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5 (아키시노데라秋篠寺)

同黎 2019. 2. 5. 15:09



나라역에서 아무 기차나 타면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 도착

여기서 아키시노데라로 간다.


역에서 아키시노데라로 가는 버스 시간표

30분에 1대 정도로 많진 않다. 택시타면 기본요금 조금 넘는 정도?


버스를 타고 절 앞에 도착

돌아가는 버스는 비교적 많은 편이라서 크게 걱정할 건 없다.

20분에 한 대 꼴


갈 때는 비교적 잘 갈 수 있다.


아키시노데라(추조사, 秋篠寺)는 나라시대에 창건된 절로 본래 법상종에 속했으나 진언종과 정토종을

거쳐 현재는 단립사찰이다. 8세기 속일본기에서부터 등장하는 사찰로 칸무천황의 오칠재를 여기서

지내기도 했다니 천황가와 관련이 깊다. 본래 사이다이지에 필적할 정도로 대가람이었으나

가마쿠라시대 화재로 강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타버렸고 이 때 불상들도 크게 훼손되어

대부분 두부만 남았다. 이후 강당을 고쳐서 지금의 본당으로 만들고 불상은 몸체로 새로

만들어 붙였다. 그 후로는 큰 사찰은 되지 못하고 그냥 고찰로 운영해오고 있다.


2번째이다. 참 오랜만이다.



표문


추조사라는 현판


들어가면 고요하다.

이끼 정원을 한참 지나 들어간다.


본당까지 구불구불 돌아가는 곳


향수각이라는 우물을 보호하는 건물

헤이안시대 대원수명왕이 이곳 우물에 비추어 나타났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곳은 대원수명왕으로 유명하다


한쪽에는 석불들이 모여있고


이끼 정원이 넓게 펼쳐졌다.


과거 동서 양쪽의 탑이 있던 자리이다.


오솔길 같은 본당 가는 길


탑지에 자리잡은 작은 오륜탑


대원당

헤이안시대 초기 이곳에 대원수명왕이 나타났다고 한다. 태원수명왕이라고도 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명왕은 아니다. 일본에서도 흔치는 않다. 본대 인도 힌두교의 숲의 신으로 비사문천의 권속인 팔야차대장 중 하나라고 하는데 악신이었다가 대일여래에게 감화되어 수호선신이 되었고 특히 국가진호의 호법존으로 부동명왕과 필적하는 영험함을 지녔다고 한다. 대원수명왕경에는 모든 명왕의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말도 있다.


대원당에 모셔진 대원수명왕상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대원수명왕의 불화는 간혹 있으나 이런 상은 일본에서도 드물다.

매년 6월 6일만 일반공개하는 비불


본당


대원당


잠시 옆의 석불로


시대를 모르는 석불


엔노 교자(역행자)가 새겨져 있다.


수험도의 창시자

전귀와 후귀가 모시고 있다.


본당 전경


가마쿠라시대 때 강당을 개조해 본당으로 삼았다.


공식적으로는 가마쿠라시대의 건조물로 분류하지만 일본 전통 건축인 화양의 대표작이며

나라시대의 부재가 대부분 사용된 것을 고려해 국보로 지정되었다.


석등

무로마치시대 이상으로는 가는 것 같은데

일본은 유독 석등에 박하다.


내부의 모습

가운데 약사여래와 양 협시보살을 중심으로 십이신장과

기예천, 범천, 제석천, 구탈보살, 지장보살 등을 모셨다.

약사여래는 무로마치시대의 보작이며 협시인 일광, 월광보살은 본래 범천, 제석천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예천상

아키시노데라의 천부상 4구는 모두 나라시대 건칠불이었는데 화재로 몸체가 소실돼 나라시대의 머리에

가마쿠라시대 목조로 몸체를 새로 만들어 모셨다. 이 외에 당시의 목심이 전해지고 있다.


본존 정면


십이신장상

모두 중요문화재


주요 불상들 몇 구는 박물관에 기탁되었다.


나가는 길


이끼가 아름다운 절이다.


언뜻 보이는 주춧돌


작은 오륜탑


충혼비


아마 2차대전이나 러일전쟁의 포획물인 듯한 포탄이 있다.


본래 일정은 여기까지였지만 시간이 남아 한 군데 더 가기로 한다.

후타이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