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2일 - 나고야9 (호사문고蓬左文庫)

同黎 2016. 9. 21. 20:54



이제 미술관 바로 옆의 호사문고로 간다.


이 건물도 등록유형문화재이다.


호사문고(호사분코, 蓬左文庫, 봉좌문고)는 오와리 도쿠가와가 소유의 장서를 바탕으로 만든 문고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오와리번 초대 번주인 요시나오에게 내려 준 3000책으로 시작하여 막말에는

5만 점의 장서를 자랑했으며, 메이지유신 당시 그중 1/3 정도가 유출되었으나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11만 점의 책과 문서들, 2천여 건의 회화와 고지도를 지닌 문고가 되었다. 본래 도쿠가와미술관과

함께 도쿠가와여명회 소속이었으나 나고야시에서 매입하여서 현재는 나고야시 호사문고이다.

고려사절요의 초간본도 있는데 완질이 남아있는 곳은 이 곳뿐이다. 심지어 일본에서 가치를

인정해 중요문화재로 지정했다. 이 외에는 경기도박물관과 학봉종가에 있으나 낙질이라고 한다.


호사문고는 봉좌문고인데, 봉은 아츠타신궁을 뜻한다. 즉 아츠타신궁의 좌측에 있다는 뜻이란다.


표석


정문


들어가야지


안에는 작은 전시관이 있다.


또 안내문

본래 도쿄에 있었는데 나고야시에서 이건 뺏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 사온 것 같다.


건물 및 수장고가 등록유형문화재라는 안내판


본관 2층에는 과거 방대로 한적들이 보관되어 있다.


딱 봐도 양이 어마어마하다.


11만 책이라니..


이걸 얼마에 샀을까


천정의 모습


내부에는 이렇게 열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작은 전시실에 이것저것 전시되어 있다.

거대한 크기의 지도 사본


중요문화재인 겐지모노가타리 카와치본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 중 가장 오래된 완본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1235년 본


밖의 조선본이다

인수대비가 쓴 내훈


선사지보라는 도장이 찍힌 것을 보아 내사본이다.

왕이 신하에게 내린 것


책 권수제부분에 선사지보가 찍혀있고 표지 이면에는 내사기가 써 있다.


안내문


만력 원년 즉 1573년. 임진왜란 19년 전 찍어낸 책이다.

성균관 전적 심충겸에게 내린 책이다. 심충겸이면 서인의 수장인 심의겸의 동생이다.

동서붕당의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 김효원과 심의겸의 싸움이 바로 이 심충겸의 벼슬에 관한 내용이었다.

거 참 이런 책을 여기서 만나다니


다른 나라에 관한 책도 보인다.

이건 오란다, 즉 네덜란드에 관한 책


이건 미군의 의장에 관한 기록이다.


아메리카인의관기외도라는 설명


여성용 혼례제도서라고 한다.


초목, 어류도감도 보인다.


도쿠가와가 유신사편찬소 수집자료목록


오와리 도쿠가와가에서 나름의 유신사를 편찬하기 위해 집안 자료를 수집한 목록

귀중한 사료다


복고기


메이지유신 이후 갑자기 천황제를 강조하며 과거 율령제시대의 의식 등을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은 그 흔적이다.


그 밖에 서민들 사이에서 소요되었던 각종 목판본들


일본은 에도시대에 이미 10만권의 베스트셀러를 내던 출판 강국이었다.


세계전도


일본 전도


나고야성내도


그 밖에 40책의 속일본기도 소장하고 있다. 중요문화재로 이에야스의 유품 중 하나


한쪽에는 국보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회권)을 전시해 놓는 곳이 있다.

사실 여기는 도쿠가와미술관의 마지막 부분인데 우리가 동선을 이상하게 돌았다.


복제본이지만 겐지모노가타리가 누워있다.

이건 헤이안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일본 4대 에마키라고 하는데

전체 10권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잘린 채 보관되어 있다.

도쿠가와미술관은 그 중 그림 15면, 가사 28면이 남아있어 가장 많은 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우아하고 세밀한 귀족적 그림이다.










겐지모노가타리는 천황의 아들인 겐지가 여러 여자들을 꼬시며 하렘을 만들어가다가

태정대신까지 되지만 결국 허무한 삶을 마친다는 이야기다.

여튼 연애소설 중에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작은 정원이 있다


호사문고와 도쿠가와미술관이 이어지는 곳


겐지모노가타리 그림이 나오는 영상실


의자가 있으면


쉬어가야지


뭐 이 코딱지만한 것도 정원


그냥 잠깐 앉아서 쉰다.


건물에 대한 안내문


옆에서 본 호사문고 옆면



나름 근대식 건축


이제 미술관과 문고를 나온다.


정원인 도쿠가와엔으로 갈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