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11일 나라 (도쇼다이지唐招提寺)

同黎 2012. 12. 31. 04:42


호류지를 다 봤는데 11시다... 출국까진 아직 9시간이 남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딱 한 군데를 더 가기로 했다. 교토를 가기엔 시간이 좀 불안하고...

결국 호류지에서 버스를 타고 츠츠이역으로 가서 니시노쿄에 가기로 한다.

니시노쿄는 말 그대로 서쪽 수도, 수도의 서쪽이다. 여기엔 도쇼다이지(당초제사)와 야쿠시지(약사사)

라는 큰 사찰이 있다. 둘 다 12월에 가봤는데, 야쿠시지는 규모는 엄청 크나, 본래 건물은 나라시대 동탑

하나이고, 국보로 지정된 약사삼존불과 성관음상이 있지만, 불교에 관심없는 사람이 그것만 보러

간다기엔 좀 입장료가 아까운 감이 있다. 결국 바로 옆의 도쇼다이지만 들리기로 한다.

 

니시노쿄 역

니시노쿄는 참 평화로운 시골마을이다.

 

도쇼다이지 남대문

도쇼다이지는 율종의 총본산으로 나라시대의 사찰이다. 당나라 출신의 감진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야쿠시지 대신 도쇼다이지를 선택한 것은 8세기 나라시대의 건축들이 잘 남아있는 절이기 때문이다.

야쿠시지, 도다이지, 간고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당초제사 편액. 천황의 사액 현판이라고 한다. 진품은 신보장에 보관되어 있다.

 

 

 

 

도쇼다이지 경내 안내도

 

금당. 8세기의 건축물로 국보이다. 일본 교과서에도 역사책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건물이다.

건축사는 잘 모르지만 그냥 봐도 부드럽고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건축은

용마루에 살짝 곡선을 주어 그것과 처마선이 결합되어 "날아갈 것 같은"미학을 보여주는데 비하여,

도쇼다이지의 건축은 용마루는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처마선을 살짝 올려서 엄숙하면서도 살포시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준다. 창은 살창이라서 햇빛이 불상을 비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대수리를 거쳤다. 일본에서는 이런 문화재 대수리에

연호를 붙이는데, 그래서 금당의 대수리는 헤이세이 대수리라고 한다.

 

 

 

금당 내부에는 가운데 본존으로 노사나불을 모시고 좌우에 각각 천수관음과 약사여래상을 모시고 있다.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위의 사진은 천수관음상으로 8세기 나라시대의 것이다.

 

금당 대수리 때 천수관음도 역시 대수리를 했는데, 손 하나하나를 저렇게 다 분리해서 수리 조립했다.

정말 대단하다.

 

본존 노사나불. 8세기 나라시대의 것이다.

광배 뒤에 보이는 점 같은 것은 화불로 하나하나 부처의 모습을 조각하였다. 역시 대단한 작품이다.

 

본존 좌우에는 제석천과 대범천상이 있는데 역시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8세기 나라시대의 것이다.

 

약사여래상이다. 광배의 형태가 비교전 단순한데, 화려한 천수관음과 대비시키기 위해서일까? 모르겠다.

삼존불 사방을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데, 나라시대의 불상으로 국보이다.

 

노사나불 도록 이미지

 

 

 

천수관음의 머리부분. 아미타불의 화불이 조각되어 있다.

 

 

사천왕

 

사천왕

 

금당을 나왔다. 고루와 예당이 보인다.

 

나라시대의 건축물로 국보이다. 본래 북을 걸어놓았던 건물인데

가마쿠라시대 이후로는 감진화상이 가져온 진신사리를 모신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사리용기, 가마쿠라시대, 국보. 감진이 바다를 건너오던 중

사리를 바다에 빠트렸는데, 거북이가 가지고 올라왔다고 한다. 그 고사를 반영한 형태이다.

 

 예당.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고루를 참배하기 위해 건축된 건물이라고 한다.  

 

예당의 석가여래상.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강당. 나라시대의 건물이다. 이 건물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나라의 궁궐인 헤이죠궁(평성궁)의

유일한 현존물이기 때문이다. 헤이조쿄의 동집조전(東朝集殿)을 이건해온 건물이다.

동집조전은 아마 태극전 밖에 동서로 건축되어 조회하기 전 신료들이 모여있던 건물일 것이다.

안에는 이글거리는 광배를 등에 진 미륵불이 모셔져있다.

 

 

강당에 모셔진 미륵불. 중요문화재이다. 가마쿠라시대.

 

광배가 인상적이다.

 

금당과 강당 사이에서 본 고루

 

금당 뒷면

 

 

예당 뒷면

 

종각



경장, 경전을 보관하는 건물이다. 나라시대, 국보.

도쇼다이지 건축 이전의 건물로 왕족(新田部親王)의 쌀창고를 이전해 온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면과 띄워 통나무를 교차하여 쌓은 것 같은 창고 건축을 교창(校倉)이라고 하는데,

정창원도 교창이다. 도쇼다이지 경장이 교창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경장 옆의 보장. 절의 보물을 보관해 놓는 곳.

역시 나라시대 건물이지만 경장보다는 시대가 떨어진다. 국보이다. 

 

 

절 뒤편에는 어영당이 있는데, 평소에는 비공개이다. 에도시대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안에는 감진화상의 건칠상이 모셔져있는데, 나라시대의 것으로 국보이다.

제자가 만들었다고 하며 조성 당시의 채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살아있는 것 같다.

 

계단. 율종은 계율을 중시하는 종단이다.

계단은 바로 승려가 계율을 받는 곳으로, 율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쇼다이지에는 계단당이 있었는데 소실되었고, 이것은 쇼와시대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신보장으로 간다. 여기에 들어가려면 100엔을 추가로 내야한다.

많은 불상들이 모셔져있다.

 

십일면관음상, 나라시대, 중요문화재.

 

 

광배같이 생겼는데, 광배는 아니고 가운데 부분에 징을 넣어 두던 것이다.

 

대일여래, 헤이안시대, 중요문화재

 

여래입상. 나라시대. 머리는 사라졌지만 그 특유의 곡선 때문에

나라의 토루소라는 별명이 붙은 유명한 불상이다. 중요문화재

 

 

중보왕보살, 나라시대, 중요문화재.

 

 

사자후보살상. 나리시대. 중요문화재.

 

 

약사여래입상, 나라시대, 중요문화재.

 

 

 

금당의 치미. 서쪽에 있었지만 원래는 동쪽에 있었는데, 가마쿠라시대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현재는 분리되어 신보장에 보관되어 있다. 명문이 있고, 도쇼다이지 건설 당시의 것이라고 한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써 일본에서의 모든 공식적인 일정이 끝났다.

 

도쇼다이지 홈페이지

http://www.toshodaiji.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