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4일 - 이세7 (이세신궁 내궁伊勢神宮 內宮2)

同黎 2016. 10. 19. 18:35



이제 신락전 옆으로 가면


외궁과 마찬가지로 우천시에도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오장전이 있다.


함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금줄이 쳐져 있다.


오장전 정면의 모습


한 구석에는 돌을 쌓아 만든 제단 같은 것이 있다.


사지신(四至神, 미야노메구리노카미)인데, 외궁과 마찬가지로 내궁의 신역을 지켜주는

지역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신사와 동일한 격을 가지고 있다.


정면의 모습


약간 측면


옆에는 건물이 몇 개 있다.


신찬을 준비하는 불을 피우는 건물이다.


매일매일 새로 불을 얻어서 신찬을 조리하는 곳이다.


그 앞에는 돌을 놓은 금족지가 있다.


이곳은 신찬이나 각종 제물, 폐백을 정화하는 불소이다.


역시 외궁에서 비슷한 장소를 본 적이 있다.


커다란 나무들


그 뒤로 불을 피우는 기화옥전(忌火屋殿, 이미비야덴)이 있다.


불소의 모습


그 외에도 여러 의미를 지닌 공간이 많은데 설명이 없다.


이제 정궁으로 간다.


삼삼오오 참배하러 가는 사람들


더 안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내궁 정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한쪽에 있는 건물은


신에게 특별히 바치는 전복을 조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것도 의식의 하나라고 하는데 특이하네


드디어 도착한 내궁 정전의 정면


석단 위로 도리이가 서 있고


그 뒤로 겹겹이 문들이 서 있다.


저 위로는 사진촬영이 불가하므로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다.


나도 기념사진


앞으로 오기는 힘든 곳이겠지


억지웃음 짓는 이행묵


정색


바보 심희곤


파마


또 셀카질


이제 올라가봐야지


나름 경비가 삼엄하다.


올라가는 중


내궁의 모습

보다시피 정전은 겹겹이 담과 문에 싸여있다.


도리이와 남어문


하늘로 높이 뻗어있는 지붕이 눈에 띈다.


정문 꼴인 외옥단남어문의 모습


여기까지만 일반인이 출입 가능


안의 한쪽에는 사장전이라는 행사 건물이 있다.


사장전 모습


멀리 보이는 도리이와 안쪽의 남어문


저 안에도 또 문이 있고 그 안에 정전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삼종신기 중 하나인 야타노카가미(八咫鏡)이 모셔져있다.


여러모로 이런 모습이 가장 근접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천황조차 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니 아마 천황제가 폐지되기 전까지

삼종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를 듯. 아니 존재하는지 조차도

현재 일본 황거에서 모시는 야타노카가미는 이 신체를 그대로 본떠 만들어 신을 권청한 것이라고

하며, 기록에 따르면 잦은 화재로 그 자체로도 이미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겐페이 전쟁 때 그나마 마지막으로 목격된 삼종신기에 대한 기록이다.


신락전에 기도접수를 하고 들어가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저 안쪽에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정전까지는 절대 못 간다.


이제 정전을 내려간다.


정면의 건물이 전복을 조리하는 곳


이제 다른 별궁에 가본다.


별궁 아라마츠리노미야(荒祭宮, 황제궁)로 간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마구 만져보는 오래된 거목


너무 만져서 껍질이 반질반질해졌다.


나도 만져보는데


마치 가짜 같은 나무껍질 때문에


나도 한 번


별궁 쪽으로 가다 보면 두 개의 창고 모양 건물이 나온다.


하나는 창고이자 신사에 둘 다 속한다.

미시네노미쿠라(御稻御倉)이라고 하여 신궁의 직할 농지에서 수확되어

신상제에 바쳐지는 벼를 봉납해 두었다가 이후에 제사에 바치는 곳이라고 한다.


작은 건물인데, 소관사의 격을 가지고 있으며 미시네노미쿠라카미라는 신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창고는 외폐전(外幣殿)이라는 건물이다.


아마 폐백을 보관하는 건물인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은 없다.


돌아본 어도어창


창고들을 지나면 정전 측면의 담이 보이고


그 옆으로 아라마츠리노미야로 가는 길이 있다.


