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의 미투리 생산
조선시대 승려들은 왕실과 연결된 사찰을 제외하고는 (혹은 왕실과 연결된 절이라고 할 지라도) 대부분 자급자족하여야 했기 때문에 농업은 물론이고 수공업과 상업에도 종사하여야 했습니다. 농업은 조선시대의 가장 기본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승려들 역시 당연히 농업에 종사했지만, 수공업과 상업도 이루어졌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조선시대 사원은 대부분 국가에 공물을 부담하여야 했습니다. 지리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원 부담의 공물은 종이, 미투리, 고사리, 도라지, 잣, 밤, 화살대용 대나무, 목기, 버섯, 머루, 홍시, 으름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종이는 국가와 지방관청이 사원이 부담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물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큰 사찰에서는 종이를 만들어 중앙 관청이나 지방 관청에 납부하였습니다. 지금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