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시가인으로 간다.
석축을 따라 걸어가는 길
멋진 풍경이다
오르막이라는 것만 빼고
중간에 있는 작은 신사
이쪽은 물이 많다. 석축 옆으로도 다 개울이 흐른다.
히에이잔에서 흘러나오는 물들이 여기 모여서 비와호로 들어간다.
시가인 표지판
문이 보인다
이 곳은 두 번째이다.
시가인(滋賀院, 자하원)은 엔랴쿠지의 본방이다. 독립적인 사원이면서 동시에 엔랴쿠지의 산 아래에 있는
사무소이기도 하다. 이런 독특한 지위는 일본 불교가 산악신앙과 결합한 이래 산 위의 수행처와 산 아래의
문전마을이 통합적으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산 위에는 상징적인 금당과 탑 등이 위치했고
물론 수행을 위한 숙방, 승방들도 위치하지만 실제 교통과 조직 등을 위해서는 산 아래의 거점이 있어야
했기에 거점이 되는 커다란 사찰이 필요했다. 특히 히에이잔은 지금은 엔랴쿠지라고 해서 하나의 사찰
같지만 실은 산 계곡 구역마다 독자적인 집단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했고 이것이 지금은 동탑, 서탑, 횡천,
무도지의 4개 구역으로 정리되어서 남아있는 것이다. 그 각 집단들이 산 아래에 하나에서 여러 개의
승방을 세우면서 사카모토와 같은 문전마을이 생기고 그것을 통괄하는 사찰로 시가인이 필요해진 것이다.
시가인은 에도시대 100살을 넘게 살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재상 역할을 하던 텐카이(天海)가
이 자리에 엔랴쿠지의 연락소를 세우며 시작되었다. 이후 건물을 하사받아 여기에 이축했고
고미즈노오천황으로부터 사령과 함께 이름을 하사받았다. 이후 단순한 연락사무소나 승방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원으로 거듭나 황실이 출가하는 문적사원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텐카이의
무덤이 이 곳에 위치하면서 산 아래 사찰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천태종 오문적으로
시가인, 만슈인, 산젠인, 묘호인, 비샤몬도를 꼽는다. 이후 메이지시대 화재로 건물이 거의 사라지고
무도지의 건물을 옮겨와 재건했다. 현재 천태종 종무소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이다
현재는 엔랴쿠지 직할이다.
먼저 텐카이의 무덤인 자안당으로 간다.
당문
정원을 보러 가려면 배관수부를 해야 한다는 안내문
시가인 안내문
여긴 이따 들어가기로 하고
천태종 총무청
여기가 총본산이다.
사이초의 동상과 어록
여기저기 있다
여기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건물들이 보이는데 여기가 자안당이다.
많은 석등롱들
이런 넙적한 갓의 석등롱 16기는 모두 중요문화재로 부속지정되어 있다.
독특한 석등
지겐도(慈眼堂, 자안당)은 텐카이(天海)의 무덤이다.
그의 시호인 자안대사를 본따 붙인 이름인데 자안당을 이 곳뿐만
아니라 닛코의 린노지와 사이타마의 키다인에도 있다.
얼마 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본래는 시가인이 아니라 혜일원이라는
별도의 사찰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자안당만 남았고 소유권은 엔랴쿠지 본사에 있다.
린노지, 키다인의 자안당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세 곳의 무덤이 모두 중요문화재가 되었다.
안내판
근처에는 역대 천태좌주의 무덤과 간무천황, 고요제이천황,
고미즈노오천황,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의 공양탑 등이 있다.
정면
독특한 풍경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이걸 못 보고 갔다.
정면
현재 린노지의 자안당은 비공개
이제 현관으로 들어간다.
배관료가 있다
정원
여긴 명승이 아니고
근본중당에서 불멸의 법등을 피우던 등롱
천태좌주의 가마
옆에서 본 모습
서원을 지나
내불당으로 간다.
원숭이가 들어오니 문을 닫아달라는 안내판
전교라는 사이초에게 내려진 칙액의 탁본
내불당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한쪽에 사이초상
쇼토쿠태자상과 다른 승상들
엔닌상
다시 내려가서 신전으로 간다.
텐카이가 입었다는 갑옷
안내문
거대한 동발
텐카이에게 하사된 가마
역시 가마
여기저기 후스마에가 찢어진 건 몇 년 전이랑 똑같다.
관리 좀 하자
10권으로 된 법화경
본래 법화경은 28품으로 7권으로 이루어지지만 앞에 무량의경을 덧붙이고
뒤에 아미타경 1권, 반야심경 1권을 붙여 10권으로 된 한 질이 일본에서는 보통이다.
도코노마
쇼군가에서 봉납한 각종 함
가운데는 류큐칠기이다.
이건 누군지 잘...
황부동명왕
에도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묘오인의 것을 베낀 것이라고
안내문
시가인 정원
고보리 엔슈가 설계했다고 전해지는 정원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불열반도
괘불 수준의 크기로 불멸일 법회에 쓰는 것
18세기 작품이란다.
천태좌주의 방
에도시대 천태좌주는 여기보다는 칸에이지에 있었다니
실제 사용은 별로 안 되었을 거다.
뒤편 후스마에
옆방
차를 마시는 방인지 잡동사니가 많다.
조금 어지럽다
정원 풍경
다리
작은 폭포
마지막 방
후스마에가 많이 낡았다.
뒷편은 고문서다
역시 절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문서를 재활용하는군
작은 정원
관리 좀 하자
다시 나온다. 이제 마지막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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