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3 (코케데라苔寺 사이호지西芳寺1)

同黎 2019. 11. 10. 04:27



드디어 사이호지로 간다.


멀리 보이는 사이호지 산문


일반인은 여기로 들어갈 수 없다.


단풍나무만 아름답게 피어있다.


계단 너머로 보이는 산문과 단풍


아라시야마에서 흘러나오는 물


여기 너머가 사이호지 경내인데


한참 빙빙 돌아가야 하는구나


단풍나무가 늘어진 사이호지 옆 개울

쭉 따라서 들어간다.


가는 길에 있는 료칸


바위로 만든 정원


드디어 사이호지 입구


일반 참배객 입구이다.


사이호지(西芳寺, 서방사)는 이끼정원으로 유명하여 코케데라(苔寺)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본래 텐류지에 속한 임제종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단립 사원이다. 정원이 유명해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토의 다른 문화재와 함께 등재되었다. 워낙 배관 조건이

까다로워서 교토의 세계유산 중 유일하게 보지 못한 것이었다.

사이호지는 전승에 따르면 본래 쇼토쿠태자의 별장으로 그가 아미타여래를 조각하여 모셨는데 나라시대

쇼무천황의 명으로 교키(행기)가 사찰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쨌든 교토에 있던 법상종 사찰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한때는 구카이가 입산해 진언종 사찰이 되고, 가마쿠라시대 때는 호넨이 입산해 정토종으로

바뀌었으며 신란도 입산한 적이 있으나 겐무 연간에 남북조 항쟁으로 완전히 사찰이 소실된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된 것은 무로마치시대로 무소 소세키를 개산조로 하여 새로운 절이 세워졌다. 현재

정원 모습도 대략 이 때 갖추어졌다고 본다. 아시카가 다카우지, 아시카가 요시미츠 등 쇼군들도 좋아했고,

조선시대 일본에 회례사로 간 노송당 송희경도 방문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오닌의 난으로 다시

황폐화되었으나 혼간지 렌뇨가 재건, 다시 전국시대에 불탔으나 오다 노부나가가 재건하였다. 지금의

이끼 정원이 생긴 건 에도시대 후기 홍수로 고산수식 정원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인근에 하천이 있어

이끼가 살기 좋은 상태라 그렇게 된 듯. 막말기 이와쿠라 토모미가 유폐되었을 때 이곳에 은거하기도

하였다. 폐불훼석으로 본당이 사라지고 경내가 좁아지는 등 거의 폐사에 이르렀다가 1878년 재건되었다.

정원이 유명해 이미 1920년대부터 관광지였다. 그러나 배관인이 많아지자 1977년부터는 전격 예약제를

시작했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먼저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 같은 건 없고 오로지 왕복 엽서만 되는데,

엽서에 방문 희망 날짜를 적어 보내면 절에서 점지해주시는 방법이다. 여러 날짜를 적고 이 중 하루로

골라달라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엽서는 반드시 절에서 돌려 보낼 수 있는 곳, 즉 일본 국내 주소로만

왕복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에 지인이 있거나 호텔에 부탁하는 방법밖에 없다. 5달 전부터 예약 가능하며

최소 방문 일주일 전에는 엽서가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여름과 가을에는 인원이 넘치기도 하는 모양


산문

외국인도 많이 찾아 아예 직원들이 영어를 한다.


내부


아직 초입


본전

1970년대 재건한 건물이다.


배관자는 입구에서 배관 신청이 허락된 엽서를 보여주고 3천 엔을 내면 본당에서 반야심경을 써야 한다.

특별한 제한시간은 없으나 반야심경을 다 쓰고 제출하면 배관이 가능하며

사경과 배관까지 1시간 내외로 가능하다. 특별히 시간 제한은 없는 듯


현관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촬영 금지


서래당이라는 현판


본당에서 현관으로 나가는 길


뒤편에 승려들이 머무는 곳


이제 정원으로 간다.


삼삼오오 정원으로 달라가는 사람들

인원제한이 있는데도 꽤 많이 왔다.


다실이 보인다


단풍이 붉구만


단풍 좋다


앉아서 정원을 볼 수 있는 다실


대합 형식 뒤로 츠쿠바이가 보인다.


이쁘다


단풍이 한껏인데 비가 와서


한쪽의 부속 건물들


본당 앞의 단풍나무들


이끼 위로 떨어진 단풍이 아주 이쁘다.


거대한 단풍 숲


사진이 다 담아내질 못한다.


직접 보면 별 같이 떨어져 있는데


전경


정원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제 정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들어온 길


동백나무를 심어 만든 담


이제 본격적으로 정원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