거북이 등을 길상이라고 부른다.


황제가 만든 사자상답게 아주 크고 화려하고 섬세하다.



중국의 사자상은 암수를 쌍으로 세워 놓는 것이 의례인데

새끼를 데리고 있는 놈이 숫사자, 새끼가 없으면 암사자이다.


반대편에는 비정이 있다.


무릎꿇고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


옹화문 앞에는 옹화궁이라고 쓰여진 큰 청동화로가 놓여져있다.


옹화문 현판


역시 4가지 문자로 작성되어 있다.


강희 33년에 지어진 것으로 원래 옹친왕부의 정문이었고 후에 천왕전으로 고쳐졌다고 한다.


이제 들어가본다.



안에는 사천왕이 모셔져있다.


음 느낌으로는 새로 조성된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가운데에는 포대화상이 놓여있다.

포대화상은 원나라 때 실존했던 승려로 커다란 주머니에 먹을 것을 넣고 아이들에게 선물로 줬다고 한다.

자비의 상징으로 미륵불의 화신으로 추앙받았다. 중국의 천왕전에는 이렇게 항상 포대화상이 모셔져 있다.


포대화상 뒤로는 티벳식 불화인 탕카가 모셔져 있고 위에는 현묘명심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옹화문에서 바라본 조봉문 방향

향 연기가 엄청나다.


옹화문을 나오니 뒤로 위태천이 모셔져있다.

위태천은 대표적인 불교의 호법신으로 한국에서도 신중탱화에 자주 등장하는 분이다.

이제 옹화궁의 중앙 부분으로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