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8일 다이마1 (다이마데라當麻寺1)

同黎 2014. 7. 4. 12:34



무로구치오노역으로 돌아왔다.

진짜 작은 역이다.


여기서 다시 야마토 야기역으로 가서 환승


카시하라진구마에행을 타고


다시 내려서


오사카 아베노바시행 열차를 탄다.


환승


마침내 다이마데라역에 도착


다이마데라역 도착


너무 배고파서 뭘 먹을까 찾던 중 역 뒤쪽으로 수타소바라는 광고가 보여 찾아가본다.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듯한 수타소바집

장사는 되나... 

워낙 한적한 동네라서


메뉴표

소바치고 아주 싼 가격은 아니다.


이건 따뜻한 소바


김쌤이 시킨 자루소바


그리고 내가 시킨 산채소바

진짜 맛있다. 고사리랑 연근 같은 것이 잔뜩 들어가 있었는데 아주 맛있다.

김쌤도 먹어보더니 이걸 시킬 껄 하고 후회한다. 

장사가 잘 안 되는거 같아 안타깝지만 뭐 관광철도 아니고...

겨울이니까 여름엔 많겠지... 라고 생각하며 부디 오래오래 장사하시길 빈다.


이제 걸어서 다이마데라로 간다.


한적한 동네길을 따라 직진하면 15분쯤 후 다이마데라가 나온다.


다이마데라 도착. 2번째이다.

인왕문 도착



다이마데라(당마사, 當麻寺, 当麻寺)는 나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본래 이 지역의

호족인 카츠라기씨의 일족인 다이마씨의 우지데라(씨사)로 창건된 것 같다. 쇼토쿠태자의 동생이

지은 절을 옮겨왔다는 것이 전반적인 창건 연기 설화지만 아닌 것 같다. 전설에 따르면 나라시대

귀족인 후지와라노 토요나리라의 딸 쥬죠히메가 여기서 부처에 귀의하여 머리카락을 바쳐

만다라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다이마만다라라고 한다.

이 만다라는 실제 나라시대 작품으로 굳이 설명하자면 관무량수경의 변상도이다.

그 후 다이마만다라에 대한 신앙이 크게 퍼지면서 다이마데라로 번성한다. 화재를 입어 두 탑과 본당을

제외한 건물이 불타고 가마쿠라시대 재건되기도 하지만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절이다.

현재 정토종인 오쿠노인과 진언종인 나카노보(중지방)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


인왕문의 인왕상




경내 안내도

꽤 복잡하다.


범종각


이 범종이 국보다.

현재 정확한 시대는 알 수 없지만 아스카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종으로 보인다고 한다.


종각을 지나면


예전에 있던 신목의 그루터기를 보호하는 건물이 나오고


나카노보(중지방)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까지만 보고 오늘은 전에 가본 나카노보가 아닌 위쪽의 오쿠노인에 가기로 한다.


본당을 배경으로 강당과 금당이 좌우에 있는 풍경


멀리 탑도 보인다.


강당이다.


가마쿠라시대에 재건된 중요문화재


금당


원래 다이마씨의 우지데라로써의 중심건물은 이 금당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다이마만다라에

대한 신앙이 깊어지면서 본당이 지어지고 중심도 본당으로 옮겨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강당-금당-동서쌍탑의 동선이 일직선이고

지금의 본당 - 인왕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앞의 동선을 관통하고 있다.


본당(만다라당)

국보. 헤이안시대 후기에 재건되었으나 기본적으로 나라시대~헤이안시대 초기의 건축물이다.


본당 앞 쥬죠히메의 동상


이제 본당 안에서 도촬이 시작된다.

홍법대사 구카이(공해)의 초상


이것이 다이마만다라이다.

원본은 훼손이 너무 심해 보관 중이고 이것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후대의 복제품이다.

만다라를 보관하고 있는 주자도 헤이안시대 초기의 것으로 국보이다.


주자 아래의 수미단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역시 국보이다. 당시의 나전이 잘 남아있다.


이것까지 찍을 줄이야


이것이 다이마만다라의 원형이다.


곁에 모신 쥬죠히메의 상


다른 칸에는 비불 길상천상이 특별히 공개 중이다.


헤이안시대의 작품으로 중요문화재이다.


또 다른 방에 있는 역행자의 목상


밖에는 빈도로존자가 앉아있다.


다이마데라와 한국과의 연구라는 제목인데 정작 한국과의 연구는 안 써있다. 뭐지


이제 금당으로 간다.

금당엔 나라시대의 명품들이 모셔져있다.

본존 미륵불은 국보이고 나라시대의 건칠조 사천왕은 중요문화재이다.

개인적으로 사천왕은 국보가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

사진 오른쪽 뒤에 있는 단 한 구만 가마쿠라시대에 만든 것이다.


사천왕의 발 아래를 보면 호류지와 느낌이 좀 비슷하다.

매우 오래된 불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정면에는 부동명왕이 있고 그 뒤에 미륵불이 있다.


여기 사천왕상은 우수에 찬 장수의 얼굴을 하고 있다.

후대의 무서운 얼굴과는 다르다.


국보 소조미륵불좌상

당당한 모습의 명품이다.


뒤의 사천왕


이제 강당으로 간다.

강당에는 여러 불상이 함께 모셔져 있다.

본존 아미타여래와 뒤쪽의 지장보살, 앞쪽 옆의 또 다른 아미타여래, 묘당보살이 중문이다.


불상 배치도


앞에는 에도시대에 만든 인왕상 머리가 전시 중이다.


이것도


여러 곳에 있던 잡다한 불상을 모아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