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2일 아카시 (아카시성明石城)

同黎 2019. 3. 21. 21:56



12차 아침

어제의 태풍이 언제 왔냐는 듯이 하늘이 맑다.


장지훈이 합류하여 이제 며칠은 렌트를 하고 다닌다.


오릭스 렌트카


저번에도 이용했던 곳


처음엔 내가 앞에 앉아있었지만 너무 좁아 나중엔 뒤로 갔다.

4인승 차이기 때문에 작지만 경차라 그나마 기름값이나 톨비가 적게 나간다.

렌트카의 장점은 기동성, 그리고 가기 어려운 곳을 갈 때 택시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다.

하루 교통비가 패스비와 비슷한 정도. 다만 톨비가 한국의 5~10배에 달하기 때문에

우리의 후불 하이패스에 해당하는 ETC카드를 렌트카 회사에서 정산할 때 기절할 수 있다.


도지 오층탑이 보인다.


남대문을 지나


서쪽으로 향한다


고속도로 위에 무지개가 앉았다.


주코쿠자동차도를 따라 가는 길


빠르다


30분 정도 달려


오늘의 첫 목표지 아카시성에 도착


주차장에 도착


공원으로 변한 곳이 대부분이지만 성벽의 흔적이 보인다.


한쪽에 있는 놀이터

현재 혼마루에 있는 야구라 2개와 담 및 성벽만 남아있고 전체가 공원화되어 있다.


야구라가 보인다.

아카시성은 효고현 아카시시에 위치했던 아카시번의 거성이다. 본래 아카시번은 히메지번 이케다씨의

영지였지만 이케다씨가 돗토리번으로 전봉가면서 히메지번 산하 영지들이 분할되어 시나노에 있던

오가사와라씨가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오가사와라 타다자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장남인 노부야스의

사위, 즉 이에야스의 손녀사위로 후다이 다이묘에 해당한다. 타다자네는 쇼군 히데타다의 명으로

아카시성을 새로 건설했는데 이곳이 산요도의 통로이면서 도로의 분기점이고 아래로는 아와지를

거쳐 시코쿠로 가는 거점이기 때문에 바다를 감시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후 오가사와라씨는

규슈의 고쿠라번으로 전봉되고 오쿠보, 혼다씨 등 측근 다이묘들을 거쳐 이에야스의 차남인

유키 히데야스의 가문인 에치젠 마츠다이라가가 들어와 폐번치현까지 다스렸다. 규모는 혼마루와

니노마루, 산노마루, 히가시노마루가 있었고 천수는 없으며 야구라가 총 20기, 문이 27곳이었다고 전한다.

메이지유신 이후 대부분의 건물이 학교의 부재로 쓰이기 위해 헐렸고 이후 야구라 2개만 남기고 공원이

되었다. 그러나 곧 황실의 어료지로 들어갔다가 다시 20년만에 공원이 되었다. 이후 한신대지진으로

석단이 붕괴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수리를 거쳐 지금이 이르렀고 산노마루 구역 일부가

정원으로 정비되었다. 이후 터는 사적, 야구라 2개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중요문화재 곤야구라

후시미성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대쪽의 손야쿠라

역시 중요문화재

본래 아카시성 전에 있었던 후나게성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전한다.


멋지다

특별공개 기간에는 들어갈 수도 있다고


사진 찍는 중


진짜 날씨가 너무 좋다.


곤야구라


올라가는 길


남아있는 석단


바로 옆에 야구장이 있다.


비석인데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행계라는 것이 행행과 같은 의미이긴 한데...

메이지천황이 여기도 왔나


잘 정비된 석단


올라가는 중


야구라가 보인다.


좋다


잘 정비된 석단


모서리가 날카롭다.


바다와 도로를 감시하기 위해 막부에서 직접 신경써서 지었다고 하니


안쪽은 풀이 무성하다.

여기도 정비를 하지


올라가는 길


과거 어전이나 야구라가 있던 곳


야구라 터가 보인다.


다몬 등의 구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밖에서 보기엔 그냥 석단에 하나로 올라갈 것 같은데 들어와보니 꽤나 구조가 복잡하다.


성벽 너머로 야구라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올라가는 길


거의 다 왔다


연못이 보인다

과거 아카시성의 해자였던 연못


드디어 혼마루 입구 문의 흔적이 보이고


혼마루 어전 터가 보인다.


아카시공원 전경

현재는 거의 체육시설이 많다.


야구라로 가는 길


과거 천수각 역할을 했던 삼층 야구라가 있던 곳


이 곳이 일종의 천수대이다.


바로 옆에는 곤야구라가 있다.


이제 쭉 옆으로 간다.

위에서 내려다본 손야구라


본래는 삼층 야구라와 연결되어 혼마루의 연합 구조물을 이루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아카시시


지금은 체육시설이 된 성 아래부분이 보인다.


육상장인 듯


니노마루 흔적


아카시공원의 맨홀뚜껑


종종 이쁜 게 많아 찍곤 한다.


다시 내려가는 길


멀리 보이는 손야구라


반대쪽은 석축이 더 잘 남아있다.


내려오는 길의 석축


다시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나가는 길

이곳도 산노마루의 성벽이 보인다.


차에 탑승


밖에 보이는 과거의 해자


멋지다


멀리 보이는 곳이 과거 오테몬 터


시간이 없어 스쳐 지나간다.


원래라면


이곳이 정면


성 입구에 있는 나카베 이쿠지로의 동상

아카시 출신의 실업가이자 일본 최초의 발동기선을 개발해서 원양업에 나가 현재 어업, 수산업 그룹인

마루하 니치로를 세운 인물이다. 귀족원 의원을 지내기도 하고 전후에 포경산업을 하기도 했다.


아카시역이 보인다. 이제 여기서 해안선을 따라 고베 방향으로 간다.