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8일 교토 오하라3 (산젠인三千院)

同黎 2019. 9. 27. 23:25



이제 산젠인으로 간다.



앞의 설명은 차치하고 다시 설명한다. 원래 산젠인(三千院, 산젠인)은 이곳에 있던 것이 아니었는데, 지금의

산젠인은 오래된 천태종의 문적사원으로 본래 히에이잔에 있었고, 이곳은 오하라의 많은 사찰 중 하나인

코쿠라쿠인(극락원)이라는 사찰이 있었다. 즉 전혀 별개의 사찰이었던 셈. 산젠인은 호리카와천황의

아들이 출가한 후 대대로 황족이 세습 출가하며 문적사원이 되었고, 위치도 산 아래 사카모토로

이전되었다. 이후 산젠인의 문적이 천태좌주에 오르자 법친왕인 문적의 가내 사무와

장원의 관리를 처리하는 정소(政所)가 오하라에 설치되었다.

이후 화재로 산젠인은 사카모토에서 지금의 다이토쿠지 남쪽을 거쳐 교토고쇼 동쪽의 시내로 이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메이지유신으로 신불분리와 출가황족의 환속이 이루어지며 교토 시내의 산젠인은 사라지고

그 정소가 설치되어 있던 오하라로 일체의 불구와 불상이 옮겨지고 코쿠라쿠인과 합쳐져 산젠인이 되었다.

쇼린인과 라이고인이 상대적으로 쇠퇴한 반면 산젠인은 대대로 문적사원의 지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오하라의 주도권은 산젠인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지금도 오하라에서 가장 큰 사찰이 산젠인이다.


비불 금생부동명왕상을 특별공개 한다는데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들어간다


일단 신불영장 납경을 받고


객전, 신전으로 들어간다.

다이쇼시대에 신축한 건물


작은 정원

이런 정원이 제일 좋다.


건물 사이의 작은 고산수식 정원

이런 공간활용은 참 일본이 부럽다.


현관 앞으로 보이는 모습


객전의 도코노마


뭐 그저 그렇다

후스마에는 전부 메이지시대 유명 화가의 그림이라는데


사이초의 초상이 걸려있다.


불단의 모습


객전의 정원 취벽원


선종식 화두창으로 보이는 모습


화두창 밖의 풍경


취벽원은 에도시대 정원이라고 전해지는데

코쿠라쿠인 시대의 유구라고 전한다.


사진으로 보면 다소 번잡하지만 실제로 보면 꽤나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정원이다.


물을 담고있는 츠쿠바이


다른 각도에서 본 취벽원


교토시 사적

에도시대 다이묘 다인인 카나모리 소와의 작품이라고도 전한다.


멀리 탑이 보이는 풍경


취벽원 풍경


앉아 있으면 좋다.

항상 좋아하는 풍경이다.


나가는 길의 츠쿠바이


물이 콸콸 나온다.


이제 아미타당으로 가는 길


단풍 봐라

이끼에 카펫처럼 깔려있다.


산젠인 특유의 숲 속 같은 정원


한 바퀴 돌아


둘러본다


교각


멀리


12세기 지은 왕생극락원(코쿠라쿠인)의 아미타당이 보인다.


이끼가 깔린 삼나무 숲


내려가야지


산죽나무


나가기 직전

신전

문적이 앉던 옥좌를 재현했다.


내려가는 길


산젠인이라는 신전의 현판


이끼와 단풍


단풍이 지기 시작했다.

오하라가 단풍 명소이긴 하지만 산젠인은 절제된 단풍의 느낌이다.


이끼 정원


단풍


왕생극락원 아미타당

12세기의 건축으로 코쿠라쿠인의 유일한 유구이며 중요문화재이다.


내부에는 헤이안시대 말기의 아미타삼존상이 모셔져 있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아미타여래가 관음, 세지보살과 함께 내려오는 모습인데,

협시보살이 무릎을 꿇고있는 일본식 정좌를 한 최초의 조각이다.


아미타당 앞마당


이끼 사이로 작은 석불들이 있다.


이끼가 비단처럼 깔려있다.


곳곳에 있는 작은 석불들


작은 냇물도 흐르고 있다.


금색부동당으로 가는 길


삼나무가 쭉쭉 뻗어있다.


오하라의 모습


부동당

최근에 지은 건물이다.


내부에는 엔닌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부동명왕상이 비불로 모셔져 있다.

중요문화재


내려가는 길


보물관으로 간다


멀리 보이는 아미타당


보물관


중요문화재 부동명왕입상

역시 엔닌이 만든 것으로 전한다.



이번에 꼭 찍어와야 했던 여의륜관음상


시텐노지에 봉안되어 있었다던 쇼토쿠태자의 여의륜관음상의 모각상이다.

아직 시텐노지의 여의륜관음상이 있을 때 모각한 것으로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으로 유명하다.

밀교 이전에 전파된 관음상으로 반가상이다.

중요문화재



이제 내려가야지


잣코인 방면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