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쿠야마, 오카야마를 간다.
오카야마는 갔지만 후쿠야마는 처음
신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탄다.
사쿠라
이곳에서 1시간 조금 더 달리면
후쿠야마 도착
히로시마현의 동쪽 중심도시인 후쿠야마
인구 46만의 도시이며 히로시마시가 아키노쿠니의 중심지이면 이곳은 빈고노쿠니의 중심지였다.
에반게리온과 일본도전
이거 꽤나 인기가 많은 전시인데 몇 년째 순회전시 중이냐
관광지로는 그리 많이 찾지 않는 곳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이 있으나 시외에 있어 이번엔 일정에서 뺐다.
먼저 국보가 있는 묘오인을 가기 위해 택시 정류장으로
대중교통은 많지 않아서 그냥 택시를 선택했다.
시내에서 그렇게 멀진 않다.
멀리 보이는 건 일본 5대 이나리신사로 유명한 쿠사도이나리신사
그러나 문화재가 없어 일정에서는 뺐다.
묘오인 도착
복잡해 보이지만 국보로 지정된 본당과 오층탑을 중심으로 한 그렇게 크지는 않은 사찰이다.
묘오인 표석
묘오인(明王院, 명왕원)은 진언종 대각사파의 사찰로 전승에 따르면 홍법대사 구카이가 창건했다고
전하지만 자세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본존인 십일면관음상이 헤이안시대 전기이고
본당이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헤이안시대부터 운영된 사찰인 것은 분명하다.
진수사인 쿠사도이나리신사와 함께 중세에는 중요한 사찰이나 순례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특히 바로 앞에
흐르는 강인 아시다가와가 바다까지 이어진 것을 이용해 세토내해의 무역과 상업을 중심으로 한
쿠사도센겐초(草戸千軒町)라는 거대한 도시가 사찰 앞에 300년 동안 존재하고 있었다. 지금은
간척으로 평야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해안선이 아주 가까웠다고 한다. 사찰과 도시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하였고 그 흔적이 국보로 지정된 2개의 건물이다.
그러나 17세기 언젠가 도시가 사라졌는데 아마 홍수로 인해 토사가 밀려들어 하천이 수운 기능을 잃어갔고
그렇기 때문에 아예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도시의 중심지는 현재 후쿠야마 시내 방향으로 옮겨갔고
묘오인도 과거와 같은 영광은 잃었다. 에도시대에는 후쿠야마 번주인 미즈노, 아베가의 비호로 번영하다가
메이지유신 이후 신불분리로 진수사였던 쿠사도이나리신사가 분리되어 지금에 이른다.
택시에 내려 위로 올라간다.
국보 안내판
연혁을 적은 안내판
입구의 작은 전각
지옥시왕을 모신 시왕전
안내판
시왕상
소박하다. 염라대왕을 중심에 모셨다.
에도시대의 것인 듯
일본에서 시왕전은 보기 힘들다. 있다해도 염라대왕(염마천)만 모시는 정도
이제 산문으로 올라간다.
현지정문화재인 산문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단촐하다
산문
현지정문화재
안내표
산문 뒤로 보이는 본당
묘오인 안내문
한글도 있다
국보 본당
가마쿠라시대 1321년이라는 연도가 명확히 나오는 드문 건물이다.
일본 전통의 화양을 기본으로 중국식 선종양과 대불양을 합친 절충형 건축으로,
이러한 양식의 건축 중 시대가 판명되는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이러저러한 복잡한 건축 설명을 했으나 솔직히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바로 앞에 있었다는 옛 마을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세웠다는 역사적 의미를 느낄 뿐
본존 십일면관음
헤이안시대 초기의 불상으로 중요문화재
비불로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보 오층탑
1348년이라는 명확한 연대가 밝혀진 드문 탑이다.
상륜부 수리 중 구사도센켄초 사람들이 돈을 모아 세웠다는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일본에서 5번째로 오래된 오층목탑이다.
종루
시지정문화재
미즈노씨가 기증한 에도시대 건물이다.
다시 본당으로 간다.
관음당이라는 현판
오래된 티가 나는 현판
외진의 모습
내진과 외진을 가로막은 벽
서원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로 현지정문화재
공개는 하지 않는 듯
안내판
서원 입구문과 현관이 따로 보인다.
현관
멀리 보이는 서원과 고리
고리 역시 현지정문화재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
후쿠야마번 초대 번주의 기증으로 세운 것이라고
들어갈 순 없다
안내판
뒤편에 설명문이 써 있다.
고리 내부의 모습
간단히 사진만 찍는다.
천정의 모습
환기를 위한 창이 있는데 닫아놨다.
다시 탑으로 돌아간다.
종루 안내판
설명문
동종의 모습
에도시대의 것인 듯하다.
오층목탑과 본당
전형적 진언사찰의 모습
본당 측면
오층탑 측면
그래도 이건 꽤 멋있다.
목탑 앞에 석등롱이 두 개 서 있다.
1층에는 벽화가 엄청나게 잘 남아있는데
1층의 내영벽은 메이지유신 이후 유출되어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다고
내부의 모습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본존 대일여래는 탑과 나이가 같은 남북조시대의 것으로 시지정문화재
본당
목탑의 처마부분
상륜부 복발에서 발견된 명문에 대한 안내판
뒤편에 있는 작은 석불
대흑천상
탑 사진은 어러 개 찍는다.
아침 빛을 받은 목탑
목탑의 정면
사무소 한쪽
혈액형 오미쿠지라는 건 처음 봤다.
하긴 혈액형별 성격설의 유래가 일본이니...
한켠에 나란히 선 육지장상
신기하군
학료
과거 승려들의 학습방
에도시대 건물
변재천을 모신 연못
변재천이라는 비석
뒤편으로 근대에 조각한 변재천상이 보인다.
이제 다시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간다.
저 하천 아래 과거 도시의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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