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2일 고베6 (도리텐쇼지忉利天上寺)

同黎 2019. 3. 24. 00:51



내비는 산쪽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아직은 평온


점점 이상해진다.


엄청난 나무가 쓰러져 있는 풍경

태풍이 대단하긴 했나보다.


점점 올라간다


음?


산?


산 위에 있다고 듣긴 했지만


이렇게나?



저 다리는 뭐지


곧 그 다리를 우리가 지나간다.


으아


좀 무섭다


여기가 마야산이다.


이렇게 가다 보면


터널도 나온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니


차가 하나도 없다.


멀리 보이는


고베 시가지


우리는 길을 간다.


어느 정도 길을 가니 태풍으로 인해 길이 엉망이고


평소라면 사람이 많았을 롯코산 목장이 나온다.


아무도 없는 목장을 지나는데


경찰이 나타나 앞은 태풍으로 인해 통행금지란다.

그래도 가야 한다고 하니 책임은 안 진단다.


겨우 도착

차를 댄다. 도로가 너무 충격적이라 사진 찍는 걸 까먹었다.


보통 텐쇼지(天上寺, 천상사)라고 부르는 도리텐쇼지


도리텐쇼지(忉利天上寺, とう利天上寺, 토리텐쇼지, 도리천상사)는 고야산진언종의 사찰로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본존으로 모시는 유일한 사찰이다. 이름의 유래부터 마야부인이 살고 있다는

도리천에서 따왔다. 전설에 따르면 인도의 고승 법도선인이 세웠다고 하는데, 이 선인이 같이 데려온

것이 우두천왕이고 그가 히로미네신사라고 한다. 이후 홍법대사 구카이가 당에서 돌아올 때 양무제가

만든 마야부인상을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 모시고 마야산이라고 불렀으며 도리텐쇼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마쿠라시대 말기 막부군과 아카마츠씨의 전투인 마야산합전으로 야마산성이 생기면서 이곳도

승군이 생겼다. 최전성기에는 3천 명의 승려가 있었다고 하며 종파를 초월한 사찰이었고 카잔천황과

 오기마치천황의 칙원소가 되었다. 이후 에도시대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에 의해 셋츠노쿠니의

호국사가 되고 키슈 도쿠가와가의 신앙을 받았으며 천황가와 쇼군가에서 문장을 하사받았다.

그러나 1976년 화재로 사찰이 전소했고 결국 현재의 자리인 1km 북쪽으로 옮겨서 절을 재건했다.

이후 불타고 남은 인왕문과 고리 등의 건물을 옮겨와 정비하였다. 이 때 본존 십일면관음상은

건졌지만 다른 본존인 마야부인상은 소실되어 현재 다시 만들었다.


어쨌든 경치는 좋다.

본래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오려면 산노미야역에서 출발하는 18번 버스를 타고 마야케이블역으로 

마야 케이블카와 마야 로프웨이를 번갈아 타고 10분을 등산해야 했다. 태풍이 불었을 때 오기로 했으나

그 때 여권을 잃어버려 찾느라 못 왔다. 그러나 여권이 아니었어도 태풍 때문에 어차피 못 왔을 것이다.

 

절로 간다


본당이 보인다


태풍의 여파로 아무도 없다.


본당으로 가는 길


눈부셔


금당 가는 길


작은 지장당


개산조 법도선인상


실제 정체는 모른다. 인도출신으로 6~7세기 경에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왔다고 하며 현재 효고현

남부인 셋츠, 하리마의 주요 사찰 개산조는 거의 다 이 사람이다. 대표적으로 이치조지, 히로미네신사 등

우두천왕 신앙을 가져왔다고 하며 이후 비사문천을 만나 감득하여 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 꼭대기로 태양이 바로 앞에 떠 있다.


마야천공의 정원


고산수정원으로 마야부인이 있는 도리천과 법도선인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멀리 보이는 롯코산


산의 모습


저 아래 있는 인왕문


산을 오르는 참도가 보인다.


금당과


산문


하늘이 진짜 맑다.


금당 앞 정원


지장보살상


마야부인과 도리천을 형상화했다는 정원

뒤가 마야부인당이다.


태풍 때문에 닫아 놓았다.

사진으로 대신


다시 금당으로


종루


마야부인당


스님이 어떻게 왔냐고 깜짝 놀란다.


정원


이제 금당으로 간다.


도리천상사라는 현판


내부의 모습


위에 현불이 있다.


정면에 부동명왕상

뒤에는 십일면관음상


십일면관음상은 황금으로 된 6cm의 작은 불상이며 33년만에 한 번 공개이다.


앞에는 십일면관음을 중심으로 성, 천수, 마두, 준제, 여의륜, 불공견삭의 칠관음이 있다.


현불

비사문천과 부동명왕의 협시


부동명왕상


불단의 모습


한쪽의 마야부인

이건 본존은 아니고


양쪽에 양계만다라가 있다.


금강계


태장계


작은 십일면관음상


홍법대사 공해


뒤편으로는 시코쿠 88개소에서 가져온 모래를 밟는 곳이 있고


화재 이전의 텐쇼지 모형도 있다.


아깝다

다보탑도 큰 것이 있었다고 하는데


홍법대사상


여래상

아미타여래인 듯


대흑천과 포대화상


금당에서 바라본 앞마당


납경소


참도 쪽에서 찍은 모습

두 천황의 칙원소라는 표석이 있다.


카잔천황 칙원소


오기마치천황 칙원소


다시 내려가는 길


어마어마한 코스다.


하 힘들다


결국 유료도로로 하산


다시 교토로 가는 길


고속도로를 지나


드디어 교토


이렇게 12일차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