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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대원정 4일 - 우지3 (우지신사宇治神社·우지가미신사宇治上神社·호조인放生院)

이제 뵤도인을 나와서 우지가와를 건너간다. 우지가와에 있는 나카노시마 공원은 현재 공사 중이다.건너면 석탑이 보인다. 이 탑은 십삼층으로 가마쿠라시대의 작품이다.어망과 어구를 넣어 어부들에 의해 잡힌 물고기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며 하며우지가와가 범람할 때 몇 번 파괴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다. 중요문화재공사 중이라 이 다리를 아예 건너지도 못한다. 다른 다리를 발견 우지가와를 건너가기 시작한다. 우지가와는 예전부터 강물이 빠르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도대체 몆 년째 무슨 일인지 공사 중이다. 건너가는 길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밤에 전통 낚시를 하는 곳이 있다. 공사 중이라 한가한지 우리 안에 가마우지만 놀고 있다. 이제 우지가와의 본교를 건너야 한다.멀리 신사의 도리이가 보인다. 우지가와의 붉은 다리 겨울이..

간사이대원정 4일 - 우지2 (뵤도인平等院2)

여름이면 등나무 꽃이 활짝 필 등나무 정원을 지나서 봉황당으로 향해 간다.이제 더워진다. 뵤도인 경내도보통 표문으로 들어와 봉황상을 보고 박물관을 본 다음 남문으로 나간다.그냥 다시 돌아서 표문으로 나가 녹차 쇼핑을 하는 경우도 있고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46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546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964 뵤도인(평등원, 平等院)은 헤이안시대 초기의 귀족들의 별장이었다. 본래 겐지모노가타리의 주인공이라고도 하는 미나모토노 도루(源融)의 별장이었던 것을 우다천황이 샀다가 그의 손자인 미나모토노 시게노부를 거쳐 후지와라노 미치나가(藤原道長)의 것이 되었다. 후지와라노 미치나가는 당시 대귀족 후지와라..

간사이대원정 4일 - 우지1 (우지바시宇治橋·뵤도인平等院1)

다이고지에서 버스를 타고 로쿠지조로 가서 케이한 우지선을 타고 우지역으로 간다. 로쿠지조역 10분마다 한 대씩 차가 온다. 케이한 우지역 도착아직 애들이 안 왔다. 기다리는 동안 우지역 뒤편의 전방후원분 사진을 찍어본다.우지천황이라고도 불리는 우지노와키이라츠코(菟道稚郎子)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제15대 오진천황의 황자라고 하는데 아마 진짜 황자라기보다는 우지지역의 호족이나그 수호신이었던 이를 황족의 족보에 끌어 들인 것으로 보인다.여튼 우지지역의 흔치 않은 전방후원분이다. 애들을 만나서 이제 뵤도인 방향으로 간다.멀리 우지바시가 보인다. 일대 삼대 고교(古橋) 중 하나에 속하는 우지바시는 아스카시대에 지었다는나라시대의 금석문이 발견되어 거의 정확한 건립 연대가 알려진 다리 중 하나이다.물론 지금의 다리는..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5 (다이고지醍醐寺3 -다이고지 영보관醍醐寺 霊宝館)

이제 서대문을 나와 마지막으로 영보관을 들어간다. 다이고지 영보관은 무려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본관, 신관, 불상관이 한꺼번에 여는 날이 별로 없다. 특히 여름, 겨울에는다이고지 홈페이지에 딱 일정이 맞기에 겸사겸사 들리기도 한 것이다. 영보관 본관 정면의 모습어마어마하게 크다. 원래 탑두사원 자리였다는 영보관 자리에는 엄청 넓은 정원도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부동명왕 반가상 국보 오층탑의 구 사천주 중 하나교체된 부재인데 이렇게 보관하고 있다. 과거 벽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오층탑 상륜부의 가장 하단 노반무슨 절구통 마냥 엄청 크다. 본관(구관)에는 국보 오층탑의 여러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본관 뒤편으로 가면 유명한 작품들이 늘어서 있다.에도시대 장식화풍인 림파를 이끌었던 타와라야 ..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4 (다이고지醍醐寺2)

이제 국보로 지정된 금당으로 간다. 정면에서 봤을 때 시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붕을 지닌 장중한 건물이다. 금당은 헤이안시대에 석가당으로 지었던 것이 소실되고 현재는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하며도요토미 히데요리의 명으로 와카야마에 있던 것을 이축하여 히데요리가 완성시킨 것이라고 한다.건물의 부재는 헤이안시대의 것이고 양식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을 대체적으로 지니고 있으면서도이축할 때는 모모야마 시대의 수법을 혼재한 복잡한 건물이다. 내부는 내진와 외진으로갈라져 있어 헤이안시대~가마쿠라시대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정면의 모습일단 다다미가 아닌 전돌이 깔린 입식생활권의 건물이란걸 알 수 있다.문도 나무 문으로 흔히 미닫이인 일본의 전형적 근세 이후 건물과는 다르다. 내부의 모습기둥과 문 위의 격자로 내진과 외..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3 (다이고지 산보인醍醐寺 三宝院··다이고지醍醐寺1)

