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7일 오쓰9 (시가인滋賀院)

同黎 2014. 7. 3. 11:00



사카모토역으로 가는 길에 시가인 문적(자하원)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어서 가보기로 한다.


연력사사무소라는 현판이 보인다.

엔랴쿠지의 산 아래 사무소 격인 사찰인가보다.


통용문

배관시간은 겨울엔 4시 반까지, 평소엔 5시

 

고리 입구

추워서 문을 다 닫아 놓았다.


시가인(자하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참모로 흑의의 재상이라고까지 불렸던 텐카이(천해)가

고요제이천황(후양성천황)에게서 교토의 법승사라는 절의 건물을 하사받아 옮겨 지은 절이다. 엔랴쿠지가

워낙 산 위에 있기 때문에 산 아래 사무소 역할을 하는 절이기도 한다. 고미즈노오천황(후수미천황)이

하사한 시가인(자하원)이라는 궁궐 건물 때문에 이름이 시가인이 되었다고 하는데 메이지시대에 불행히

그 건물이 다 소실되었다. 그리고 산 위에 있던 엔랴쿠지의 건물을 옮겨 지은 것이 지금의 시가인이다.


들어가자마자 갑옷이 하나 보인다.


후스마에는 메이지시대 유명한 화백의 작품이라고 한다.

근데 벌써 찢어지고 관리가 잘 안 되는 듯


이 갑온이 바로 텐카이(천해)가 입던 옷이라고

이름만 승려지 정치적 권력은 대단했던 사람이다. 나이도 100세까지 살았고



거대한 반자


독경할 때 쓰는 불구이다.


오래돼보이는 후스마에


서원 밖으로 보이는 정원

겨울이라...


텐카이가 타던 가마


후스마에

고사관수도


산수도


왜 이렇게 훼손된 부분이 많냐..;;


서원에는 여러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법화경 두루마리



이건 꽤 아름답다.



손상된 부분이 많다...



양계만다라


상향반이라고 불리는 향로 겸 시계

향을 이렇게 굽이굽이 정렬해놓고 불을 붙이면 몇번째 굽이에 불이 있는지 보고 지나간 시간을 알 수 있다.



이제 신전으로 올라간다.


신전으로 올라가면 꽤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인다.

고보리 엔슈가 만든 정원으로 국가 명승이다.


열반도

너무 커서 반 접어놓았다.


열반도 세부


신전에 보면 천태좌주의 자리가 있다.

천태종의 최고직이자 엔랴쿠지의 최고 직이 좌주이다. 사이초(최징) 이후로 계속해서 잘 내려오고 있다.

추운 겨울이나 산 아래 일이 있으면 좌주가 여기로 내려와 머무른다고 한다.


열반도 옆의 후스마에


멀리서 찍은 천태좌주의 자리


시를 써서 붙여놓은 금병풍



밖에 보이는 정원


엄청 공을 많이 들였다. 괴석이 대단히 많다.


또 생각지도 못하게 멋진 정원을 보았다.

오늘 엔만인, 사이교지에 이어 3번째이다.


기념사진


나는 이런 다리가 좋다.


작은 폭포


노승의 칸

나이 많은 승려들이 모여 쉬는 곳이었다.

과자 상자도 있고 바둑도 있다.


여기서 보이는 정원


천황의 칙사가 타고 히에이잔을 올라간다는 가마

하.. 칙사는 산도 가마타고 올라가는구나.


엄청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란다.


가마 옆의 후스마에


이렇게 다 보고 시가인을 나선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어서 우리가 가자마자 문을 닫는다.

이 뒤로 텐카이의 무덤도 있다는데 거긴 다음에 가봐야겠다.


시가인 칙사문

이로써 14개의 문적사원을 보았다. 교토에서 비사문도만 보면 간사이 지역의 15개는 다 보는 셈


기념사진


이제 다시 역으로


언제 보아도 꽤나 멋있게 생긴 사카모토역

기념사진


이제 다시 교토로 돌아왔다. 가모가와를 건넌다.


고조대교에서 보는 가모가와


이런 강변 까페는 엄청 비싸다.

여기를 왜 왔더라... 선미누나가 뭐 산다고 해서 왔던 거 같다.


막말기의 유신지사들이 조난당한 기념비



힘든 하루를 마치고 선미누나가 찾아놨다는 엄청 맛있다는 교토역 옆 라멘가게에 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다 한국인 아저씨도 만나서 일정 조언도 해드리고


오오모리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보통에 숙주만 좀 추가해서 먹었다.

700엔쯤 했는데 엄청 맛있다. 지금까지 먹은 라멘 중에 젤 맛있다. 너무 짜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달고 시원하고 담백하다.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는 라멘이다.


라멘 잘 먹고 숙소 근처의 맛있는 타코야키집에서 타코야키까지 사와서 숙소에서 술판을 벌린다.


노준석이 가기 전에 맛있다고 말해준 맥주


흐흐


엄청 맛있는 타코야끼를 먹으면서 7일째 일정도 마무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