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카츠라3 (카츠라리큐桂離宮3)

同黎 2016. 10. 29. 03:24



이제 서원과 어전이 바로 앞에 보인다.


우리를 따라오는 황궁경찰


이끼 사이에 돌을 놓은 노지의 모습


자연석이다


아마 대기 장소로 쓰였을 것 같은 장소


연못 건너 보이는 온린도


특이한 삼각형 모양의 석등롱


자연석과 자갈을 버무려 만든 길


배에서 내려 올라오는 계단

모두 섬세하게 계산된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 멀리 보이는 온린도


이제 온 것은 소이헌(笑意軒, 쇼이켄)


이백의 시에서 따왔다는 이름이다.

현판은 토시히토 친왕의 동생의 글씨라고 한다.


가운데 큰 다다미방을 두고 맹장지 미닫이문을 기준으로 좌우의 칸을 나누어 놓았는데 천정을 트여 있다.


옆의 칸


아래 쪽 미묘하게 파도무늬로 작은 장식을 한 것이 보인다.


정면의 모습

정면에는 6개의 창을 위로 냈는데 이 창을 엮은 재료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안쪽을 들여다보는 중


사람이 너무 많아 이 가운데 모습을 잘 못 찍었다.


마치 아무 장식이 없이 소박한 흙집인 것 같지만


창 아래 부분은 금박을 입혀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 세심한 액자를 구성해 놓았다.

빛이 비추면 저기가 반짝여서 눈이 부신다.


다실 앞의 수조


겨울이라 물이 솟아나는 것을 막아 놓았나보다.


멀리 보이는 온린도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멀리 보이는 서원


배를 타고 건너올 때 오르는 계단


섬세하게 휘어진 연못의 곡선


다시 건물을 찍는다.


다들 미친 듯이 사진 찍는 중


여섯 개의 둥근 창


내부의 다다미 방


정면의 모습


현판


측면

아래쪽에도 창이 있다.


자연석으로 만든 댓돌


아침 해가 들어 빛나는 모습


멋지다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이 배치한 돌들


등롱


이런 것을 비석(飛石)이라고 한단다.


벚나무와 매화나무가 심어진 뜰


홍매화가 살짝 폈다.


다시 온린도 앞을 지나서


서원으로 간다


소이켄의 모습


둥글게 휘어진 만 모양의 연못


다들 연못을 찍는 중


서원 건물은 고서원, 중서원, 악기의 칸(갓키노마), 신어전 등 4개의 큰 건물과

이를 이어주는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에 보이는 작은 칸이 악기의 칸이다.

본래 고서원만 있었으나 카츠라노미야의 2대 토시타다 친왕이

퇴위한 고미즈노오 상황을 모시면서 중서원과 악기의 칸, 그리고 신어전을 추가를 짓게 된다.


서원 쪽에서 보이는 다리


악기의 칸은 천황을 위해 각종 음악이나 춤을 준비하는 무대이고 어전은 천황이 머무는 곳,

서원은 공식, 비공식적 대면 공간이다.


고서원과 중서원의 모습


고서원


고서원 앞에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자리가 있는데 이를 월견대(月見臺)라고 한다.

달은 물론 연못의 주요 경관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월견대에서 본 풍경


고서원 정면의 풍경


월견대


악기의 칸의 모습


신어전 내부의 모습

선반의 모습


서원과 어전 안은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매우 크고 아름답다고 한다. 도록으로만 겨우 접한다.


신어전 남면의 모습


천황이 앉던 옥좌이다.


천황이 보는 풍경의 벽 위에는 나무로 아름다운 틀이 조각되어 있다.

단순하지만 아름답다.


내부의 벽지는 이렇게 오삼동 무늬를 찍은 화려한 종이로 도배되어 있다.


신어전 도코노마의 선반은 이렇게 독특하고 복잡하게 꾸며져 있다.


이 도코노마는 슈가쿠인리큐, 다이고지 산보인의 도코노마와 함께 일본 3대 도코노마로 유명하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15년간에 거쳐 어전과 서원을 수리했다고 한다.


이제 서원 옆쪽의 다실인 월파루(겟파로, 月波楼)로 향한다.


서원 앞에서 본 연못


월파루의 모습

ㄱ자 모양의 작은 다실이다.


내부의 모습


한쪽은 연못을 향해 환하게 뚫려 있고 반대쪽은 연못이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단다.


연못이 보이는 쪽


겟파로에서 보는 고서원과


월견대


내부의 차를 마시는 곳


숯불을 놓는 노와 다도구 선반이 보인다.


월파라는 모습의 현판


내부에는 배가 그려진 에마가 보인다.


내부는 청장판이 없는 배 모양이다.


다른 쪽 연못이 안 보이는 곳의 풍경


들어왔던 모미지야마가 보인다.


연못이 보이는 쪽 풍경


여기도 좋다


내부의 도코노마는 가운데 나무 심이 드러나게 토벽을 깔고 먹칠을 했다.

리큐식의 다실이라고


다실의 모습


다다미가 아닌 마루의 모습이다.


선반과 노


선반


다도구의 솥도 노에 넣는 것과 위에 걸거나 바닥에 내려 놓는 것 등

종류가 여러 개라 이렇게 여러 가지 화구가 필요한 것 같다.


아마 아궁이인 듯하다.


창의 모습


모미지야마


도코노마


설명을 듣는 사람들


중문


역시 초가를 엮어 만든 문이다.


마지막으로 보는 곳

서원의 현관인 오코시요세


천황도 중문 앞에서 가마에서 내려 이 곳으로 들어온다.


꼼꼼하게 돌을 다듬어 만든 길


한쪽의 대기소


이제 중문을 나선다.

우리는 천황의 동선 반대로 온 셈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의 돌



서원의 모습


이곳은 신분이 낮은 이들이 대기하는 곳


재미있는 모습의 비석


이제 끝이다


사람들이 다 나왔는지를 점검하며 황궁경찰이 나온다.


들어왔을 때 건넜던 흙다리


이제 밖으로 나간다


카츠라리큐의 참관이 끝났다.


귀국을 하루 연기할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