버스를 타고 한 번에 올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 급히 택시를 타고 다이고지 총문 앞에 도착 정말 오랜만이다. 3년 전인가 4년 전에 왔었다.그 후로 영보관 보려고 한 번 들렸었고 어쩐지 인연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55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45 총문 앞에 오색깃발이 나부낀다. 다이고지에는 오대명왕의 다른 번역명인 오대력존을 모시고 있다.그래서 오색 기가 나부낀다. 다이고지(제호사, 醍醐寺)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유서깊은 사찰로 현재 진언종제호파의 총본산이다. 일본 진언종의 교조 구카이(공해)의 제자인 쇼보(성보)가 개창한 사찰이다.다이고, 즉 제호는 불교에서 말하는 달콤한 감로를 의미하기도..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2 (호카이지法界寺)

히노탄조인에서 정말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호카이지다.이번이 두 번째이다. 5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728 호카이지(法界寺, 법계사)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히노씨의 씨족사이다. 전설에 따르면천태종의 교조인 사이초(최징)이 약사여래상을 만들어서 봉안하면서 시작했다고 하지만그냥 후지와라씨의 일족인 히노씨의 우지데라였다는 편이 옳아 보인다. 정토진종의 개조신란(친란)이 바로 여기서 태어났지만 현재 소속은 진언종 제호파로 인근 다이고지의 말사이다.족보는 개판이다. 한때 엄청나게 큰 대가람이었다고 하지만 오닌의 난 이후 아미타당만 살아남았고,메이지시대에 나라현에서 무로마치시대의 건물을 옮겨와 본당, 즉 약사당으로 삼았다.그래서 약사당이 본당임에도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보인다. 일단 입장..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1 (히노탄조인日野誕生院)

넷째날 아침애들은 좀 자라고 냅두고 나는 먼저 길을 나선다. 나중에 우지에서 만나기로 한다.숙소에서 바로 길을 건너면 교토역 지하로 통하는 지하도가 있다. 비 올 때는 짱 편하겠다. 도중에 교토타워로 통하는 길도 보인다. 나는 교토 지하철을 타고 이동 가라스마오이케에서 환승하여 도자이선 로쿠지조행으로 환승 중간에 이시다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오랜만이다. 원래 다이고지에 가서 2킬로미터정도 산행을 하는 상다이고를 하려고 했는데그 곳을 보려면 하루를 써야 한다고 해서 그냥 오랜만에 호카이지를 보고덤으로 히노탄조인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2번 출구로 나와 코너를 돌면 히노탄조인이 종점인 버스정류장이 나온다.그러나 보다시피 너무 버스가 뜸해 들어갈 땐 택시를 탄다.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히가시야마 (교토대학京都大学·요시다신사吉田神社)

버스를 타고 햐쿠만벤에 내리자 교토대학 요시다캠퍼스가 보인다.요시다캠퍼스라고 해도 큰 도로를 사이로 두고 네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눠진 거대한 캠퍼스이다. 지나가다 보니 교토대학 종합박물관을 지나간다. 물론 저녁이라 박물관을 닫혔다.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자연사 쪽이 더 강한 곳이라고 한다.아직 인연이 없다. 반대편에도 건물이 보인다.학생식당인 듯 불이 들어와 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 관련 건물인 듯하다.한쪽에 프랑스 국기도 보인다. 드디어 교토대학 정문에 도착전쟁법에 반대하는 대자보가 보인다. 교토대의 명물인 돌담길에는 동아리나 기숙사 모집 광고가 여러 개 서 있다. 사람이 들어가면 곰이 된다는 쿠마노료 기숙사의 입실 공고교토대에는 이런 쿠마노료나 요시다료 같은 학생 자치에 의해 이루어지는 기숙사..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7 (고류지広隆寺·오사케신사大酒神社)

란덴열차를 환승하기 위해 카타비라노츠지역에 왔다. 이 곳에서 열차를 바꿔타고 우즈마사고류지역으로 가야한다. 반대편 열차는 도착했는데 이제 곧 우리 열차가 도착했다. 고류지는 정말 역에 내리자마자 떡하니 문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다. 누문18세기의 건축물로 그렇게 큰 가치는 없다. 우즈마사 고류지라는 비석 신라계 도래인으로 추정되는 하타노 카와카츠(秦河勝)이 자신의 씨족사찰로 만든 곳으로일본서기에 의하면 쇼토쿠태자가 받아온 불상을 받들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원래 위치는지금의 교토 히라노신사 근처였는데 헤이안천도가 이루어지면서 현재 위치로 이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2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37 7차 여..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6 (묘신지 교쿠호인妙心寺 玉鳳院)

