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9일 미야지마3 (이츠쿠시마신사厳島神社1)

同黎 2019. 10. 12. 02:05



생각보다 산 위에서 시간을 많이 썼다.


밥을 먹자

에비 후라이와


이 지역의 특산물인 굴과 장어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

카드가 되어서 질러버렸다.


굴 구이도 추가

이런 거 보면 한국이 진짜 굴이 싸다.

2만원이면 미친 듯이 먹을 수 있는데

여튼 맛있기는 하다.


이곳도 신의 사자로 사슴을 꼽기 때문에 사슴들이 돌아다닌다.

그래도 나라처럼 우악스럽지는 않다.


센조카쿠와 오층탑


저기는 이따 가기로 하고


신불분리의 영향을 용케 피하고 살아남았다.


천첩각(센조카쿠)


밖에서 보이는 이츠쿠시마 신사


물이 그 동안 많이 들어왔다.


붉은 색이 인상적이라 사람들이 잘 보긴 하는데 사연은 잘 모르는 탑이다.


섭말사

소위 에도시대 용궁풍의 신사건물이다.

아마 과거에는 불당이었을 것이다.


이제 슬슬 들어가야지


객신사 뒷면


이제 입장한다

이곳은 두 번째이다



들어가자


이츠쿠시마신사(厳島神社, 엄도신사)는 무나카타 삼여신 중 가운데 여신인 이치키시마히메(市杵島姫命)를

주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며 과거 아키노쿠니의 가장 높은 신사인 이치노미야이다. 이츠쿠시마라는 섬의

이름도 이치키시마히메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치키시마히메는 아마테라스가 스사노오로부터

자신을 적대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 과정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천손강림때 니니기를 따라 함께

내려와 니니기를 보살폈다고 한다. 무나카타 삼여신은 후쿠오카의 무나카타대사를 시작하여

우사신궁, 마츠오대사 등등에 널리 섬겨지고 하치만 삼신 중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과연 후쿠오카와 히로시마의 두 여신이 본래 같은 신이였는지는 미상이다.

신사 자체는 아마 이곳이 세토내해의 항해로에 있었으며, 고대 산악신앙이 결합되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사전에 따르면 이 지역 호적인 사에키씨가 신탁을 받아 6세기에

세워졌다고 하며 이후 연희식 신명장에도 등장하는데 이때는 제신이 이치키시마히메로

명시되지 않아 아마 이후 승격의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츠쿠시마신사가 이렇게 격이 올라간 건 타이라노 키요모리 덕분이었다. 젊은 시절 아키노카미로 부임한

키요모리에게 사에키씨가 접근하여 급속히 발전한다.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서일본 일대를 장악하고

수군을 중심으로 교역을 통해 부를 길렀기 때문에 이곳을 거점으로 삼고, 더 나아가 타이라씨의

우지가미로 승격시켰다. 지금의 독특하고 거대한 사전의 골격은 대략 키요모리 시대였다고 보인다.

이후 가마쿠라막부가 등장하고 난 이후에도 이츠쿠시마신사 자체에 대한 숭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막부는 사에키씨를 좌시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사라진 삼종신기 중 검을 찾게 하는 동시에 최고직으로는

막부의 고케닌을 파견해 사에키씨는 변두리로 밀려나게 된다. 이후 신사의 필두 신관은 아키 후지와라씨가

맡게 되고 이들은 수군을 다스리는 군사집단이 된다. 이후 가마쿠라와 무로마치시대를 거쳐 전국시대의

복잡한 시대에 이들은 오우치씨의 세력이 되었으나 그 내분의 과정에서 아키 후지와라씨는 약화되고

모리씨와 오우치씨의 싸움에서 모리가가 승리하며 아키 후지와라씨가 멸망하고 이후 버티던

사에키씨가 복권되어 다시 신관을 맡아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사백 년을 버틴 것이니 대단하다.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규슈 정벌을 하는 과정에 크게 중건되었는데, 이는 당시 히데요시가 타이라씨의

후손을 자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에도시대에 크게 숭배받아서 민중들의 참배가 이어졌다가

메이지시대 신불분리령으로 다이쇼인, 다이간지가 분리되어 독립하였다.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사전의

앞부분이 날라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건물 6동이 국보, 14동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물이 들어왔다.

밖에서 보기보다 깨끗하다.


회랑의 모습


멀리 보이는 무대와 문객신사


그 뒤로 국보로 지정된 불전과 본전이 보인다.


본전, 폐전, 배전이 한 동이고 그 앞에 고무래 정자 모양으로 튀어나온 곳이 불전이다.

불전은 부처를 모신 곳이 아니라 깨끗하게 재계하는 곳이다.


무대 부분과 좌우락방, 좌우문객신사는 국보에 부지정되어 있는데

태풍 때마다 피해를 입어 오래된 부재는 거의 안 남아있다고 한다.


국보 객신사

무나카타 삼여신과 관계 깊은 다섯 신을 모시고 있다.


객신사에서 바라보는 무대


객신사 불전 내에서 본 모습


거대하다


객신사 본전 부분


들어갈 수 있는 건 불전 부분이지만 뒤의 배전, 폐전, 본전은 볼 수 없다.


객신사 안내문


국보 회랑

구불구불하게 꺾여 있다.


회랑의 구조도 대단히 독특하다.


현재의 마루는 메이지시대의 것에다가 보호를 위해 덧댄 것이라고 한다.


바닷물이 들어오니까


물고기도 들어온다

놀래미인가


천천히 간다


센조카쿠 방향


카가미노 이케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을 거울의 연못이라고 부른다고


회랑을 지나가는 중


정말 독특한 풍경은 맞다.


객신사 뒤로 보이는 오층탑


그림 같은 풍경


석등롱


잘 나온다


멀리 보이는 대도리이


상징적이다

바다에서 신도들이 들어오는 모양새


좌우락방


큰 석조

히데요시가 바친 것


뒤편으로 보이는 섭말사


본전


불전과 본전이 이어지는 부분


객신사 전경


바다 방향


우문객신사와 우락방


무대의 모습


불전의 측면 모습

행사를 하기 때문에 넓직하다.


본전 방향으로 간다.


불전 마루


히로시마현의 츠게모노를 봉납했다.

항상 궁금한 게 이건 신관들이 먹나?


안에서 행사 중이다.


시치고산을 하는 것 같다.


여기서 하려면 도대체 얼마를 내야 하지


멀리 본전이 보인다.


일본인에게는 꽤나 중요한 행사이다.

우리로 치면 좀 다르지만 돌잔치?


불전에서 바라본 모습


넓은 마루가 바다를 향해 뚫려있다.


좌락방


물이 들어왔다


무대 쪽에서 본 불전


크다


저 뒤로 배전·폐전·본전이 있다.

세 건물은 1동


고무대

신에게 바치는 춤을 추는 곳


고무대 아래는 평무대


객신사 전경


객신사와 뒤편의 오층탑, 센조카쿠


객신사 정면

기본적으로 본사와 같은 구조이다.


문객신사

말 그대로 문을 지키는 신을 모신 곳이다.


거대한 본사의 모습


정면이 불전, 뒤편이 본전


우아한 건물이다. 대단히 우아하고 힘이 느껴지는 건축이다.

단순히 바다 위에 세워져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힘이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