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5일 - 타카라즈카1 (나카야마데라中山寺1)

同黎 2016. 10. 23. 00:16



이제 산노미야에서 한큐선으로 갈아타고 타카라즈카로 간다.


타카라즈카역 도착

타카라즈카는 여성가극단으로 유명한 도시지만 나는 그걸 보러 온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나카야마칸논역 방면의 열차로 갈아탄다.


나카야마칸논역 도착

아마 나카야마데라역은 JR에 있어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JR에서 나오면 15분을 걸어야하고, 한큐쪽은 2분이면 된다.


출구로 나오면 바로 표지판이 보이고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카야마데라(中山寺, 중산사)의 표석이 보인다.


2층짜리 거대한 산문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시주한 것으로 효고현 지정문화재이다.


경내 조감도

딱 봐도 엄청 큰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산문 정면

나카야마데라(中山寺, 중산사)는 진언종 중산사파 대본산이며 서국 33개소 관음영장의 24번째 찰소이다.

전설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왕비인 승만부인이 만든 불상이 인도, 중국을 거쳐 일본에

들어왔고 그 불상을 쇼토쿠태자가 모시면서 세운 일본 최초의 관음영장이라고 한다. 의외로

이후의 자세한 역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참배했고, 대대로 자식을

얻는 절로 유명했기 때문에 히데요시가 여기에 기원해 히데요리를 얻었다고 한다. 

지금의 중건은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기부했다고 한다. 또 막말에 고메이천황의 후궁

나카야마 요시코가 메이지천황을 출산할 때 이곳에 기원해서 무사안산했기 때문에

신불분리 이후에도 유일한 메이지천황의 칙원사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고


이제 산문 안으로 들어가본다.


내부에는 본당까지 가는 길에 좌우로 탑두사원이 늘어서 있다.


6개의 탑두사원이 있는데


이 탑두사원과 본사의 대흑당, 수노인당 등에서는 각각 12지의 하나씩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일단 시간이 없기 때문에 먼저 본당으로 간다.

뒤돌아본 산문의 모습


여기도 탑두


나카야마데라가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을 체험한 것은

이 계단 옆에 있는


무려 에스컬레이터의 위엄 때문이다.

나는 사찰 내에 에스컬레이터 있는 건 처음 본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다.


올라가면 처음 보이는 것은 오백나한당


뒤편에는 오층탑 공사까지 하고 있다.


오백나한당 반대편의 모습


이제 나한당 안으로 들어가본다.

본존으로 보관 석가여래상이 좌우로 아난과 가섭상이 있고


좌우로 십육나한과 크고 작은 나한상이 늘어서 있다.


오백나한당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팔백 개의 나한상이 있다고 한다.


벽면을 꽉 채운 나한상들


아마 에도시대 즈음의 작품들인 것 같다.

특이하게 입상들이 많다. 보통 이런 대형군집상은 좌상으로 조형하기 마련인데


그 옆에 있는 작은 지장보살 석불을 구경하고


종루도 본다


염마당

17세기 초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기증한 것으로 효고현지정문화재이다.


내부의 화려한 벽화에 둘러싸인 염마천상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왕상도 모셔져있다.


반대편의 불상들

염마천 외에는 아주 얌전한 시왕상들이다.


일본에서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하고 염마천을 염라대왕으로 시왕 중 하나로 모시는 한국과 달리

염마천을 독존으로 모시거나 시왕의 본존으로 모신다.


건물 한 켠의 내부 벽화

청룡과 현무인 듯하다.


종루의 측면 모습


염마당 뒤편의 대흑당


힌두교 시바신의 불교식 표현인 대흑천을 모시는 곳이다.

대흑천을 일본에서는 복과 돈의 신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칠복신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흑당 내부

불상은 최근의 것인 듯하다.


사찰 내부에는 무려 고분도 있다.


나카야마데라고분이라고 불리는 하쿠쵸즈카고분(白鳥塚古墳)으로 횡혈식 석실묘이다.


고분 안내문


7세기 초의 고분으로 추정한다는데


안에 들어가보면 가(家)형 석관이 보인다.


18세기에 이미 지역 명소가 알려질 정도로 유명했는데, 전승에 따르면 주아이천황의 어머니 무덤이라거나

형제인 황자의 무덤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쇼토쿠태자가 창건했다는 설화 때문에 그의 혈족에

갖다 것 같은데 여러모로 봐서 도래계 무덤인 듯하다. 효고현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제 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본당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