정궁의 서문이 보이지만 접근할 수 없게 해 놓았다.


사진만 찍고 지나간다.


내러가는 길


아저씨의 모습


드디어 보이는 별궁 아라마츠리노미야


역시 별다른 특징 없이 여타 별궁과 똑같이 생겼다.


그래도 내궁 소속 여러 별궁이나 섭말사 중 제1위에 속하는 신사이다.


외궁과 마찬가지로 아마테라스의 여러 성격 중 거칠고 무서운 황혼(荒魂)을

모시는 신사로 모든 대접이 정궁에 준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닌의 난 때 황폐화되어 사라진 적도 있는데 에도시대 초기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신사의 모습


뭐 별 건 없고


역시 식년천궁을 하기에 고전지가 있다.


역시 심어주가 보관된 작은 건물이 서 있다.



참배하는 사람들


배전 뒤로 굳게 문이 닫혀있다.


이제 내려가는 길


한쪽에 고전지로 올라가는 계단이 봉해져 있고


한쪽에는 돌이 있는데


아마 역시 여기에서 불제를 하며 정화하는 장소인 듯하다.


내려오면서 보니 오장전 뒤로 두 개의 건물이 있다.


큰 건물은 어주전(御酒殿), 작은 건물은 유키노미구라(由貴御倉, 유귀어창)라는 건물이다.

어주전이야 내궁에 바치는 술을 보관하는 곳이고


유키노미쿠라는 과일을 보관하는 곳인데


미시네노미구라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신사가 되었다.


이제 다른 별궁으로 간다.


카자히노미노미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마지 우지바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다리인데


실제 취급도 정궁에 준하여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우지바시가 걸렸다.

카자히노미노미야바시라고 불리는데 이스즈가와의 지류인 시마지가와(島路川) 위에 걸려 있다.

70년대 황태자(현 천황)가 여기 참배왔을 때 좌익들이 테러를 해서 전소되기도 했다고


시마지가와


이스즈가와의 본류와 합쳐지는 지류이다.


돌아본 다리의 모습


기념 셀카


이제 다리를 건너면 신사가 나온다.


반대편의 모습


반대편엔 부적 파는 신락전이 보인다.


고전지 옆으로 보이는 카자히노미노미야(風日祈宮, 풍일신궁)


외궁의 별궁은 카제노미야(풍궁)과 마찬가지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자손이며

풍우의 신인 시나츠히코노미코토, 시나토베노미코토 남매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측면의 모습


원래 말사에 불과했으나 가마쿠라시대 원의 침입을 막아내고부터

두 신을 국가 수호의 신으로 중시하며 별궁으로 승격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가 비춰 도금한 용마루가 환하게 빛을 낸다.


별궁과 고전지


별궁 정면


뭐 건축양식은 똑같다.


별궁 카자히노미노미야라는 팻말


조용히 참배하는 사람


이제 이세신궁은 다 봤다.


내궁과 외궁에서 각각 산 오마모리(부적)


기념샷


외궁은 보라색 곡옥모양, 내궁은 분홍색 주머니 모양이다.


각각 천 엔, 큰 맘먹고 샀다.


이제는 나가야지


다시 다리를 건넌다.


다시 돌아나온 신락전


나가는 길 한쪽에 있는 이 건물은


신마를 모시는 마굿간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말은 없었다.


나가는 길 필수코스로 되어 있는 참집전


대놓고 부적과 기념품을 사라고 강요하는 곳

참고로 이세신궁 신관이나 직원들은 대단히 뻣뻣하다.

외국인에 대한 배려 따위 추호도 없으니 감안할 것. 엄청 불친절하다.


든 이제 이세신궁을 떠날 시간


도리이를 지나


다시 우지바시를 건넌다.


멀리 보이는 이세의 산들


맑게 흐르는


이스즈가와. 여러모로 공기도 좋고 깨끗한 곳

번쯤은 와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모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그렇게 친절한 곳은 아니고

신궁, 그 중에서도 내궁은 동양인에 대해서 저것들이 무슨 짓은 안 저지르나 감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든 일본의 정신적 고향이라니 와 봐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