삼문 바로 옆쪽으로 가면 긴 담이 나온다. 담넘어 보이는 종루여기가 바로 마지막 특별공개지인 교쿠호인이다. 들어가는 문은 더 안쪽으로 가야 나온다. 담 앞으로는 작은 연못과 경전을 보관한 건물이 있다. 교쿠호인의 안내판내부는 명승 및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교쿠호인의 칙사문 그리고 사각문 일반 사각문의 형식에 당문을 결합시킨 이 특이한 문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제 고리를 통해 입장한다.교쿠호인(옥봉원, 玉鳳院)은 묘신지에서 가장 오래된 탑두사찰이다.가마쿠라시대 하나조노천황이 불교에 귀의하면서 자신의 이궁을 기부한 것이 묘신지인데,묘신지 인근에 묘신지의 개산조인 간잔 에겐(関山慧玄)이 하나조노 천황을 모실 장소로 만든 곳이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만큼은 묘신지 본산에서 직접 관리하고 ..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5 (묘신지 레이운인妙心寺 霊雲院)

날은 참 좋다. 저기 다음 갈 곳인 레이운인의 고리가 보인다.굴뚝으로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레이운인 입구 레이운인(영운원, 霊雲院)은 묘신지의 탑두로 무로마치시대 제25대 주지인 다이키 소큐(大休 宗休)가 지은것이다. 묘신지 내부 계파인 묘신지 4파 중 레이운파의 본암이다. 이중 본당은 에도시대의 건물이고,서원은 무로마치시대의 건물로 은각사의 은각이나 동구당과 같은 시기의 건물이라고 한다. 앞마당에는 호류지 구세관음의 모형이 서 있다. 교토대학 인문학부의 계열, 이른바 교토학파라고 불리는 학파의기원이 되는 니시다 키타로(西田幾多郎)의 무덤이 있다는 비석이 서 있다.철학의 길의 철학의 이름의 유례가 되는 분 되겠다. 특별공개한다는 간판 산문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입장하게 되어 있다.바로 방장으로 통하는 ..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4 (묘신지 텐큐인妙心寺 天球院)

이제 나의 시점으로 와서교토시장 선거 포스터를 보는데 맨 왼쪽은 전쟁법 폐지를 교토에서부터라고 하는 것을 보아 좌파후보지만,가운데 할아버지는 천황폐하를 다시 교토에 모시자고 하는 걸 봐서 정신나간 우익 할아버지로 보인다.결국 시장은 맨 오른쪽의 중도보수파(그래봤자 아베내각에 참여했었다.)가 되었다고 한다. 란덴열차의 묘신지역을 지난다. 전쟁법 폐지 교토에서부터 하자는 광고포스터특이하게 교토는 일본 공산당 등 좌파의 세가 비교적 큰 지역이다. 묘신지 북문 도착 바로 앞에는 구멍가게가 보인다.한국에는 이제 거의 사라졌는데... 뭐 일본도 편의점이 워낙 많지만 생각보다 이런 가게가 많이 남아있다.예전에 왔을 때 여기서 1엔짜리 우마이봉 먹었던 기억이 난다. 묘신지 북문여기도 중요문화재이다. 3대 탑두사원을 특..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3 (닌나지仁和寺)

나는 묘신지로 가고 애들은 좀 더 덜 모험적인 닌나지로 갔다. 닌나지(인화사, 仁和寺)나는 정말 많이 왔었다. 진언종 어실파의 총본산이자 모든 문적사원의 총괄사원 문적사원은 황실과 연관이 있는 사찰을 말하며, 대대로 주지로 황자나 황족으로 부임하는 사찰을 말한다. 닌나지는 9세기 처음 세워져 1대 주지(문적)으로 우다천황이 퇴위 후스스로 부임하였고 그 후로 전국 모든 문적사원을 총괄하게 되었다.이른바 천황이 퇴위해 상황이나 법황이 되어 국사를 대리하는 치천의 군주가 되는원정, 인세이가 바로 여기서 탄생하였으니 나름 유서가 깊은 절이라고 하겠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이왕문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이왕문 좌우에는 밀적금강과 나라연금강이 절을 지키고 서 있다. 닌나지 안내판정말 여긴 많이 왔다. 추천해서 실..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2 (신뇨지真如寺·로쿠쇼신사六請神社)

도지인을 나와 바로 옆 신뇨지로 간다. 신뇨지(真如寺, 진여사)는 본래 도지인과 함께 아시카가 막부의 후원을 받아 만들어진 비구니 사찰이다.교토의 사찰 위계 질서인 오산십찰에서 십찰의 3위에 올랐다. 오닌의 난 때 잠시폐사되었으나 이후 다시 비구니사찰인 호쿄지의 지원을 받아 재건되었고,지금의 건물은 에도시대 고미즈노오천황의 후원을 받아 지어진 것이다.도지인과는 달리 임제종 상국사파에 계속 머물러 있다. 도지인이 무로마치막부남성들의 절, 신뇨지는 여성들의 절인데 이후 각자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도지인 바로 옆에 있는데 이번에 특별공개를 하여 들어간다. 안내문 한국어 안내문 다른 애들은 납두고 나만 혼자 들어간다. 들어가는 길 하늘이 너무 맑다. 멀리 산문이 보인다. 산문 근처에는 좌우로 물이 있었던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